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hapter.16: 낙인13 / 19
Chapter.16: 낙인
자유 의지
[SCENE START]
···전방에 가파른 경사 지대를 발견.
우회를 추천합니다.
엥? 왜?
어차피 사방이 다 눈이니까 쭉~ 미끄러져 내려가면 되는 거 아냐?
자칼은 하룻강아지네요.
!!
함부로 가파른 지형에 갔다가 눈사태라도 일어나면,
여기 있는 스승님이 M.I.A되는 건 물론이고,
니케들도 다 뿔뿔이 흩어져서 작전이 한 며칠은 딜레이될 거라고요.
그 사이에 스노우 화이트는 또 엉뚱한 지역으로 가 버릴 거고요.
헉, 그런 거야? 몰랐어···.
교양 있는 니케라면 누구나 예측 가능한 사실이죠.
넌 겪어서 아는 거잖아, 인마.
선택지
···따분한 행군의 연장인가.
이봐 지휘관. 이렇게 된 김에 말동무나 해주지 그래.
선택지
사실 어제 대화에서 몇 가지 더 묻고 싶은 게 있었는데.
너는 언체인드로 자유의지를 되찾은 니케들이,
앞으로 어떻게 움직일 거라고 보지?
선택지
그들이 여태 받아온 세뇌가 사라지는 건 아니니까.
인간들이 NIMPH를 통해 직접적으로 때려 박는 세뇌 명령뿐만 아니라···.
니케라는 존재에 대한 사회적인 시선. 대중의 태도.
인간의 뇌를 가졌음에도, 인간과 구분되게 지어진 그들의 이름부터가,
니케들이 스스로를 인간 이하의 존재로 여기게끔 충동질하고 있거든.
바꿔 말해서, 단지 NIMPH를 제거하는 것만으로 니케는 완전하게 해방될 수 없으며,
오롯이 스스로의 힘으로, 자신을 한정 짓는 사고의 벽을 깨뜨려야 한다.
뭐 그런 얘기야.
선택지
선택지
···넌 정말 특이하군. 자칼이 처음 했던 말대로야.
말을 나누다가 확 죽여 버리고 싶다거나. 뭐 그런 생각이 안 들어. 인간 치고는 드문 일이지.
선택지
그렇게 받아들여도 좋아.
···너 같은 인간을 좀 더 일찍 만났더라면.
나도 저 카운터스의 니케들처럼 마냥 낙관적이고 맹해졌을지도 모르겠군.
선택지
아니, 그건 아닐걸.
내가 이 빌어먹을 세계에서 희망이란 걸 볼 수 있던 시기는, 이미 한참 전에 지나 버렸으니까.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