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II생화 공원03 / 07
생화 공원
꽃 이야기의 맛
[SCENE START]
아.
오셨군요, 꽃님.
그리고 치커리꽃님.
선택지
식용이 가능한 잎채소야.
여러 가지 방식으로 요리를 할 수 있어.
거기서 피어나는 꽃으로 날 부르더라고.
선택지
치커리꽃의 꽃말은 절약, 검소함이랍니다.
선택지
치커리는 맛이 쓰지만, 건강에 좋은 채소야.
그래서 쓴맛 속의 진실이라는 의미도 있는데.
내가 그렇대.
맞아요.
치커리꽃님의 진실된 능력은 따로 있으니까요.
플로라가 혀를 가리키며 말했다.
선택지
저희 스쿼드 멤버들은 모두 알고 있답니다.
보타닉 가든과 쿠킹오일은 서로 많은 도움을 주고 있으니까요.
음식 재료들은 식물에서 나오는 것들도 많으니까.
우리는 그쪽으로 도움을 많이 받는 편이야.
선택지
저희로서는 알 수 없는 식물의 정보를 요청드리곤 한답니다.
오늘처럼 말이에요.
선택지
예, 있죠.
플로라는 작은 새싹이 난 화분을 들어 올렸다.
이 아이가 바로 알 수 없는 식물이랍니다.
이번에 새로 발견한 꽃이에요.
어떤 환경에서 자랐는지, 어떤 삶을 살았는지, 독초는 아닌지.
식물은 끝까지 기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정보들 투성이랍니다.
잘못 키웠다간 목숨을 앗아갈 수도 있으니···.
치커리꽃님에게 먼저 요청을 드리는 거예요.
선택지
그럼, 맛을 봐볼게.
할짝-
음···.
추운 지역에서 발견한 거구나.
예, 그렇답니다.
그래서 가장 온도가 낮은 곳에 보관해 두고 있었어요.
안 돼, 이 식물은 강한 생명력으로 버텼던 것뿐이야.
다행히 자리 잡은 곳에 해가 잘 들어서, 간신히 싹을 틔웠던 거야.
따뜻한 곳으로 옮기는 게 맞겠어.
세상에.
안 그래도 추웠을 텐데, 계속 추운 곳에 내버려두고 말았군요.
미안해요···.
그리고 아쉽지만 식용은 아니야.
우리 쪽에서 쓸 일은 없겠네.
그래도 독이 있거나 하진 않아서, 다른 식물들과 같이 키우기엔 좋을 것 같아.
그리고···.
플로라가 본인을 찾아준 것에 대해, 굉장히 기뻐하고 있네.
···맞아요.
저도 그 감정을 느꼈답니다.
눈보라가 치는 곳에서, 절벽 아래에 몸을 숨기고 떨고 있던 아이를 발견하고.
살아있다는 것을 안 순간, 정말 기뻤어요.
내가 알 수 있는 건 여기까지야.
자세한 건 플로라가 키우면서 알아내는 게 빠를 거야.
충분해요.
정말 감사합니다.
선택지
괜찮아요.
이 아이, 외로워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사람들이 종종 방문하는 이 곳에서 키우는게 제일 좋겠다고 판단했어요.
그러고 보니, 이 꽃의 이름은 뭘로 지을 거야?
음···.
열심히 키워서, 꽃을 피우게 된다면.
그때 짓고 싶어요.
어떤 이름이 될지, 기대되네.
후후, 당분간 바빠지겠네요.
꽃님, 저를 도와주실수 있을까요?
선택지
꽃들은 꽃님을 아주 좋아한답니다.
제가 느끼는것 처럼, 좋은 향기와 다정함에 이끌리는 것이겠죠.
그러니, 이 아이와 놀아주세요.
분명 행복해 할 거예요.
선택지
물론이죠.
물을 주고, 말을 걸고, 노래를 불러주세요.
선택지
내 역할은 이미 끝났어.
미미의 차례야.
선택지
괜찮으신가요, 꽃님?
선택지
그럼 난 먼저 가볼게.
다음에 또 필요하면 불러.
예, 치커리꽃님도 저희가 필요할 때 언제든 불러주세요.
오늘 감사했어요.
응.
나는 한참동안 이름 없는 꽃과 이야기를 나누었고.
···아니, 일방적으로 이야기를 했고.
꽃이 잠든 후에야 정원을 떠날 수 있었다.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