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II승리의 여신10 / 10

승리의 여신

오해와 모임

[SCENE START]

서류 업무를 하다가 잠깐 공원에 나왔다.

공원에 들어서자 보이는 것은···.

아르카나

그래서 지금은 사서 일을 하고 있어요.

리타

그래, 그래. 그렇구나.

리타

일이 힘들지는 않고?

아르카나

가끔 힘들 때도 있긴 하지만, 다 제가 좋아서 하는 일인걸요~

볼트

컹컹컹!

아르카나

왜 그래, 볼트?

볼트

컹컹!

리타

저 녀석이 자기랑도 좀 놀아달라고 하는구나.

리타

미안하지만, 볼트랑 잠깐 놀아줄 수 있겠느냐?

아르카나

그럼요! 저 강아지 진짜 좋아하거든요!

아르카나

볼트, 우리 저~기까지 뛰어갔다 올까?

볼트

컹컹! 컹!

아르카나

하나, 둘, 셋 하면 출발이야. 알았지?

볼트

컹컹!

아르카나

하나··· 출발!

볼트

!!

하나까지만 외치고 달려가는 아르카나의 뒤를, 볼트가 쫓아간다.

선택지

리타

에그, 깜짝이야!

리타

왔으면 왔다고 인기척 좀 내라, 이놈아!

선택지

선택지

리타

볼트 산책 좀 시키러 나왔다가 저 아가씨를 만나서 말이다.

리타

근데 뭐가 맘에 들었는지, 볼트가 저 학생을 좋다고 쫓아다니지 뭐냐.

리타

강아지는 사람의 천성을 알아본다고 하던가?

리타

이야기를 좀 나눠보니, 왜 볼트가 좋아하는지는 알겠더구나.

리타

요즘 시대에 맞지 않는 참한 아가씨야.

리타

조금 안타까운 구석이 있긴 해도···.

선택지

리타

남의 아픈 이야기를 해서 뭐하겠느냐.

리타는 아르카나의 비밀을 알고 있는 걸까.

하지만 그건 분명 극비 사항일 텐데.

리타

그나저나 애송이, 넌 어쩐 일이냐?

선택지

리타

산책이라. 그래, 산책은 중요하지.

리타

요즘 젊은것들은 워낙 운동을 안 하지 않느냐.

리타

맨날 책상 앞에만 앉아 있으면 되겠냐, 이 말이다. 젊으면 젊은 혈기로 바깥을 좀 돌아다ㄴ···.

볼트

컹컹컹!

아르카나

하아, 하아.

아르카나

볼트, 정말 빠르구나···.

선택지

아르카나

아!

아르카나

멀리서 리타 님이 누구랑 이야기하고 계신 모습은 봤는데, 그쪽이었네요.

아르카나

공원에 산책하러 오셨나요?

리타

음?

리타

둘이 서로 아는 사이였던 게야?

선택지

아르카나

그럼요.

리타

그건 다행이구나.

리타

성격 좋은 것 하나만큼은, 애송이 널 따라갈 사람이 없을 테니까 말이다.

리타

애송이가 아가씨 옆에 있어 준다면, 걱정할 일은 없겠지.

나는 리타에게 다가가 귓속말을 했다.

선택지

리타

너무 멀어서 안 들리질 않느냐.

리타

더 숙여라, 더!

선택지

무릎을 굽혀 리타와 눈높이를 맞췄다.

선택지

리타

서로 대화하다 보니까 알겠더구나.

리타

하지만 모르는 척해주는 것도 어른의 자세이니라.

선택지

선택지

아르카나는 볼트와 놀아주면서도, 궁금증 가득한 눈빛으로 이쪽을 보고 있다.

리타

애송이, 네가 잘 대해주거라.

리타

저런 아가씨일수록 옆에서 힘이 되어주는 게 중요해.

리타

옆에서 지지해 주는 사람이 있으면, 적어도 엇나가는 일은 없을 테니 말이다.

선택지

아르카나

저기··· 끼어드는 것 같아 죄송한데,

아르카나

무슨 이야기를 그렇게 길게 하세요?

리타

별 이야기 아니다.

리타

그냥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했을 뿐이야.

리타

멀쩡한 것 같아도, 누구나 다 말 못 할 아픔을 가지고 있다.

리타

뭐 그런 이야기지.

아르카나

저도 잘 알아요!

아르카나

누구나 가슴 속에 말 못할 아픔이나 비밀이 있는 법이죠.

아르카나

그래도 전 항상 웃고 있으려고 노력하지만요.

리타

그렇게 생각하고 있으면, 분명 아픔도 이겨낼 수 있겠지.

리타

···무슨 일이 있었길래 저리되었을꼬.

리타

세상 힘들어졌다곤 하지만, 딱하기도 하지.

선택지

리타의 말이 걸린다.

뭔가 정확한 사정을 알고 있지는 않은 듯한···.

리타

아가씨 이름이 아르카나라고 했지?

아르카나

네, 맞아요.

리타

아가씨만 괜찮다면, 가끔 이렇게 볼트랑 놀아줬으면 좋겠구나.

리타

볼트도 즐거울 거고 아가씨에게도 도움이 될 테니.

아르카나

네! 얼마든지요!

아르카나

그럼 혹시 다음엔 간식도 사와도 괜찮을까요?

리타

뭐, 조금이라면 괜찮지 않겠느냐.

아르카나

와아!

아르카나

저 간식 주는 거 허락받았어요!

아르카나

볼트!

아르카나

간식 먹을 수 있게 된 기념으로, 이번엔 저~~기 까지 뛰어갔다 오자.

아르카나

이번엔 진짜 하나, 둘, 셋에 출발하는 거야.

아르카나

··· ···출발!

볼트

!!

먼저 출발한 아르카나 뒤를, 또다시 볼트가 쫓아간다.

선택지

선택지

리타

또 그 이야기냐?

리타

본인이 밝히고 싶어 하지 않는 이야기를 왜 자꾸 꺼내려고 하는 건지, 원···.

선택지

리타

본인의 자아를 찾아가고 싶어 하는 아가씨 아니냐.

리타

그걸 자꾸 헷갈려서 교복도 입었다가, 도서관 사서라고 했다가하는 거지.

선택지

리타

그래. 학생도 아닌데 교복을 입고 있다니.

리타

안타까운 사연이 있는 아가씨구나, 하고 말이다.

선택지

리타

그러니까, 그···.

리타

몸에 난 상처는 약을 바르면 된다지만,

리타

마음에 난 상처는 약도 없다고 하지 않느냐.

선택지

리타

교복을 입고 있으면서 사서···.

리타

그런 설정이라도 붙이고 싶었던 거겠지.

리타

본인도 본인이 누군지 헷갈리고 있을 거고.

선택지

선택지

리타

오해는 무슨 오해.

리타

교복 입고 돌아다니는 사서가 세상천지 어디에 있느냐?

리타

나도 오냐오냐 받아주긴 했다만, 너무 응석을 받아주기만 하면 안 돼.

리타

적당히 받아주면서, 어떤 게 저 아가씨를 위한 일인지 생각해야 하는 게야.

리타

그래!

리타

일주일에 한 번씩 다 같이 이 공원에서 보자꾸나.

리타

볼트랑 놀다 보면, 저 아가씨의 아픈 마음도 점점 나아질 수 있을 게야.

리타

물론 애송이, 너도 같이 와야 한다.

선택지

그렇게 일주일에 한 번씩 공원에 모이는 작은 모임이 만들어졌고.

아르카나가 원래의 차림으로 등장하고 나서야, 리타의 오해는 풀릴 수 있었다.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