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hapter.45: 죗값01 / 11
Chapter.45: 죗값
건강한 몸, 강한 무기
[SCENE START]
···나유타에게서 연락이?
예. 신경 쓰이는 것이 있다고 함께 수색을 제안했어요.
좋다. 위치는?
그 위치가 좀 신경 쓰이는데···.
궤도 엘리베이터예요.
···궤도 엘리베이터?
정확히는 가는 길이라고 해야겠네요.
궤도 엘리베이터 인근처럼, 랩쳐들이 무식하게 많지는 않을 거예요.
··· ···.
겁먹은 건가요?
그럴 리가. 좌표는?
랑데부 포인트를 나유타가 지정해 줬어요.
거기서 기다리고 있으면 되겠네요.
잠깐. 진짜 가는 거야?
너보고 같이 가자고 하지 않을 테니 안심해라. 너는 훈련에만 집중해라.
아니. 당연히 나를 데려가진 않을 거라 생각했어서 기분은 안 나쁜데.
너 가면 여기 완전 텅텅 비어.
···그때처럼 또 몰려들면 어떡해?
네가 막아라.
그게 될 것 같으면 내가 이렇게 걱정하는 표정이랑 말투로 얘기하겠어?
괜찮다. 다녀와라.
뭐가 괜찮은지는 좀 설명해 주면 안 될까?
그 녀석이 지원군을 보내준다고 했다.
오. 허니가 지원군 보내준대? 방주에서 올라오는 거야?
···아니.
···그럼?
··· ···.
직접 보는 게 나을 거다.
솔직히 나도 아직 믿기지 않는다.
직접 보기 전까진 믿을 수 없다.
??
그리고 지원군이 늦더라도, 그때까진 버텨낼 수 있을 거다.
예. 광학미채 범위도 넓혔고, 에덴의 창도 손봤으니까요.
퀸이 직접 오지 않는 이상 며칠은 버틸 수 있겠죠.
퀸이 직접 오면 반나절도 못 버티겠지만요.
가지 말라는 얘기처럼 들리는군.
아니. 안심하고 가라는 얘기다.
정보는 중요하다. 지금처럼 퀸이 무슨 짓을 할지 모르는 상태에서는 더더욱.
다녀와라.
··· ···.
그래. 다녀오겠다.
스노우 화이트가 걸어갔다.
··· ···.
니케 제작 기술은 언제쯤 받을 수 있을까? 허니한테 연락은 왔어?
니케 제작 기술은 극비 중의 극비일 거다. 하루아침에 될 일은 아니겠지.
흠···.
허니. 잘하고 있겠지?
··· ···.
··· ···.
선택지
엘리시온 CEO실.
잉그리드와 만나기 위해 온 우리들은 끔찍한 침묵 안에서 아무 말도 꺼내지 못했다.
잉그리드는 네온의 새로운 바디를 보면서 한숨을 내쉬었다가, 미간을 찌푸렸다가, 화를 내려다가 말고, 생각에 잠기기를 반복했다.
그러기를 10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 ···.
··· ···.
택티컬.
엔터테인먼트.
선택지
너무 조용하길래 한마디해 봤습니다.
나도 너무 조용해서 그냥···.
··· ···.
테크놀로지.
이 놈! 엘리시온의 니케가 미사일스의 슬로건을 말하다니!
아니, 사장님이 너무 아무 말도 안 하고 쳐다만 보시길래···.
···하아.
엘리시온의 니케가 갑자기 미실리스의 바디로 환장하고 온 케이스는 처음이다.
솔직히 말하면 뭘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감도 오지 않는군.
의외네. 택티컬하게 해결하면 그만이다고 할 줄 알았는데.
택티컬을 아무 데나 갖다 붙이지 마라.
아무 데나 갖다 붙이는 게 누군데···.
M.M.R.의 담당자와 이야기는 끝마쳤다.
네 소속은 지금처럼 엘리시온 소속인 것에 이견 없으며, 관리 주체가 모두 엘리시온이 되어도 상관없다는 확답을 받았다.
문제는, 네 바디가 단일 사양이라는 것이다.
그렇죠. 저는 단 한 명뿐인 소중한 존재니까.
고칠 때마다 미실리스로 가야 한다는 얘기다.
??
부품과 양식이 모두 전용의 양식이다. 거기다 기술 수준이 너무 높아.
안타깝지만 지금의 엘리시온으로는 네 바디에 적용된 기술을 전부 이해하지 못한다.
E2 크리스탈은 물론, 다크 매터···. 이론상으로는 침식마저 면역이라고 했던가.
터무니없군. 면역같이 쓰기 편한건 택티컬과는 거리가 멀다.
약점을 전술적으로 극복하는 것이야말로 택티컬의 진수이거늘···.
