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II승리의 여신03 / 10
승리의 여신
이성과 감성 사이
[SCENE START]
와~ 지휘관. 오늘 날씨 진짜 좋네요!
여신상 청소하기에 딱 좋은 날씨 같아요!
선택지
헤헤, 네!
요즘 여신상에 이상한 액체가 흐르고 이상한 자국들이 생겨 있다고 해서.
좀 닦아주려고요.
페퍼가 청소도구를 잔뜩 든 채 여신상 앞에 섰다.
이 여신상, 지상 탈환 작전으로 희생된 니케들을 기억하기 위해 만들어졌대요.
그렇게 소중한 의미를 가진 건데.
이렇게 지저분하게 놔둬서는 안되는 거잖아요.
그래서 청소를 하러 왔어요.
쉬는 날인데 같이 청소하자고 해서 미안해요. 지휘관.
선택지
7호? 여기서 뭐해?
!!
선택지
당신은 M.M.R.의···.
웬 청소도구를 들고··· 설마 여기 청소하려고?
왜?
선택지
나도 여기에 좀 볼일이 있어서?
선택지
아, 그러고 보니 7호한테 묻는 걸 깜박했네.
선택지
7호. 너 요즘 이 근처에서 수상한 니케를 본 적 없어?
선택지
필그림 말이야.
필그림?!
본 적 없어?
선택지
선택지
아니 그냥.
요즘 이 여신상 근처에서 필그림을 봤다는 소문이 있어서.
혹시나 우리 7호가 잘 알고 있지 않을까 했지?
그런데 7호는 본 적 없다고 하니까.
나도 원래대로 내가 하려던 일을 해야지 뭐.
선택지
짜잔-
에테르가 주머니 속에서 투명한 병과 붓을 꺼내들었다.
선택지
?!
필그림의 흔적을 찾아줄 것들이야.
에테르가 붓으로 여신상에 투명한 액체를 발랐다.
이··· 이게 무슨···!
치이익-
자, 이렇게 하면 오늘 하루 이 여신상을 만진 이들의 손 자국들이 나타날 거야.
그 자국들이랑 방주에 있는 니케들의 손자국과 비교해서 일치하지 않으면 필그림이라는 단서가···.
설마··· 요즘 여신상에 수상한 자국을 그려놓고 이상한 액체를 뿌려놓은 게 당신인가요?
이상한 액체? 수상한 자국?
네. 여신상에 찍힌 저 손바닥 같은 자국들이요.
아. 저거?
내가 한거 맞아. 왜?
왜냐니···! 이 소중한 여신상에 수상한 액체나 발라놨으면서!
어떻게 그렇게 태연하게 본인이 했다고 할 수 있어요?
뭐야, 왜 이렇게 화를 내?
내가 네 얼굴에다 이걸 뿌린 것도 아닌데.
이 여신상은 희생당한 니케들을 기리기 위해 만든 거잖아요!
글쎄. 인간이 과연 그런 좋은 의도로 이걸 만들었을까?
난 그냥 이 여신상을 특별하게 만들고 싶어서 니케를 가져다 붙인 거 같은데.
만일 그렇다고 해도.
그게 당신이 이 여신상을 함부로 대할 이유가 되진 않아요.
함부로 대한 거 아닌데?
아까 못 들었어?
필그림의 단서를 찾기 위해 뿌렸다니까?
그럼 치익- 거리는 저 소리는 뭐예요? 저거 여신상이 부식돼서 나는 소리 아닌가요?
맞는데?
이래놓고도 함부로 다루지 않았다고요?
당신은, 어떻게 같은 니케면서 이런···!
너야말로 죽은 니케 따위를 기리는 여신상보다.
필그림의 단서를 잡는 게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왜 몰라?
너 세라핌 소속이면 의사 아니야? 왜 이렇게 멍청하게 굴어.
감성에 빠져서 머리가 안 돌아가?
감성적이 아니라 이건 도의적으로···.
아, 귀찮아.
그래, 안 한다 안 해. 됐지?
딱히 필그림의 흔적이 있어 보이지도 않으니까 그만하지 뭐.
더 안 할 테니까. 그만 좀 시끄럽게 굴어.
아, 의사들은 잔소리가 많아서 싫다니까.
이봐요!
7호. 다음에 봐.
필그림을 보면 언제라도 연락해 주고~
에테르가 떠나갔다.
뭐 저런 사람이 다 있어요?
선택지
!!
그러고 보니 저 사람 본인이 뿌려놓은 것도 안 닦고 갔어요!
선택지
으으. 다음에 만나면 잔뜩 따질 거예요!
선택지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