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MUDFISH04 / 16
MUDFISH
MUDFISH : 4
[SCENE START]
꼬르륵-
에이 씨··· 배고파.
눈치 보느라 밥도 못 먹었네.
저번에 주웠던 퍼펙트가 남아 있던···.
아우!
!!
꺄아악!!
아으, 아으아!!
우당탕탕-
소녀가 재빠르게 동굴의 안쪽으로 도망쳤다.
뭐, 뭐야!!
가, 간 거 아니었어?
우··· 우으···.
리틀 머메이드가 동굴 입구에서 우물쭈물 거렸다.
왜, 왜 대답은 안 하고 그러고 있어!
나한테 또 무, 무슨 짓을 하려고!
어··· 어어··· 으···.
음···.
아!
리틀 머메이드가 손을 뻗었다.
뭐, 뭐 하는···!
톡-
리틀 머메이드가 손을 뻗자, 손끝에서 물방울 모양의 무언가가 떨어졌다.
···저게 뭐야? 젤리?
자주빛을 띤 물방울이 소녀를 향해 움직였다.
오, 오지 마!!
물방울이 소녀 앞에 멈춰 섰다.
히, 히이···?
소녀가 머리를 감싸 안은 채, 잔뜩 움츠러 들었다.
몽글 몽글-
···?
뭐야. 이거···.
몽글 몽글-
아무것도··· 안 해?
몽글 몽글 몽글-
왜 이렇게 몽글몽글 거리고···.
소녀가 손을 들어 물방울을 콕- 찔러보았다.
몽글 몽글 몽글-
··· ···!!
감촉이···.
콕콕-
몽글 몽글 몽글-
··· ···.
콕콕콕-
몽글 몽글 몽글-
···귀여워.
?!!
그, 그래서 뭔데. 이걸로 뭐 하자는 건데!
우으우!
물방울의 머리 위에 화살표가 생겨났다.
···화살표?
화살표가 동굴 바깥을 가리키고 있었다.
밖으로 나가라고?
물방울이 몸 전체를 위아래로 둥실둥실 흔들었다.
설마··· 이게 고개를 끄덕이고 있는 건가?
아우!
리틀 머메이드가 고개를 끄덕였다.
나더러··· 밖으로 나오라고?
우!
둥실 둥실-
물방울이 연신 몸을 둥실거렸다.
··· ···.
둥실 둥실 둥실-
시, 싫어! 안 가!
내가 무슨 일을 당할 줄 알고!
물방울이 갸웃거렸다.
이렇게 귀엽게 봐도 안 가!
아으···.
쥬르륵-
물방울이 바닥으로 퍼지듯 무너져 내렸다.
뭐, 뭔데 갑자기!! 얘 왜 이래!
쥬르르륵-
우으···.
이익···! 알겠어! 아, 알겠으니까!!
나, 나갈 테니까 너 먼저 나가!
우으?
진짜 따라갈 테니까, 가라고!
우!
뭐, 뭔데··· 왜 나오라고 한 건데···.
우!
리틀 머메이드가 앞을 가리켰다.
응?
소녀가 앞을 바라보았다.
저건···.
해변에 모닥불이 켜져 있었다.
미, 미쳤어?
이러다 랩쳐라도 오면 어떻게 하려고!
우··· 우으!
리틀 머메이드가 허공에 주먹을 날렸다.
해치우면 된다고?
아으!
그거 참··· 대단하네.
털썩-
리틀 머메이드가 모닥불 앞에 주저앉았다.
우으!
그리고 소녀를 향해 손짓했다.
시, 싫어··· 안 가.
우···.
나온 거 만으로 다, 다행으로 여겨!
우으···.
··· ···.
리틀 머메이드가 모닥불 앞에 세워둔 생선구이를 들어 올렸다.
우!
그게··· 뭐야?
우?
냠냠.
먹는 거라고?
우!
아, 안 먹어. ···내가 뭘 믿고 그걸 먹어.
배고파도 참고 말···.
꼬르륵-
!!!
···우?
으··· 으으···! 너, 너 때문에 아, 아무것도 못 먹어서 이러는 거 아냐!
아···.
[미안해.]
뭐?
[무섭게 위협해서 미안해.]
[잘못했어.]
···너.
[아까는 정말 헬레틱인줄 알았어.]
[지금은 알아. 네가 니케라는걸.]
··· ···.
[그러니 약속할게.]
[다시는 너를 위협하지 않을 거야.]
[구해줘서 고마워.]
··· ···.
그거··· 진심이야?
우?
미안하다고··· 고맙다고 한 거.
우으!
다, 다시는 날··· 위협하지 않겠다는 거.
[진심이야.]
··· ···.
이번 한 번만이야.
이번 한 번만··· 믿어 주는 거야.
소녀가 리틀 머메이드가 있는 모닥불 앞으로 다가왔다.
털썩-
!!
그거··· 줘. 머, 먹어 볼래.
우!!
리틀 머메이드가 환하게 웃으며 생선구이를 내밀었다.
··· ···.
···예쁘네.
우?
아, 아무것도 아니야!
소녀가 생선구이를 받아들었다.
···잘 먹을게.
우!
냠.
!!
마, 맛있어···!
지상에 이렇게 맛있는 게 있었다니···!
아으!
리틀 머메이드가 생선구이를 하나 더 내밀었다.
내, 내가 그거까지 먹어도 돼?
우으!
리틀 머메이드가 모닥불 근처에 있는 남은 생선들을 가리켰다.
전부 다··· 먹어도 된다고?
우!
그렇게 나쁜 놈은 아닌가 보네···.
우?
아, 아무것도 아니야! 그, 그럼 내가 다 먹는다?
아으!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