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II교회03 / 10
교회
폴크방과 마녀의 묘약
[SCENE START]
신 님!
제발··· 제 땀 좀 어떻게 해주시면 안 될까요?
인간적··· 아니 니케적으로 이건 좀 너무한 거 같아요.
다른 니케들 보면 다들 뽀송뽀송 예쁘게 잘 다니는데.
왜 저는 가만히 있어도 땀이 나는 걸까요? 네?
부디··· 제발 좀 이 땀나는 체질 좀, 제 땀 좀 가져가 주세요!
선택지
들어주지도 않는 신에게 뭘 그렇게 기도를 하고 있니?
!!
까, 깜짝이야··· 감독님? 그리고 옆에는···.
니케인데 땀이 많은 체질이라···.
예?
네 소원이라는 거. 땀이 많은 체질을 개선하고 싶다는 것 아니니?
그건 그렇긴 한데···.
땀을 없애고 싶다라···.
흠.
마침 무료하던 차에 잘 됐구나.
특별히 널 위한 에센스를 만들어 주마.
!!
그 말은··· 고칠 수 있다는 말씀이신가요?
과학으로도 고치지 못한 이걸···?
후후, 고작 과학 따위가 마녀의 묘약을 이길 수 있을 리가 없잖니.
마, 마녀의 묘약이요?!
그래. 마녀의 묘약.
그거라면 널 그 지독한 땀의 체질에서 벗어나게 해줄 거란다.
··· ···.
어때, 시도해 보겠니?
···네! 해볼래요!
잠시 후
보글- 보글- 보글-
거대한 솥 안에 매우 수상해 보이는 초록색 액체가 끓고 있다.
··· ···.
선택지
자, 먹어보렴.
이, 이거를요?
어··· 엄청 수상해 보이는데요.
···지금 날 못 믿겠다는 거니?
한 번도 보지 못한 신에게는 땀까지 흘려가며 간절하게 바랐으면서?
저··· 그러니까 이건 체질인데···.
그렇게 싫으면 먹지 말고 다시 네 잘난 신에게나 가서 구걸해 보거라.
이건 버리면 그만이니까.
아, 아니요! 먹을게요!
이 국자로 떠먹으면 되나요?
폴크방이 국자로 초록색 액체를 떠서 들이켰다!
꿀꺽-!
··· ···?!
선택지
어? 생각보다··· 맛도 있네요?
색깔은 이보다 푸릇한 게 있을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초록 초록한데···.
맛있어요!
날 누구라고 생각한 거니?
지상 최강의 포식자인 내가 맛없는 걸 만들어 낼 리가 없잖니.
와, 정말 대단하세요!
흥. 이제야 날 존경의 시선으로 바라보는구나.
자, 그럼 효과가 제대로 있는지 테스트해 봐야지?
저 끝까지 뛰어갔다 와보렴.
네! 금방 다녀올게요!
폴크방이 앞으로 뛰어나갔다.
멀리서 [말도 안 돼!]라고 외치는 소리가 들린다.
폴크방이 뛰어서 되돌아왔다.
그래, 어떤 것 같니?
진짜 최고예요!
이 정도의 거리를 뛰어갔다 오면 온몸이 샤워한 것 같이 젖어있어야 하는데.
아까 흘려둔 땀만 남아있고 새로 땀이 흐르지 않았어요!
이건 정말 기적이에요!!
후후, 봤니?
이게 바로 마녀의 힘이란다.
그러니 앞으로는 마녀에게 소원을 빌어보렴.
심심한 마녀의 흥미를 끄는 소원이라면 무엇이든 이루어질 테니.
네! 앞으로는 마녀님에게 기도할게요!
후후후, 만족스러운 말이로구나.
하란이 국자로 초록색 액체를 퍼 올렸다.
자, 좀 더 먹어보렴. 그리고 땀에게서 벗어나는 거란다.
이 위대한 마녀, 하란이 특별히 허락하마.
네! 마녀님! 마녀님의 힘으로 땀에게서 벗어날게요!
폴크방은 하란이 퍼주는 묘약을 넙죽넙죽 받아 마셨다.
마녀의 솥이 바닥을 드러낼 때까지···.
···며칠 뒤 폴크방에게 연락이 왔다.
여전히 땀이 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폴크방은 다시 신에게 기도를 시작했다.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