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hapter.06: 순례06 / 09

Chapter.06: 순례

익숙한 미소

[SCENE START]

라피

포인트에 도착했습니다.

라피

루드밀라의 조사에 의하면 금일, 이곳에서 조우할 확률이 높습니다.

라피

잠복을 추천드립···.

네온

여러분.

네온

저길 봐요.

네온이 가리킨 곳은 눈이 덮인 평지였다.

그곳에 등을 돌린 채 앉아있는 사람의 형체가 보였다.

아니스

···그 녀석이다. 필그림.

네온

그런 것 같죠?

아니스

운이 좋은 걸까, 아니면···.

선택지

라피

아니.

라피

지휘관. 사격 허가를.

네온

!! 드디어 라피도 화력의 길을 걷기로 하셨군요.

네온

하지만 아무에게나 화력을 쏟아붓는 건 옳지 않아요. 진정한 화력의 길이란···.

라피

발자국이 없습니다.

네온

예. 화력의 길엔 발자국이 없···.

아니스

···진짜네. 중심에 있는데 저기까지의 발자국이 없어.

선택지

라피

태세를 갖춘 후 사격으로···.

까아아앙--!!

큰 소리를 내며 눈밭 위에 앉아있던 사람의 형체가 폭발했다.

아니스

으앗!

라피

이건···!

라피

지휘관! 손을!

라피가 내민 손을 거머쥐었다.

라피

다들 달려!

쿠구구구···.

또다시, 눈사태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아니스

아주 재미를 들이셨구만 눈사태에!

네온

괜찮아요! 이번엔 피할 수 있어요!

라피

꽉 잡으십시오 지휘관!

라피

이번엔, 절대 놓치지 않겠습니다.

퍼벅!

불길한 소리와 함께 내 손을 잡고 있던 라피의 팔이 이상한 방향으로 꺾였다.

맞잡은 손이 풀어진다.

중심을 잃은 나는 휘청거리며 넘어졌고.

눈 쌓인 경사를 굴렀다.

라피

!! 지휘관!!

몸을 일으킨 순간 보이는 것은 다가오고 있는 눈의 파도.

그리고 눈의 파도보다 더 빠르게 내 눈앞에 선 것은.

익숙한 미소였다.

라피

토커티브-!!

토커티브

[다시 만나 반갑군.]

그리고 눈앞이 캄캄해졌다.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