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II승리의 여신06 / 10

승리의 여신

누가누가 제일 귀여운가

[SCENE START]

앵커

187페이지에 나와 있는 얘.

앵커

이 검은띠 불가사리, 무늬가 엄청 예뻐.

마스트

··· ···.

티아

여기 512페이지도 봐줘.

티아

독도마뱀 있지이, 너무 사랑스럽지 않아?

티아

우둘투둘한 피부 좀 봐~ 깨물어주고 싶어. 헤헤.

마스트

으으.

마스트

이, 이런 동물은 어떻수?

마스트

드워프 토끼! 귀엽지 않수?

앵커

귀엽네.

티아

귀엽다아.

마스트

그렇지요? 하하.

마스트

그럼 이런 귀여운 동물 위주로 좀 찾아봅시다.

앵커

싫어.

티아

싫은걸.

마스트

왜!

앵커

불가사리가 더 귀여우니까.

티아

평범하게 귀여워서 매력이 없달까.

티아

개성적이지 않잖아.

마스트

··· ···.

선택지

앵커

어? 함장이다.

티아

앗, 선생니임~

와락-

티아

반가워, 선생님.

마스트

선장 양반! 마침 잘 왔수!

마스트

그렇지 않아도 홀로 외로운 싸움을 하느라 힘든 참이었수다!

선택지

마스트

들어보쇼.

마스트

앵커 양반이 산책이나 하고 오자고 해서.

마스트

아 뭐, 바람 쐬는 거 좋지~ 갑시다! 하면서 따라 나왔단 말이요.

마스트

그러다 여기 여신상 앞에서 책을 읽고 있는 티아 양반과 마주쳤수.

마스트

그런데 갑자기 티아 양반이 저 살랑살랑한 웃음을 지으면서.

마스트

나 귀여운 동물들 사진을 보고 있는데에.

마스트

잠깐 같이 보고 갈래? 헤헤.

마스트

앵커가 좋아하는 해양 생물들도 있어.

마스트

라고 하는 바람에 붙잡혀 버렸지 뭐요.

마스트

귀여운 동물들, 좋다 이거요.

마스트

나도 귀여운 동물들, 아주 좋아한단 말이지!

마스트

그런데 귀여움과는 거리가 먼 동물들만 보여주면서.

마스트

사랑스럽니, 귀엽니, 이야기하는 게 아니겠수!

마스트

너무나도 괴로운 시간이었수다, 선장 양반!

티아

어라? 귀여움과는 거리가 멀다니.

티아

선생님, 여기 좀 봐 줘.

티아

독도마뱀이라는 앤데.

티아

색이 밝고 비늘이 가지런해서 사랑스러운 아이야.

티아

어때? 만져보고 싶지 않아? 헤헤.

앵커

함장.

앵커

얘도 한번 봐봐.

앵커

얘는 검은띠 불가사리야.

앵커

흑갈색 띠무늬가 참 예뻐.

앵커

매끈매끈해 보이지. 귀여워 보이지.

마스트

···선장 양반.

마스트

정신 차리쇼.

마스트

여기, 드워프 토끼가 있수.

마스트

귀여움이란 바로 이런 걸 뜻하는 것이지.

마스트

이상한 미적 감각에 넘어가지 마쇼.

티아, 앵커, 마스트가 나를 빤히 바라보고 있다.

마스트

자.

앵커

누가 제일 귀여운지.

티아

선택해 주세요오.

나는···.

선택지

선택받지 못한 두 사람의 원망스러운 눈길을 버티지 못하고.

얼른 그 자리를 피해버렸다.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