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II교회09 / 10
교회
상자 속의 신
[SCENE START]
흡!
펄쩍-
타앗-
후후, 이 정도면 되겠어.
사서 일을 하며 굳어버린 몸을 푸는 데에는 한적한 교회보다 좋은 곳은 없지.
··· ···.
슬슬 돌아가야겠군.
누군가 지금의 내 모습을 본다면 아주 곤란해질 테니.
덜컥- 덜컥-
음? 누군가 온 건가?
철커덕-
!!
이, 일단 급한 데로 이 상자에···!
덜커덕-
헤헤, 지휘관님 같이 와줘서 고마워.
선택지
응, 나 있지. 예전부터 종종 신님께 기도했었거든.
친구가 더 생기게 해달라고.
그리고 우리 스쿼드가 더 끈끈하게 해달라고.
선택지
선택지
응!
결과적으로 우리 스쿼드도 더 가까워졌고.
나, 나한텐 지휘관님이랑 여러 친구들도 생겼으니까···.
감사하다고 말하려고 왔어.
그리고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고.
선택지
부스럭-
코, 콜록.
선택지
···?
바, 방금 지휘관님도 들었지?
선택지
위험한 사람일지도 몰라.
만약 지휘관님을 노리고 온 사람이라면···.
죽일 거야.
!!!
저벅- 저벅-
소리는 저쪽에서 났어.
펄럭-
베스티는 자신의 숄을 걷었고
수많은 가이드 레이저가 한곳을 향해 집중되기 시작했다.
···허, 허억!
자, 잠까안!!!
으응?
자, 자네.
분명 베스티라고 하지 않았소?
!!
어, 어떻게 내 이름을···?
혹시, 너···.
마··· 맞소.
나는 그대의 기도를 들어준 괴도···? 가 아니라.
신이라고 하오.
···!
선택지
···팬텀이잖아.
저, 정말로 있었던 거구나?
그럼 그럼.
베스티 그대가 잘하고 있는지 보기 위해.
특별히 현세에 내려오게 된 것이지.
그래서? 방금 들은 걸로는 잘 지내고 있는 것 같소만.
으, 응! 맞아!
오늘은 고맙다는 인사를 하러 왔어···!
너, 너무 고마워!
나랑 은화··· 엠마를.
그리고 지휘관님을 지켜줘서···
후후, 자네.
가장 마음을 많이 쓰고 노력한 자가 남에게 감사하다 하면 되겠소?
아, 아니야. 난 별일 안 했는걸.
선택지
···! 저, 정말···?
어, 어떡해. 나··· 눈물이 나올 것 같아.
후후, 울지 마시게. 앞으로도 더 좋은 날이 많을 테니.
그, 그럼 신님 있잖아.
한 가지만 더 부탁해도 될까···?
으응? 무엇이오?
음, 있지···.
흘깃-
지, 지휘관님.
잠깐 귀 좀 막고 있어줄 수 있어···?
선택지
나는 손바닥으로 귀를 막았다.
···좋아하··· 사람···.
소리가 조금씩 손바닥을 뚫고 귓속으로 흘러들어온다.
이, 이제 손 떼도 돼···!
흠, 그렇단 말이지··· 그런 것이라면···.
그런 것이라면···?
으음···.
으으으음···.
그··· 그래! 저, 저 밖에 있는 승리의 여신.
그 녀석이 섭섭해하던 걸 본 것 같소.
그자에게도 종종 기도를 올리는 게 어떻겠소?
스, 승리의 여신님···? 그분도 기도를 듣는구나, 처음 알았어.
아! 생각해 보니, 그 자도 오늘 현세에 내려온다고 했었던가.
저, 정말?
그렇소! 더 늦기 전에 빨리 다녀오는 게 어떻겠소? 언제 다시 돌아갈지 모르니.
아··· 지, 지휘관님. 어쩌지?
나 급하게 갈 데가 생긴 것 같아.
내가 여기 오자고 했었는데··· 미안해.
선택지
저, 정말?
그, 그럼. 나 빨리 다녀올게!
조, 조금만 기다려줘!
선택지
선택지
덜커덕-
쿠, 쿨럭! 쿨럭···.
사, 살았다아···.
선택지
후, 후후.
이, 이 정돈 식은 죽 먹기지.
위장과 연기는 괴도의 필수 덕목이잖소.
선택지
크, 크흠!
어찌 되었든 간에!
펄럭-
베스티가 돌아온다면 큰일이 날 수도 있으니.
나는 이만 자리를 떠나도록 하겠소.
그럼··· 이만.
덜컥-
···응?
덜컥- 덜컥-
문이··· 고장 난 것이오?
선택지
이, 이럴 수가···.
우리는 베스티가 돌아올 때까지 기다려야 했고 팬텀은 다시 상자에 숨을 수밖에 없었다.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