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II승리의 여신07 / 10
승리의 여신
티미와의 레이싱 대결
[SCENE START]
산책을 하며 승리의 여신상을 지나던 도중.
공원 한가운데에 서 있는 슈가와 에피넬을 발견했다.
여, 파트너.
마침 잘 만났어.
심판을 봐 줄 사람이 필요했거든.
선택지
이렇게 셋이 레이싱 대결을 하기로 했어.
물론 우리 블랙 타이푼이 이기겠지만.
너무 오만해, 슈가.
내 보드도 이번에 새로 개조를 해서 평소보다 더 빠르게 달릴 수 있어.
게다가 오늘은 새로운 상대도 있고.
나는 고개를 돌려 에피넬과 슈가가 바라보고 있는 곳으로 시선을 옮겼고.
그곳에서는 티미와 레오나가 걸어오고 있었다.
어머, 사육사님 안녕.
선택지
아~
내가 아니라, 티미가 뛸 거야.
크허엉~
티미랑 걸어가고 있는데 마침 두 사람이랑 마주쳤거든.
그러더니 티미랑 레이싱을 해보고 싶다고 해서.
사자는 달리기 속도가 빠른 편은 아니라서 상대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티미가 마음껏 달릴 수 있는 기회니까.
그럼 파트너, 부탁 좀 할게.
선택지
블랙 타이푼, 평소처럼만 해.
새로운 녀석은 네 상대가 안 될 거야.
후우-
사자와 함께 달릴 수 있다니.
조금 긴장되는걸.
티미, 신나게 뛰어놀다 와~
크허엉!
선택지
선택지
선택지
부아아앙-
가자.
크헝?
슈가와 에피넬은 빠른 속도로 사라졌지만.
티미는 여전히 출발선에 앉아있었다.
음?
티미, 달리기 싫어?
크허어엉~
티미는 그대로 주저앉아 버렸다.
사육사님, 어쩌지.
티미가 방금 밥도 먹었겠다, 딱히 달리고 싶지 않나 봐.
사실 사자는 사냥할 때 빼고는 그렇게 활동적인 동물은 아니거든.
슈가랑 에피넬한테는 좀 미안하네.
선택지
응.
잠시 후.
멀리서 들리는 바이크 소리와 바퀴의 마찰 소리.
슈가와 에피넬이 동시에 달려오고 있었다.
후우-! 후우-!!
흐읏···!
끼이익!
멋진 싸움이었어.
하지만 내가 먼저 들어온 것 같은데.
좋은 경기였어.
그리고 분명 내 보드가 먼저 들어왔어.
흐음.
파트너, 심판으로서 판정을 내려줘.
우리 둘 중 누가 먼저 도착했는지.
날카롭게 나를 쳐다보는 두 사람의 눈길에.
우물쭈물하며 아무 대답이라도 하려던 순간.
슈가의 시선이 내 뒤에 누워있는 티미에게 닿았다.
··· ···!
잠깐.
응?
레이싱하는 내내 보이지 않더니.
네 녀석···.
크헝?
아, 그게 말이지-
먼저 결승선에 들어왔었구나.
상당히 빠른데.
우리보다 느려서 안 보이는 줄 알았더니.
우리가 볼 수 없을 정도의 속도로 달려 나갔던 거구나.
이 정도 크기의 맹수는 달리는 속도도 어마어마하네.
크, 크헝···?
이봐, 레오나.
응?
앞으로 매일 이곳에서 우리와 함께 레이싱 할 생각 없어?
이대로 끝내버리면 블랙 타이푼은 패배감에 잠을 이루지 못할 거야.
나도 부탁할게.
다음 경기 전에 참고하고 싶어.
으음, 이를 어쩌지···.
티미가 어어···.
한 달에 한 번 밖에 못 달리거든!
역시.
그만한 속도에는 그만한 리스크가 따르는 건가.
한 달에 한 번이라면.
오늘은 가능해서 달렸다는 얘기지?
응?
뭐, 그런 셈이지?
그럼 어쩔 수 없지.
오늘 하루라도 같이 어울려줘.
부탁할게.
하하···.
그렇게 셋은 밤이 될 때까지 레이싱을 계속 이어갔고.
슈가와 에피넬은 티미를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