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hapter.06: 순례06 / 09
Chapter.06: 순례
익숙한 미소
[SCENE START]
포인트에 도착했습니다.
루드밀라의 조사에 의하면 금일, 이곳에서 조우할 확률이 높습니다.
잠복을 추천드립···.
여러분.
저길 봐요.
네온이 가리킨 곳은 눈이 덮인 평지였다.
그곳에 등을 돌린 채 앉아있는 사람의 형체가 보였다.
···그 녀석이다. 필그림.
그런 것 같죠?
운이 좋은 걸까, 아니면···.
선택지
아니.
지휘관. 사격 허가를.
!! 드디어 라피도 화력의 길을 걷기로 하셨군요.
하지만 아무에게나 화력을 쏟아붓는 건 옳지 않아요. 진정한 화력의 길이란···.
발자국이 없습니다.
예. 화력의 길엔 발자국이 없···.
···진짜네. 중심에 있는데 저기까지의 발자국이 없어.
선택지
태세를 갖춘 후 사격으로···.
까아아앙--!!
큰 소리를 내며 눈밭 위에 앉아있던 사람의 형체가 폭발했다.
으앗!
이건···!
지휘관! 손을!
라피가 내민 손을 거머쥐었다.
다들 달려!
쿠구구구···.
또다시, 눈사태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아주 재미를 들이셨구만 눈사태에!
괜찮아요! 이번엔 피할 수 있어요!
꽉 잡으십시오 지휘관!
이번엔, 절대 놓치지 않겠습니다.
퍼벅!
불길한 소리와 함께 내 손을 잡고 있던 라피의 팔이 이상한 방향으로 꺾였다.
맞잡은 손이 풀어진다.
중심을 잃은 나는 휘청거리며 넘어졌고.
눈 쌓인 경사를 굴렀다.
!! 지휘관!!
몸을 일으킨 순간 보이는 것은 다가오고 있는 눈의 파도.
그리고 눈의 파도보다 더 빠르게 내 눈앞에 선 것은.
익숙한 미소였다.
토커티브-!!
[다시 만나 반갑군.]
그리고 눈앞이 캄캄해졌다.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