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hapter.04: 헌화17 / 20
Chapter.04: 헌화
지휘관의 명령
[SCENE START]
내 이름은?
아니스.
저는 부케팔로스라고 해요.
참고할게. 네온.
넌 내 부하야.
저한테 200만 크레디트 빌려 갔어요.
··· ···.
시간 낭비할 필요 없어. 전부 기억하고 있으니까.
기억 소거를 받은 건 맞아?
맞아. 그것까지도 확실하게 기억하고 있어.
···숨겼구나, 너.
와아. 기억 소거가 안 먹히기도 하는군요.
어? 그런데 이거 들키면 어떻게 되나요?
아마 다시 시도하겠지. 그럼에도 같은 현상이 발생한다면···.
처분이겠지. 어떤 의미로는 이레귤러가 되는 거니까.
그래. 예외를 두지 않는다. 그게 방주의 지침이니까.
··· ···.
지휘관. 이 건에 대한 보고 여부는 맡기겠습니다.
선택지
그 아저씨 말이지···.
글쎄. 믿을 수 있는 사람이야?
애초에 무슨 꿍꿍이인지도 모르겠고 말이야.
그럼 이대로 놔두는 건가요?
문제 될 게 있어? 우리만 입 다물고 있으면 되는 거잖아.
기억 소거 받은 녀석이랑 다시 친해지는 건 생각보다 어려워.
···그렇죠.
만일 어떤 이유로 우리가 뇌 스캔을 받게 될 경우.
이 일이 발각될 수도 있어.
어, 그건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어.
붙잡히는 순간, 뇌를 태워버리는 거지.
그럼 모두가 해피.
와. 전혀 해피하지 않은 것 같아요.
···만약 그런 일이 생기면, 지휘관님을 팔수밖에 없어.
선택지
지금 이 대화는 [우리의 의견]을 전달하고 있는 거야.
하지만 마지막 판단은 지휘관님이 해야 되는 거지.
[니케는 지휘관의 명령에 절대복종한다].
우리는 지휘관님이 비밀로 하라고 해서 비밀로 했다. 이러면 끝이거든.
어··· 그러면 만약 들키면 스승님은···.
파직되거나. 최악의 경우 아우터 림으로 가겠지.
그런데 결국 그런 거 아냐? 한 무리의 대장이라는 게.
자유롭게 판단할 수 있지만, 그에 따른 책임을 져야 한다.
어떤 의미론 진정한 자유인이라 할 수 있는 거지 뭐.
저··· 아니스. 혹시 화났나요?
응. 났어.
왜요?
그거야 당연히.
비밀로 할 거면 끝까지 비밀로 하던가, 말할 거면 그 자리에서 말할 것이지.
여기까지 그 얘기를 끌고 와서 모두를 곤란하게 만들고 있잖아.
··· ···.
뭐가 됐든 우린 곤란해졌어. 정확히는 지휘관님이.
라피가 돌아온 게 맘에 안 드는 건 아니죠?
그럴리가.
기뻐, 기쁘다고. 엄청 기뻐.
쟤 봐봐. 저런 성격인 녀석이랑 친해지기까지 얼마나 걸렸을 것 같아?
이제야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친구가 됐는데, 그 친구가 멀쩡히 돌아왔는데 당연히 기쁘지.
그런데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야.
이쪽의 입장 같은 건 생각지도 않고, 쫄래쫄래 와서 [나 기억이 안 지워졌는데요]라고 하면서.
뒷일에 대한 판단을 우리한테 맡기는 게 마음에 안 드는 거라고.
···미안해. 거기까진 생각하지 못했어.
미안할 것까지야. 다음부터 안 그러면 되지.
뭐, 두 번 있을 것 같진 않네. 이런 희한한 경우가.
그래서, 어떻게 할 거야? 지휘관님.
선택지
···괜찮으시겠습니까.
저는 괜찮다고 생각해요.
좋아. 그럼 확실히 하자고.
지휘관님. 우리에게 명령을 내려줘.
선택지
···라져.
오케이.
예.
···앗.
그러고 보니 저 스파인데, 이거 말하면 안 되겠죠?
음··· 안되지 않을까.
와! 이중 스파이!
와. 너무 멋져.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