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II승리의 여신07 / 10

승리의 여신

티미와의 레이싱 대결

[SCENE START]

산책을 하며 승리의 여신상을 지나던 도중.

공원 한가운데에 서 있는 슈가와 에피넬을 발견했다.

슈가

여, 파트너.

슈가

마침 잘 만났어.

슈가

심판을 봐 줄 사람이 필요했거든.

선택지

슈가

이렇게 셋이 레이싱 대결을 하기로 했어.

슈가

물론 우리 블랙 타이푼이 이기겠지만.

에피넬

너무 오만해, 슈가.

에피넬

내 보드도 이번에 새로 개조를 해서 평소보다 더 빠르게 달릴 수 있어.

에피넬

게다가 오늘은 새로운 상대도 있고.

나는 고개를 돌려 에피넬과 슈가가 바라보고 있는 곳으로 시선을 옮겼고.

그곳에서는 티미와 레오나가 걸어오고 있었다.

레오나

어머, 사육사님 안녕.

선택지

레오나

아~

레오나

내가 아니라, 티미가 뛸 거야.

티미

크허엉~

레오나

티미랑 걸어가고 있는데 마침 두 사람이랑 마주쳤거든.

레오나

그러더니 티미랑 레이싱을 해보고 싶다고 해서.

레오나

사자는 달리기 속도가 빠른 편은 아니라서 상대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레오나

그래도 티미가 마음껏 달릴 수 있는 기회니까.

슈가

그럼 파트너, 부탁 좀 할게.

선택지

슈가

블랙 타이푼, 평소처럼만 해.

슈가

새로운 녀석은 네 상대가 안 될 거야.

에피넬

후우-

에피넬

사자와 함께 달릴 수 있다니.

에피넬

조금 긴장되는걸.

레오나

티미, 신나게 뛰어놀다 와~

티미

크허엉!

선택지

선택지

선택지

슈가

부아아앙-

에피넬

가자.

티미

크헝?

슈가와 에피넬은 빠른 속도로 사라졌지만.

티미는 여전히 출발선에 앉아있었다.

레오나

음?

레오나

티미, 달리기 싫어?

티미

크허어엉~

티미는 그대로 주저앉아 버렸다.

레오나

사육사님, 어쩌지.

레오나

티미가 방금 밥도 먹었겠다, 딱히 달리고 싶지 않나 봐.

레오나

사실 사자는 사냥할 때 빼고는 그렇게 활동적인 동물은 아니거든.

레오나

슈가랑 에피넬한테는 좀 미안하네.

선택지

레오나

응.

잠시 후.

멀리서 들리는 바이크 소리와 바퀴의 마찰 소리.

슈가와 에피넬이 동시에 달려오고 있었다.

슈가

후우-! 후우-!!

에피넬

흐읏···!

끼이익!

슈가

멋진 싸움이었어.

슈가

하지만 내가 먼저 들어온 것 같은데.

에피넬

좋은 경기였어.

에피넬

그리고 분명 내 보드가 먼저 들어왔어.

슈가

흐음.

슈가

파트너, 심판으로서 판정을 내려줘.

슈가

우리 둘 중 누가 먼저 도착했는지.

날카롭게 나를 쳐다보는 두 사람의 눈길에.

우물쭈물하며 아무 대답이라도 하려던 순간.

슈가의 시선이 내 뒤에 누워있는 티미에게 닿았다.

슈가

··· ···!

슈가

잠깐.

에피넬

응?

슈가

레이싱하는 내내 보이지 않더니.

슈가

네 녀석···.

티미

크헝?

레오나

아, 그게 말이지-

슈가

먼저 결승선에 들어왔었구나.

슈가

상당히 빠른데.

에피넬

우리보다 느려서 안 보이는 줄 알았더니.

에피넬

우리가 볼 수 없을 정도의 속도로 달려 나갔던 거구나.

에피넬

이 정도 크기의 맹수는 달리는 속도도 어마어마하네.

티미

크, 크헝···?

슈가

이봐, 레오나.

레오나

응?

슈가

앞으로 매일 이곳에서 우리와 함께 레이싱 할 생각 없어?

슈가

이대로 끝내버리면 블랙 타이푼은 패배감에 잠을 이루지 못할 거야.

에피넬

나도 부탁할게.

에피넬

다음 경기 전에 참고하고 싶어.

레오나

으음, 이를 어쩌지···.

레오나

티미가 어어···.

레오나

한 달에 한 번 밖에 못 달리거든!

슈가

역시.

슈가

그만한 속도에는 그만한 리스크가 따르는 건가.

에피넬

한 달에 한 번이라면.

에피넬

오늘은 가능해서 달렸다는 얘기지?

레오나

응?

레오나

뭐, 그런 셈이지?

슈가

그럼 어쩔 수 없지.

슈가

오늘 하루라도 같이 어울려줘.

에피넬

부탁할게.

레오나

하하···.

그렇게 셋은 밤이 될 때까지 레이싱을 계속 이어갔고.

슈가와 에피넬은 티미를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