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hapter.13: 회귀11 / 18
Chapter.13: 회귀
먼 길을 돌아 다시 : B
[SCENE START]
···강하시네요. 여러분.
후후. 솔직히 이 정도일 줄은 생각도 못 했어요.
···이렇게까지 손상을 입을 줄이야···.
그래도 슬슬 마무리를 지어야 하지 않겠···.
···??
···뭐지?
앗.
아앗···! 머리··· 가···!!
키이이이잉--!!
불쾌한 소리가 울려 퍼졌다.
아아아아아-!!
··· ···.
··· ···.
···지휘관?
선택지
··· ···.
지휘관. 지휘관···!
절··· 구하러 오신 건가요?
수작 부리지 마라.
지휘관. 뒤로 물러서주십시오.
라피···? 왜, 왜 이러시나요?
저, 저예요. 저 기억 안 나시나요?
하, 한번 밖에 안 만나서 그런 건가요? 그··· 예전에 행방불명된 스쿼드를 찾는 작전에서···.
알아.
그런데 왜 저한테 총구를···.
지, 지휘관. 라피를 좀 말려주세요.
저한테 왜 이러는지 모르겠는데, 오해가 있다면 대화로 풀게 해주세요.
예? 지휘관.
선택지
지, 지휘관도 제가 생각이 안 나시나요?
이거, 이거 보이시죠?
지휘관이 감아준 이 붕대. 제가 다쳤을까 봐 감아준 이 붕대.
정말 기억 안 나시나요?
선택지
저 있잖아요. 단 한 번도 이 붕대를 푼 적 없어요.
태어나서 처음으로 받아본 호의였고.
제가 처음으로 느낀 온기였으니까요.
붕대가 풀리려고 해도, 안 감았어요.
지휘관이 다시 감아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지, 지휘관. 제 붕대. 다시 감아주실래요?
모더니아가 다가왔다.
철컥. 철컥. 철컥.
가까이 오지 마라. 헬레틱.
왜, 왜 이러는 거예요 대체?
제가 뭘 잘못했다고 이러세요? 예?
··· ···.
네 이름을 말해라.
저는 지휘관만의 니케. 이름 같은 건 의미 없어요.
지휘관이 지어주시겠어요? 제 이름.
이름을 말해.
푸욱-!
모더니아에게서 뻗어 나온 촉수가 라피의 배를 꿰뚫었다.
!! 이 촉수··· 마테리얼 H의···!!
라피!
라피!!
아까부터 방해에요. 라피. 저와 지휘관의 만남을 방해하지 말아요.
그렇게 지휘관이 좋다면, 저와 함께해요. 함께 사랑받아요.
저와 하나가 되어서.
···!!
···어?
왜 흡수가 안되죠?
지휘관! 지금입니다!
붙잡고 늘어지다니···!
철컥.
선택지
···쏘실 건가요? 저를?
후후. 저는 지휘관을 잘 알아요. 지휘관은 저를 쏘지 못해요.
그때도 쏘지 못하셨잖아요.
따뜻한 사람이니까. 상냥한 사람이니까.
자, 총 같은 건 치우고 어서 와서 제 붕대를 감아주세요.
선택지
쏘실 건가요? 저를?
그 탄환을 맞으면 저한테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고 계시나요?
죽을 수도 있어요. 저.
저를 죽이실 건가요?
선택지
지휘관, 잠깐···!
탕-!
모더니아의 머리가 뒤로 크게 젖혀졌다.
선택지
천천히 고개를 앞으로 숙인 모더니아는.
입에 탄환을 물고 있었다.
!!
!!
선택지
퉷.
··· ···.
쏘다니···!
저를 쏘다니···!
어떻게, 어떻게 저한테 그러실 수 있어요!
지휘관-!!
푸욱-!
복부에 뜨거운 뭔가가 쑤욱하고 들어오는 느낌이 들었다.
다리에 힘이 풀리고.
시야가 흐려진다.
툭··· 투둑···!
아래를 내려다본다.
촉수가 배와 이어진 듯 꽂혀있었고.
바닥은 피의 웅덩이가 생겨나 있었다.
···명백한 치명상이다.
지휘관!!
아악! 너어어어--!!
안돼-!!
투두두두두-!!
··· ···.
지휘관도, 당신들도.
모두, 저를 죽이려 드는군요.
됐어요.
이제 다 필요 없어.
모더니아의 총구가 앞을 향했다.
이런 빌어먹을···! 왜 안 죽는 거야 이거!
안녕히.
코드 해방. 서브 제네레이터 한시적 가동.
시크릿 바디. 액티브.
[인식 완료]
[코드 네임 레드후드]
[액티브]
라피의 머리가 붉게 타오르기 시작했다.
!?
라피···! 너···!
라피는 몸에 박힌 촉수를 팔로 끌어안았고.
콰드득···!
촉수는 뜯어지듯 끊어졌다.
뭔가요 이 출력은···?
