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hapter.24: 추방09 / 22
Chapter.24: 추방
독니 : A
[SCENE START]
미실리스 의료센터. 비상구 복도.
···어디로 가는 거야?
지상으로.
지상에?
우리의 주인공께서 날 쫓아올 테니까.
왜 지상이야?
최대한 멀어져야 분노가 배가 될 테니까.
··· ···.
왜 그러지?
자칼은. 살아있다며. 찾으러 안 가?
지금 자칼을 찾으러 가는 것은 자살행위야.
우릴 기다릴 거야.
아니. 기다리지 말라고 얘기해놨어.
그럼 기다리지 않겠지.
···그럼 어떻게 되는 건데.
글쎄.
···유니랑 카운터스 애들.
꼭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었을까?
흠. 갑자기 이상한 소릴 하는군. 왜 그러지?
하는 척만 해도 충분했을 거라고 봐.
··· ···.
그 녀석이 신경 쓰이나 보군.
뭐··· 아니라고 하면 거짓말이겠지.
네가 계속 그 녀석에게 도움을 준 건 알고 있다.
가지고 노는 재미를 붙인 거라 생각했는데, 아니었나 보군.
우리 자기 있잖아. 네가 마지막에 그렇게 들쑤시기 전까지.
계속 우리를 도와주려고 했던 거 알아?
··· ···.
우리 편을 들어준다고, 얘기를 들어준다고 그랬었어. 계속.
그렇게나 시달리고 괴롭힘당했었는데도 말이야.
그런 짓을 한 유니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지.
그 말과 행동에 거짓은 없었다고 생각해.
그래서 결론이 뭐지?
너무 했다는 얘기야. 뭔가 결론을 짓고 싶다는 게 아니라.
··· ···.
똑바로 대답해.
반했나?
아핫. 뭐라는 거야. 내가? 우리 자기한테?
우리 자기는 어디까지나 가지고 놀기 좋은 장난감일 뿐이야.
장난감은 소중히 여겨야 하지 않겠어? 부서지면 끝이니까.
···그래. 너한텐 그게 어울려.
크로우는 걸어갔다.
바이퍼는 그 뒤에서 한참 동안 움직이지 않았다.
···?
뭐 하는 거지?
··· ···.
···?
이봐. 바이퍼.
잠깐만. 생각 좀 하고.
··· ···.
···아.
그렇네.
반했구나 나.
이미 예전부터 반했었어.
그래서 계속 신경 쓰고, 도와주고 싶었던 거구나.
아핫♡ 그러네. 반했네.
이걸 왜 이제야 알았지?
··· ···.
그렇구나.
나 지금까지.
그 누구도 진심으로 좋아해 본 적이 없어서 몰랐던 거였네.
··· ···.
난 리타이어 할게.
모든 걸 자백하고, 감형을 요구할 거야.
뭐, 실제로 문자 몇 번 보낸 게 다이기도 하고♡
기억 소거만 피해달라고 해봐야지.
우리 자기가 날 도와줄 테니까, 가능하지 않을까?
···결국, 독사가 독에 중독된 모양이네.
뭐, 언젠가 네가 이런 짓을 할 거라는 확신은 있었다.
그래도 한방 쎄게 물기라도 할 줄 알았는데.
그건 좀 실망이군.
내가 방금 누구한테 문자를 보낸 줄 알아?
??
널 가장 죽이고 싶어 하는 두 사람이야.
그중 한 명은, 지금 우리 머리 위에 있고.
···뭐?
쨍그랑-!!
천장이 깨지며 검은 그림자가 크로우를 덮쳤다.
···!!
크로우---!!!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