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hapter.24: 추방01 / 22

Chapter.24: 추방

익숙한 일

[SCENE START]

AZX 객실.

창문 밖의 풍경이 빠르게 흘러가고 있다.

내부에서는 중앙 정부의 방송이 흘러나오고 있다.

아나운서

방주에 랩쳐가 쳐들어온 전대미문의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아나운서

하지만 중앙 정부의 발 빠른 대처로 인해, 방주의 모든 시민이 쉘터로 피난했으며.

아나운서

모든 니케가 투입되어 랩쳐 소탕에 나선 결과.

아나운서

사망자 0명이라는 경이로운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아나운서

방주는 안전합니다.

아나운서

중앙 정부 측에 의하면 해당 사건은 이틀 이내에 해결될 것이라 보고 있으며, 상황이 매우 긍정적이라 덧붙였습니다.

아나운서

또 한, 중앙 정부는 시민들에게 절대 쉘터 밖으로 나오지 말 것을 강력히 권고하고 있습니다.

아나운서

사고 방지를 위해 비상 탈출용 조작을 금지했으며, 상황 종료 후 중앙 정부에서 쉘터의 문을 열기 전까지는

아나운서

문 근처에 접근 시 사살당할 수 있음을 경고했습니다.

아나운서

쉘터 내부의 편의 시설과 물자는 충분하니, 시민 여러분들은 안심하고 대기···.

크로우는 앞에 앉아있는 피투성이의 사람들을 바라보았다.

긴급 투입된 의료팀은 분주해 보였다.

좁은 객실은 말 그대로 아수라장이었다.

고통에 신음하는 사람, 넋이 나간 사람, 울고 있는 사람.

그리고 그들을 케어하고 있는 의료팀.

크로우는 의료팀 중 한 명과 눈이 마주쳤다.

크로우를 훑어본 후 원래의 일로 돌아갔다.

크로우는 소란 속에서 오가는 대화에 귀를 기울였다.

우린 다 끝났다. 랩쳐를 실제로 보니 너무 크고 무서웠다.

방주는 이제 끝났다. 우린 다 죽을 것이다.

니케가 우릴 지켜줄 것이다. 좀 전에 니케가 아니었으면 나는 죽었을 것이다.

나는 니케가 싫었다. 하지만 지금은 생각이 바뀌었다.

방주에 랩쳐를 부른 것이 니케라는 소문이 있다.

지휘관들이 많이 죽었다. 너무 안됐다.

니케가 구석에서 울고 있더라.

랩쳐와 싸우는 건 미친 짓이다.

크로우

··· ···.

크로우는 눈에 띄지 않게 천천히 일어났다.

그리고 객실과 객실 사이의 통로로 이동했다.

크로우는 기다렸다.

쏴아아아-

물 내리는 소리가 들리고 화장실의 문이 열렸다.

크로우는 화장실로 들어갔다.

철컥.

문을 잠그고 주머니를 뒤적거렸다.

그리고 폭탄을 화장실의 구석, 눈에 띄지 않는 곳에 붙였다.

쏴아아아-

물을 내리고 화장실을 나섰다.

천천히 걸어가며 객실 3개를 지나간다.

통로에 등을 기댄다.

품에서 조악하게 만들어진 리모콘을 꺼내 든다.

크로우

··· ···.

크로우

지옥행이군.

딸칵.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