아무튼, 이 면역 기술은 물론 특정 기술을 바디 구축 시 집어넣을 수 있는 건 미실리스만이 가능하다.
즉, 문제가 생겼을 때마다 미실리스로 가야 한다.
에이 좀 귀찮네요.
네가 아무 데나 가서 바디를 만드는 짓을 했기 때문이다.
죄송.
후우···. 미실리스에서 만든 바디인데 관리는 엘리시온이라.
살다 보니 별일이 다 있군.
너무 오래 살면 보통 그렇더라고요.
··· ···.
진짜 죄송.
일단 한시가 급하니 자세한 내용들은 차차 조정해 나가기로 하지.
잉그리드가 책상 위에 버튼을 누르며 말한다.
준비한 걸 가져오도록.
선택지
오. 생일 케이크인가 보다.
예? 누구 생일인데요?
새로운 바디를 받은 네가 새롭게 태어났다는 의미겠지.
이야 우리 택티컬 사장님. 냉혈한인 줄 알았는데 또 이런 면이 있었네.
사장님··· 고마워요.
···이제 대꾸하기도 힘들군.
선택지
철컹 철컹-
쿠웅-
둘의 양산형 니케가 큰 컨테이너를 낑낑대며 들고 온 후, 바닥에 내려놓았다.
수고했다.
양산형 니케들이 경례 후 물러난다.
우와. 뭐가 크네요?
···관인가?
세상에. 그거 좀 잘못했다고 강철 관에 집어넣으려 하네.
···지휘관. 이 녀석들의 입을 좀 막아줬으면 좋겠는데.
입을 막아? 그럼 내 입은 지휘관님 입으로 막아줭. 움~ 쮸쮸···.
···쮸···.
··· ···.
···아··· 아아···.
선택지
왜 자기가 말해놓고 자기가 부끄러워하는 걸까요.
이래서 평소에 어떤 장난을 치는지가 중요한 거야.
으으아아아···.
정말 가지가지 하는군.
열어봐라.
컨테이너에 다가가 개폐 버튼을 누르려 한다.
이런 분위기면 네온이 열어야 하는 것 아닌가, 상식적으로.
선택지
당연히 리더인 것처럼 행동하시는군요, 지휘관.
그러게. 아무렇지도 않게 리더인 것처럼 나서네.
선택지
다들 조용히 해 주시겠어요? 아무래도 이 장면의 주인공은 저인 것 같으니까.
네온이 자신만만하게 걸어가 버튼을 누른다.
푸슈슈슉--
컨테이너가 열리며 크고 아름다운 뭔가가 드러났다.
···뭐야 이거. 강철 침낭인가?
툴 같은데. 마이티 툴즈로 보내버릴 생각일지도 몰라.
예에~? 미실리스로 보내지는 건가요 저?
선택지
그래. 한 명이라도 알아봐 줘서 다행이군.
···총이요?
들어봐라.
··· ···.
이건··· 마치 화력 그 자체인···.
우리 엘리시온의 모든 기술을 집약해 만든 괴물 같은 무장이다.
동력 쪽이 해결되지 않아 페이퍼플랜으로만 남아있던 녀석이지.
미실리스에서 제공한 동력원 덕분에 완성할 수 있었다.
아하. 그래서 여기 엘리시온과 미실리스 로고가 같이 있는 거군요.
그래. 저작권 표시는 확실히 해야지.
사격 시, 총기의 동력원과 네 바디가 공명을 일으켜 금색 입자를 발생시킨다.
해당 입자가 탄환과 총기에 어떤 영향을 주는 것 같지만, 상세한 내용은 아직 모른다.
배틀 데이터를 얻으면 그때부터 연구해 볼 수 있겠지.
그 이외의 자세한 스펙은 매뉴얼을 확인하도록.
우와. 이거 딱 보니까 빔이나 뭐 이런 게 슝슝 나갈 것 같은데요?
!!
총기의 강선에 닿을 수 있는 건 탄환과 유탄뿐이다! 광학 병기라니 언어도단이다!
명심해라! 실탄 병기만이 택티컬이다! 나머지는 모두 이단! 가짜다! 알겠나!
옙! 알겠습니다! 실탄 만세!
후우··· 좋다.
좋기는 뭐가. 애초에 동력원을 쓰는 총기면서 무슨.
가져가라. 네 전용 무장이다.
고마워요 사장님. 잘 쓸게요.
식스오를 꼭 잡도록.
음. 머스탱에게 연락이 왔군. 너무 오래 붙잡아두지 말라고 한다.
어서 가보도록.
교관.
뭐지?
저한테는 뭐 없습니까?
없다.
너무하는군요.
사장님.
또 뭐냐. 빨리 가라.
고마워요. 여러 가지로.
··· ···.
별 말을 다 하는군.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