IIMUDFISH05 / 16
MUDFISH
MUDFISH : 5
[SCENE START]
후아~ 배불러!
이렇게 배부르게 먹은 게 얼마 만인지···!
아으!
흐, 흠! 자, 잘··· 먹었어.
헤헤.
저기··· 넌 니케인 거지?
우!
그럼 무슨 스쿼드야?
바, 방주에선 언제 나왔어?
우으?
아, 기밀이야? 그럼 말하지 않아도···.
[방주, 뭔지 몰라서···.]
방주를 몰라? 그, 그게 말이 돼?
그럼 넌 필그림··· 같은 거야?
으아으?
설마··· 필그림이라는 말도 몰라?
우!
이, 이렇게까지 아무것도 모른다고?
서, 설마···! 너도 [검은 물]을 마셨어?
그래서 다 잊어버린 거야?
우?
거, 검은 물 말야. 내, 내 머리 위에서 흐르는 것처럼···.
먹으면 아프고, 몸이 부서질 것 같은 거.
우으···.
리틀 머메이드가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래. 그럴리가 없지.
··· ···.
그럼 이름이··· 뭐야?
[세이렌.]
세이렌?
아으!
세이렌···.
···잘 어울리네.
우으?
리틀 머메이드가 소녀를 가리켰다.
나? 내 이름은 뭐냐고?
우!
이, 이름 같은 건 몰라.
···몸이 이렇게 되면서 잊어버렸어.
아···.
뭐, 뭘 그렇게까지 서운해 하는 거야!
아, 그러고 보니··· 이름이라 부를 만한 게 있긴 하네.
이거.
소녀가 검은 얼룩이 묻은 인식표를 내밀었다.
[LEV-20765]라고 적혀 있는 것이 보였다.
···아.
좀··· 부르기 어렵지?
그, 그냥 아무렇게나 불러.
야라던가··· 너라던가.
··· ···.
[···레비.]
뭐?
리틀 머메이드가 인식표의 앞부분을 가리켰다.
[LEV]
이걸 보고 레비라고 부르겠다는 거야?
아으!
···왜?
[레비. 애칭.]
애칭?
리틀 머메이드가 고개를 끄덕였다.
[세이렌, 애칭.]
[원래 이름, 리틀 머메이드.]
···리틀 머메이드.
[애칭은 애정을 담아 부르는 거니까.]
[진짜 이름, 몰라도 돼.]
그건··· 그렇겠지만···.
소녀가 자신의 인식표를 다시 내려다보았다.
애칭···.
대충 지은 거 같기도 한데.
우···?!
···나쁘지 않네.
앞으로··· 이렇게 부르던가.
아으!
그, 그래서 이제부터 어떻게 할 거야?
우?
지, 집 말이야!
너도 돌아가야 하는 곳은 있을 거 아니야.
여기에 언제까지 있다가 갈 거냐고!
··· ···.
[없어.]
뭐?
[집 잃어버렸어. 그래서 친구들을 찾아야···.]
나, 나도 그래!
나도 집 없어! 이, 잃어버렸어!
우?
모, 몸이 이렇게 되고 나서부터··· 돌아갈 곳 같은 게 없어졌어.
우···?
뭐, 뭐가 우? 야!
내, 내 몸 말야··· 이상하잖아. 검은 액체 같은 거나 질질 흘려대고 있고···.
생긴 걸로만 봐선··· 괴물이라고 불러도 이상하지 않다고.
이런 거랑 같이 살고 싶은 사람이 누가 있겠어.
··· ···.
그, 그래도 나, 나 정말 니케니까··· 괴, 괴물 같은 거 아, 아니니까!
[맞아.]
[레비 괴물 아니야.]
[눈 보면 알아.]
빠, 빨간 눈이 아니라서··· 괴물이 아니라는 거야?
도리 도리-
[눈동자 보면 알 수 있어.]
[레비, 나쁜 사람 아니야.]
[괴물도 아니야.]
진심··· 이야?
우으!
··· ···.
그, 그럼 나랑 같이 있어줄 수 있어?
우?
돌아갈 곳이 없으면··· 나, 나랑 같이 있을래?
도, 동굴 안은 넓으니까··· 이, 이불 같은 것도 너 다 줄 테니까!
나, 나랑··· 같이 있을래?
[···미안.]
아, 그, 그렇지? 좀 전까지만 해도 무섭다고 했으면서··· 지금 와서 이러니까, 싫지?
도리 도리-
[나 친구 찾고 있어.]
[그래서 계속 있을 수는 없어.]
친구가··· 있었구나.
어··· 음··· 그래. 그, 그럼 어쩔 수 없지!
가! 치, 친구는 중요한 거니까··· 가. 얼른.
레비의 어깨가 축 처졌다.
··· ···.
[한 달···.]
[한 달만 함께 있어도 될까?]
한 달?
끄덕-
왜?
내, 내가 불쌍해 보여서···?
동정해서 그런 거라면···!
[조금 쉬고 싶어져서.]
[레비가 괜찮다면 여기에서 잠시만 쉬었다 가도 될까?]
나, 난 괜찮아.
···너야말로 정말 괜찮겠어?
나랑 있어도···.
우으!
···그, 그래.
그럼··· 같이 있자.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