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hapter.16: 낙인16 / 19
Chapter.16: 낙인
숭고한 정의와 함께 : B
[SCENE START]
···상황 종료.
파손 상태를 보고해 줘.
파손율 51.80%. 손상은 하반신에 집중돼 있어.
변명하긴 싫지만, 잊을 만하면 후방에서 저격이 날아와서.
저도요. 머리가 날아갈 뻔했는데 다행히 빗겨 갔어요. 파손율 62.77%예요.
이그조틱은 자신만만하게 백 업을 하겠다더니, 뭘 하고 있었던 건지.
···전투 중 폭발에 휘말려서, 등대 쪽으로 나가 떨어지는 걸 봤어.
그 뒤로는, 글쎄.
파손이 심한 건지, 아니면··· 다른 생각이라도 하고 있는 건지.
선택지
지휘관, 잠깐···!!
단독 행동은 위험합니다.
우리들 중 하나가 행동 가능한 상태가 될 때까지만이라도 대기를···.
선택지
선택지
··· ···.
역시, 안 되겠어.
선택지
목소리가 들린 쪽으로 몸을 돌린 순간,
눈 앞에서 섬광탄이 터졌다.
탕!!
컥···!!
···자칼. 물어 뜯어.
투두두두두두-!!
확실하게 행동 불능 상태로 만들어 놔.
컹컹, 네~!
이그조틱!? 너희들 이게 뭐하는 짓···!!
바이퍼는 인질 확보하고.
네네~
철컥-
··· ···관자놀이에 바이퍼의 총구가 닿았다.
자기야, 잠시만 이대로 있자?
탕 탕 탕 탕!!
윽···!!
설마··· 침식 당했나?
···아니.
침식 당한 건 오히려 너희들이지.
랩쳐가 아닌, 인간들 손에.
무슨 헛소리인진··· 모르겠고. 알고 싶지도··· 않지만.
너희들 지금 한 짓···상부에 보고 올라가면.
판결도 없이 즉결 처분이야··· 몰라서 이래?
아, 알지. 아주 잘 알지.
그런데 그럴 각오 하고서라도, 네 지휘관 님은 죽여두는 게 좋겠더라고.
선택지
··· ···보통의 인간 지휘관은, 우리 같은 근본 없는 아웃로들이 팀에 섞여 들더라도,
절대로 멍청하게 등 뒤를 맡기지 않고.
··· ···죽어도 다시 찍어내면 그만인 니케의 침식 치료제를 위해서,
이 랩쳐가 드글거리는 지상까지 와서, 아까운 목숨을 걸진 않지.
하지만··· 너는 달랐어.
처음에는 위선인가도 생각했지만, 그것도 아니더라고.
크로우는 천천히 내 앞에 쪼그리고 앉아,
만면에 그린 듯한 미소를 띠었다.
지휘관. 너는 특별해.
그야말로 눈부신··· 한 세기에 나올까 말까 하는 훌륭한 리더 감이지.
그런데 말이야.
너 같은 놈이 있으면 내 계획에 차질이 생기거든.
니케와 인간. 아웃로와 포멀. 약자와 강자.
물과 기름처럼 절대 섞일 수 없는 양 극단이,
서로 피 터지게 붙어서 싸우다 방주 째로 자멸해 줬으면 좋겠는데.
너 같은 놈이 있으면 그들이 제 3의 길 따위를 꿈꾸게 되잖아. 절대로 안 될 말이지.
철컥-
그러니 너는 그 숭고한 정의와 함께 죽어줘야겠다.
바보 같은··· 소리.
니케는··· 절대로.
인간을 죽일 수··· 없어.
그래? 내 생각은 다른데.
내 머리에도 너희들과 마찬가지로, NIMPH란 게 심어져 있는 모양이지만.
안타깝게도 이 세계에 대한 내 증오는, 세뇌보다 강해서···.
이런 짓이 가능하더라고.
탕!!
크로우의 탄환은 자칼이 눈 위에 세워둔 철판을 맞고 튕겨서,
내 몸을 그대로 뚫고 지나갔다.
··· ···잘 가라.
네가 있어 마땅한 천국으로.
탕!!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