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II법원06 / 09
법원
아, 그렇군요
[SCENE START]
업무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
···하나 확실한 건! 우리 모란회는 절대로 양아치 짓을 하지 않는다는 거지.
그래서 난 나름 이 일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어.
우린 삼류 양아치들이랑은 달라.
아, 그렇군요.
목단과 함께 이야기하고 있는 애드미가 보였다.
···아니. 정확히는 일방적으로 애드미에게 이야기하고 있는 목단이 보였다.
그리고 묘하게···.
난 법원이 좋아.
내가 법원을 좋아하는 이유··· 말해줄까?
··· ···.
애드미의 눈에 초점이 없어 보인다.
···지금 대화에 끼어들면 나도 애드미처럼 목단의 이야기를 들어줘야 할 것만 같다.
이곳에서 조금만 지켜볼까.
법원은 정의와 의리가 살아있는 곳 같거든.
내가 뒷세계를 관리하면서 이것만큼은 하지 말자.
라고 정해놓은 게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중의 하나가 뭔지 알아?
법의 심판 받을 짓 하지 않기.
뒷세계에서 이것만 안 해도 성공한 인생이라고 생각해.
아, 그렇군요.
법원에서 일하는 건 안 힘들어?
법원은 좋지만, 일할 때는 정말 힘들 것 같거든!
며칠 전에 로산나가 법원을 다녀왔다고 하더라고.
뭐 때문이라더라··· 명예를 해··· 해치웠다고 했나···?
선택지
아, 그렇군요.
선택지
아무튼 법원에서 일하는 건 정말 대단한 것 같아!
엘리트들만 일할 수 있는 곳이잖아!
참! 나 궁금한 거 있는데!
혹시 같은 스쿼드를 고소한 사례가 있어?
그런 건 법원에서 바로 하면 되는 건가? 아니면 경찰서부터 가야 하나?
아, 그렇군요.
엉?
!! 아, 죄, 죄송해요.
뭐라고 하셨죠?
제가 잠깐 다른 생각을 하느라···!
괜찮아! 그럴 수도 있지!
혹시 스쿼드 중에 한 명을 고소하려면.
법원에서 바로 하면 되는 건지 물어봤었어!
한명이 날 너무 무시하는데. 겁을 좀 주고 싶어서.
아, 그건 율하랑 프리바티가 와야 할 것 같은데···.
정말?! 그럼 나중에 또 올게!
··· ···.
···기분 탓일까 애드미의 낯빛이 어두워졌다.
고마워! 애드미!
난 이제 일하러 가봐야 할 것 같아!
잠깐 시간이 떠서 법원에 들른 건데. 애드미 덕분에 즐거웠어!
그럼 난 이만 가볼게!
아··· 네. 안녕히 가세요.
목단은 한결 후련한 표정으로 법원을 나섰고.
···으아.
···다섯 시간 만에 드디어 끝났다.
애드미는 목단의 이야기에 지쳐버린 건지 그대로 뻗어버렸다.
선택지
!!
지, 지휘관?!
여긴 어떻게···.
선택지
아, 그렇군요.
선택지
!! 죄송해요, 몇 시간 동안 아, 그렇군요 만하다 보니 입에 붙어서···.
선택지
···지휘관. 목단은 원래 말이 많은 성격인가요?
처음엔 재밌어서 같이 이야기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이야기가 끝나지 않더라고요.
계속 마무리 지으려고 해도 다른 이야기가 또 나오고 또 나와서···.
···오늘 목단이 입은 속옷 색까지 알아버렸어요.
저 법원에서 이렇게 말이 많으신 분은 처음 보는 것 같아요.
선택지
···난 그렇게 한동안 애드미의 신세 한탄을 들어줬다.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