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hapter.04: 헌화01 / 20
Chapter.04: 헌화
일그러진 톱니바퀴
[SCENE START]
오늘은 여기서 야영하시죠.
선택지
예. 시야 확보도 되지 않고, 지휘관은 체력을 회복해야 하니까요.
선택지
부서진 건물 안으로 들어갈 겁니다. 인근 500미터에 데코이를 뿌려놓을 거고요.
4시간 정도는 버틸 수 있습니다.
에구구. 오랜만에 지상에서 야영이네.
와. 저 야영은 처음이에요.
일단 불부터 붙일까요?
···캠프파이어는 안 돼.
데코이는 우리가 뿌리고 올게.
아니. 내가 간다.
너흰 여기서 쉬도록 해.
··· ···.
미하라. 유니 피곤해.
그래. 그럼 부탁 좀 할게.
잠시 후.
유니는 미하라의 무릎을 베고 잠들었다.
이봐. 미하라.
왜?
너희, 무슨 관계야?
후후. 그건 갑자기 왜 물어보는 걸까?
유니가 너한테 많이 의지하는 것 같은데.
의지? 유니가?
후후. 아냐. 서로 어쩔 수 없이 붙어있는 거야.
사람과 사람의 관계는 톱니바퀴라고 많이들 표현하잖아?
나와 유니는 그 톱니바퀴가 많이 일그러져 있어.
다른 사람들과 어울릴 수 없지. 일그러져 있으니까.
··· ···.
그런데 그 일그러진 톱니바퀴끼리 딱 맞아떨어지는 경우도 있더라고.
나와 유니가 그런 경우지. 일그러진 톱니바퀴지만, 서로 딱 맞아떨어지는.
후후. 멀리서 보면, 맞물린 모습이 제법 흉측할 거야.
아니에요.
예쁜걸요.
···고마워.
···일그러진 톱니바퀴라.
그럼, 이젠 너희 차례네.
응?
너랑 라피, 같이 행동한지 오래됐지? 보면 알 수 있어.
네온은··· 신입인 것 같고.
예. 비밀인데, 사실 저는 스파이거든요.
엄청난 비밀이지 암.
와, 그렇구나.
우린···. 그래.
문제아들이지, 응.
아니지. 불량품인가?
···?
미안. 이만 자도 될까?
흐음~ 비겁하네.
좀 봐줘.
그래. 특별히 용서해 줄게.
다음 날 아침.
입이 텁텁하다.
물을 마시기 위해 몸을 일으켰다.
···?
몸이 안 움직인다!
으음···.
어머나.
유니. 일어나. 그러다가 지휘관이 압사당할 수도 있어.
유니가 내 몸에 올라와 자고 있다.
음··· 유니 조금만 더 잘래···.
지휘관, 따뜻하고 딱딱해서 기분 좋아···.
···무슨 상황이야 이거?
유니가 스승님을 침대처럼 사용하고 있어요.
···일어나. 출발하자.
···으으음···. 싫어~
꽈악-!
유니가 내 몸을 꽉 끌어안았다.
몸이 부서질 것 같다!
베어 허그!
굉장한 기술!
··· ···.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