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II생화 공원05 / 07
생화 공원
휴식은 음악과 함께
[SCENE START]
생화 공원 근처를 지나던 어느 날.
익숙한 바이올린 소리에 이끌려, 공원 안쪽으로 향했다.
어머나~ 햇님이 오셧군요~
마에스트로를 향한 제 마음이 바람을 타고 날아가, 이곳에 이끌었나 보군요···!
선택지
후후. 저희는 특별한 휴식 시간을 보내고 있었답니다.
선택지
네~
율리아가 공원의 아이들이 듣고 휴식할 만한 음악을 들려준다고 하셔서,
기쁘게 듣고 있었어요.
선택지
율리아. 햇님도 오셨으니 한 번만 더 들려주시겠어요?
좋습니다.
마에스트로를 만나서 기쁜 마음을 조금 더 담아서, 다시 연주해 보겠습니다.
율리아가 바이올린 연주를 시작했다.
몸이 절로 나른해지는 것 같은, 편안하고 아름다운 음악이 울려 퍼졌다.
후후후. 정말 좋네요.
이곳의 아이들도 좋아하는 게 느껴져요~
플로라와 리프도 함께 왔으면 좋았을 걸 그랬어요.
선택지
좋게 들어주셨다니, 정말 감사할 따름입니···.
부스럭-
뭐야. 여기 왜 이렇게 뭐가 많아?
선택지
어머나~ 새로운 손님이 오셨군요?
아무도 안 쓰는 곳인 줄 알았더니···.
칫. 귀찮게. 다른데 가야겠네.
K가 몸을 돌렸다.
음? 왜요?
여기에 쉬러 오신 것 아닌가요?
그건 그런···.
그럼 쉬고 가셔야죠~
맞습니다. 휴식을 갈망하는 발걸음을 멈춰 서는 안됩니다.
잠시라도 살랑이는 바람과 향기로운 자연 속에 몸을 맡겼다 떠나가십시오.
뭐라는 거야?
트리나가 K의 팔을 잡고 풀밭으로 이끌었다.
자아~ 그러지 말고 이쪽으로 오셔요.
어어? 이거 안 놔?
후후후. 그러지 말고 이쪽에 앉아보세요~
털썩-
트리나가 K를 풀밭에 앉혔다.
어때요?
절로 휴식이 될 것만 같지 않나요?
될 리가!
사람이 이렇게 많은데 뭔 휴식이야.
아하~
중요한 건 사람의 수였군요.
그럼 저를 이 자연 속 한 그루의 나무라고 생각해 주시면 어떨까요?
그게 되겠냐?
그렇다면 전 이 자연 속 음악을 켜는 바람이라고 생각해 주십시오.
되겠냐고!
아··· 머리 아파.
얘네 이상해.
저런, 두통이 찾아와 버렸나 보군요.
그럴 땐 무거워진 마음을 내려놓고 편안하게 음악을 즐겨보시는 건 어떨까요?
후후, 맞아요. 정말로 자연과 함께 음악을 들으면 피로가 풀리는 것 같답니다~
무슨 그런 돌팔이 같은···.
그럼, 연주하겠습니다.
필요 없···!
율리아가 다시 바이올린 연주를 시작했다.
아까와는 또 다른, 잔잔하고 평화로운 느낌의 음악이 울려 퍼졌다.
··· ···.
···나쁘진 않네.
풀썩-
K가 몸에 힘을 푼 채, 풀밭에 드러누웠다.
나쁘지 않은 연주라니, 감사합니다.
율리아가 기분 좋게 웃으며 연주를 이어갔다.
짝짝짝-
와, 이번에도 멋진 연주였어요.
··· ···.
이거 신청곡도 받아?
물론입니다. 관객의 부름에 답하는 것은 연주자의 특권이죠.
어떤 곡을 원하시나요?
장송곡.
선택지
!!
··· ···.
되겠어?
그럼요. 만남과 떠남은 인생의 필연과도 같은 것.
감히 관객분의 마음에 닿을 해석일지는 모르겠으나.
제가 느끼고 생각해 온, 떠남에 대한 이야기를 이곳에 연주해 보겠습니다.
···그러던가.
율리아가 다시 바이올린을 치켜올렸다.
그리고 낮고 슬픈 음색의 연주를 시작했다.
때로는 절망스럽다는 감정이 들 정도로 깊고 무겁게,
때로는 분노가 몰아치듯 매섭게,
때로는 절절할 정도로 슬프게,
때로는 아픔을 위로하듯 아련하고 아름답게.
마음을 울리는 연주가 울려 퍼졌다.
··· ···.
그렇게 연주가 끝이 나자···.
···잘하네.
네···?
K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간다.
그리고 유유히 떠나갔다.
어머나··· 빠르게 가버리셨네요.
좀 더 쉬고 가셨다면 좋았을 텐데···.
연주가 마음에 들지 않으셨던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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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후, 그렇다면 다행이네요.
그럼 저희는 휴식을 이어가 볼까요?
알겠습니다.
모두의 안녕을 기원하며, 다시 연주하겠습니다.
율리아가 다시 연주를 이어나갔다.
그렇게 편안한 휴식 시간을 보냈다.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