라피는 뜯어낸 촉수의 파편을 힘껏 던졌다.
라피의 손을 떠난 파편은 마치 선처럼 그어지며 모더니아의 얼굴을 향했다.
···어? 소리가···?
음속을 넘었···!?
콰아아앙-!!
프슈우웅-!!
어헉···!!
파편은 모더니아의 얼굴에 직격했고.
얼굴 부분을 감싸고 있던 프로텍터가 모두 떨어져 나갔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모더니아의 몸에서 검은 빛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윽···! 아악···!!
머리가 비었어!
라피! 지금이에요!
집중 사격! 머리를 노려!
투두두두두-!!
먹어라아아-!!
이야아아압-!!
으···! 아아아아-!!
불길한 빛이 폭발하듯 터져 나왔다.
지휘관?
그런 걸 왜 하려고 해?
박봉에, 위험하기만 하다고 그랬는데.
평균 수명이 30세라던가? 아무튼 엄청 빨리 죽는데.
그런데도 지휘관이 되고 싶어?
왜?
선택지
아핫. 뭐야 그게.
너무 꿈이 큰 거 아냐?
··· ···.
그래도 응원할게. 그 꿈.
혹시.
혹시 말이야.
내가 니케가 된다면.
네가 내 지휘관이 되면 좋겠네.
모더니아를 뒤덮고 있던 부품들이 힘없이 떨어졌다.
부품들은 마치 바람에 흩날리듯 사라졌다.
···붕괴하고 있어?
지금이야! 끝내자!
아니스! 잠깐만요!
··· ···.
··· ···.
··· ···.
지휘··· 관···?
···허억···!
지, 지휘관! 배, 배가···! 피가···!
괜찮으세요? 저, 정신 좀 차려봐요!
선택지
예, 예! 저예요!
마리안이에요! 제 목소리 들리시나요?
!!
···돌아··· 왔어?
흐윽···!
선택지
마, 말하지 마세요! 피가 안 멈춘다고요!
라피! 아니스! 으, 응급처치를 할 테니까 어서 도와줘요!
···그래.
그쪽 잡아! 바로 지혈을···!
지혈제 투입! 클리어!
진통제 투입. 클리어.
심박 체크!
··· ···.
안정됐어! 출혈이 심했으니 어서 방주로···!
그쪽으로 간다!
[크아아앗--!!]
!! 위에요!
반쪽만 남은 토커티브가 하늘에서 빠르게 떨어지고 있었다.
격추한다!
오케이!
투두두두두-!!
공중에서 엉망진창이 되며 파편을 흩날리던 토커티브는.
신체를 이상하게 뒤틀어 필사적으로 방향을 틀었다.
쏟아지는 총탄을 모두 받아내던 토커티브는.
머리 부분만 남은 채.
마리안의 머리 위로 낙하했다.
···어?
[네놈들에겐! 단 하나도!]
[넘겨주지 않는다!]
섬광이 터져 나왔다.
그리고 마리안의 찢어지는 듯한 비명이 들려왔다.
아아아악--!!
머리···! 머리가···!
선택지
윽··· 흐윽···!
지, 지휘관···.
시프티! 반응을 확인해 줘!
예, 예!
··· ···.
지휘관···.
···침식 반응··· 감지···.
지휘관. 지휘관. 지휘관. 지휘관.
으···!
이럴··· 수가···.
[후··· 하하··· 하하하하···.]
[후하하하하하!!]
이 빌어먹을 자식이-!!
아니스는 토커티브의 잔해를 마구 짓밟았다.
아아! 아아아아아!!
아니스! 그만!
으··· 아아!! 으아아아악!!
그만해요! 죽었어요!
으··· 으흑···!
젠장···! 젠장···!
돌아왔는데···. 돌아왔단 말이야···.
봤잖아···. 돌아온 거.
돌아왔었다고···!
··· ···.
지휘관. 지휘관. 지휘관. 지휘관.
··· ···.
투두두두두-!!
마리안은 힘없이 쓰러졌다.
라피···?
제압탄이야. 옮기자. 방주로.
방법이 있을 거야.
시프티.
···상황 종료. 인근의 랩쳐, 모두 퇴각합니다.
작전은··· 작전은···.
모, 모르겠어요. 성공인지 실패인지.
어, 어떻게 보고해야 할까요?
··· ···.
너희들! 무사한가!
너···!
스노우 화이트의 눈이 빠르게 움직였다.
그리고 모든 상황을 파악한 듯.
탄식을 섞어 눈을 지그시 감았다.
퍼억-!
아니스가 휘두른 주먹에 맞은 스노우 화이트는 바닥을 뒹굴었다.
맡기라며! 믿고 맡기라며!
아니스! 저분의 잘못이 아니잖아요!
왜 놓쳤어! 잡았어야지!
목숨을 걸어서라도 잡았어야지!!
아니스! 그만!
···미안하다. 내가 놓쳤어.
정말··· 미안하다.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