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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맨드 센터
기다리는 시식회
[SCENE START]
지휘관실에 오겠다는 아르카나의 연락을 받고, 서류 정리를 하며 기다리고 있었다.
지잉-
계세요~?
실례하겠습니다, 미식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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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아르카나님이 도시락 만드는 걸 좀 도와달라고 하셨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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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추억을 선물해 준 소중한 친구들이니까, M.M.R 부속 고등학교 친구들을 위해 도시락을 싸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그쪽한테 맛보기 좀 부탁하려고, 오늘 찾아온 거예요.
부탁 좀 해도 괜찮죠?
이제 슬슬 배고플 시간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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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부탁드려요, 미식가님!
일단 하던 일, 마저 하고 계셔도 돼요.
다 끝나면 시식 부탁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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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후.
업무에 집중하고 있는 동안, 어느새 아르카나와 크러스트는 요리를 끝낸 듯했다.
제 눈으로 봐도, 정말 잘 만들어진 도시락이네요!
일단 맛도 제 입엔 합격이긴 한데.
무엇보다 애정이 듬뿍 담겨 있는 게 가장 큰 것 같아요~
와아. 정말이죠??
전문가한테 인정받았다고 생각하니까, 뭔가 으쓱해지는데요?
자랑하셔도 좋을 정도예요.
아마 이 정도 완성도라면···.
누가 드시더라도 맛있게 드시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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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다 크러스트님이 도와주신 덕분이에요.
오늘 정말 많이 배웠어요.
특히 요리도 요리지만, 예쁘게 담는 거!
확실히 전문가는 전문가구나, 싶더라구요.
요리에 흥미가 있다 보니까, 잘하시는 분 보면 되게 존경스럽기도 하구.
그런 것들이 다 제가 해야 하는 일이니까요~
당연히 할 줄 알아야 하는 거고, 아직 저도 배울 게 많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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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카나님이야 말로, 요리 솜씨가 상당하시던데요?
재료 다루시는 솜씨에 놀랐어요.
계란말이를 말 때, 한 번도 안 망가트리고 마시는 것도 그렇고.
정확하게 칼집을 내야, 이런 예쁜 문어 모양이 나오는데···.
엄청 깔끔한 문어 다리를 만드셨네요.
요리한 사진을 찍어서 주변 사람들한테 보여주기도 했거든요.
그래서 손질할 때부터 좀 깔끔하게 하려고 많이 노력했어요.
재료 손질의 중요성을 아신다니···!
이 정도라면 요리에 재능이 있으신 걸지도 몰라요!
헤헷. 그 정도는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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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맞다!
혹시 요리 스터디에 관심 있으신가요?
요리 스터디요?
크러스트님이 직접 만드신 모임인가요?
네. 아직 많은 인원이 모인 건 아니긴 한데.
각자 본인이 알고 있는 요리 팁 같은 것들을 공유하는 모임 같은 게 있으면 좋지 않을까~ 해서요.
요리를 정말 좋아하시는 분들만 모실 그런 스터디인데.
혹시 같이 해보실 생각 있으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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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래요할래요할래요!
저 그런 거 완전 좋아해요!
안 그래도 혼자 요리하는데 한계를 느끼고 있었거든요.
요리 학원 같은 곳이라도 다녀볼까, 생각하던 참인데.
헤헤, 기뻐해 주시니 다행이네요.
아마 아르카나님이 합류해 주시면, 분명 다른 분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거예요.
그리고 저한테도 큰 도움이 되겠죠?
물론이죠!
진짜 기대된다!
혹시 가장 빠른 다음 모임은 언제예요?
될 수 있으면 빨리 참가하고 싶은데.
잠시만요~
일정 좀 확인해 볼게요.
··· ···.
둘은 크러스트가 펼친 일정표에 몰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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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이면 딱 좋네요.
마침 제 비번일이고 하구.
그럼 월요일로 확정할게요~
혹시 준비물 같은 건 뭐가 필요할까요?
아니면 회비라든가.
다 준비해드릴 거니까, 따로 준비 안 하셔도 돼요.
제가 하고 싶어서 만든 스터디라, 회비도 필요 없답니다.
그치만 받기만 하면 너무 죄송한걸요. 뭔가 답례라도···.
같이 즐겁게 음식을 만드는 것.
그것보다 더 한 답례가 있을까요?
···그렇네요. 말씀하신 대로예요!
보고만 있어도 흐뭇해지는 아르카나와 크러스트의 대화.
···였어야 할 테지만.
꼬르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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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카나와 크러스트가 내 존재를 눈치챈 것은 한참 뒤였고.
그제야 나는 주린 배를 채울 수 있었다.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