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II무기고03 / 10
무기고
장인은 도구를 탓하지 않는다
[SCENE START]
여긴 뭐지?
선택지
이곳에 부품이 있는 건가.
신식 무기뿐이라 찾는 게 있을지 모르겠군.
너희 뭐야.
··· ···.
필그림이랑 삼류 지휘관이 여긴 무슨 일로 왔지?
선택지
뭘 찾는 거지?
방아쇠다.
모델은?
온리 원 모델이다. 말해줘도 모를걸.
그럼 총을 보여줘야 할 것 아냐.
··· ···.
스노우 화이트는 말없이 총을 은화에게 건넸다.
은화는 한동안 그 총을 들여다보았다.
··· ···.
너, 지금 이걸 총이라고 들고 다니는 거냐.
문제가 있나?
강선 상태가 엉망인데다 가늠좌도 휘었잖아. 장전 손잡이 꼴은 또 왜 이래.
잘 맞으니 문제없다.
쯧.
여기서 기다려.
잠시 후, 은화는 총 하나를 가져왔다.
이걸 써.
엘리시온에서 만든 마스터피스다. 재원 같은 건 관심 없어 보이니 그냥 써.
지금 그 총 같지도 않은 것보단 훨씬 나을 테니까.
ELY-AR-14 시리즈처럼 보이는데. 맞나?
···알아보는군. 맞아.
ELY-AR-17C라고 하지.
손잡이에 땀 차는 건 좀 해결됐나?
그립 텍스처를 대폭 개량했다. 이제 그럴 일은 없어.
1km 이상 거리에서 하탄이 나던 것도?
강선과 소염기를 개량해서 해결했다.
멋지군. 그것들만 빼면 완벽한 녀석이었지.
지금 가장 완벽에 가까운 AR은 이거야. 그러니 가져가.
마음은 고맙지만 사양하겠다.
뭐?
난 지금 쓰고 있는 무기에 만족한다. 그러니 방아쇠만 있으면 돼.
··· ···.
원하는 게 있나?
이중 방아쇠만 아니면 뭐든 좋다.
기다려.
잠시 후.
이걸 써라.
은화가 던져준 방아쇠는 묘하게 낡은 느낌이 들었다.
선택지
그래. 중고다.
선택지
방아쇠는 사용감이 조금 있는 편이 좋아.
너무 새것이면 뻑뻑한 저항감이 있다.
들었냐? 잘 모르면 입 닥치고 있어라 삼류.
선택지
고맙군. 잘 쓰겠다.
그럼 가보겠다.
그래.
스노우 화이트는 서두르듯 무기고를 나갔다.
··· ···.
선택지
··· ···.
저런 무기로 계속 싸워왔단 말이지···.
그 정도의 전과를 내면서.
··· ···.
쯧.
은화는 거친 동작으로 무기고를 나섰다.
묘하게 불타는 눈빛을 하고서.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