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II교회09 / 10

교회

상자 속의 신

[SCENE START]

팬텀

흡!

펄쩍-

타앗-

팬텀

후후, 이 정도면 되겠어.

팬텀

사서 일을 하며 굳어버린 몸을 푸는 데에는 한적한 교회보다 좋은 곳은 없지.

팬텀

··· ···.

팬텀

슬슬 돌아가야겠군.

팬텀

누군가 지금의 내 모습을 본다면 아주 곤란해질 테니.

덜컥- 덜컥-

팬텀

음? 누군가 온 건가?

철커덕-

팬텀

!!

팬텀

이, 일단 급한 데로 이 상자에···!

덜커덕-

베스티

헤헤, 지휘관님 같이 와줘서 고마워.

선택지

베스티

응, 나 있지. 예전부터 종종 신님께 기도했었거든.

베스티

친구가 더 생기게 해달라고.

베스티

그리고 우리 스쿼드가 더 끈끈하게 해달라고.

선택지

선택지

베스티

응!

베스티

결과적으로 우리 스쿼드도 더 가까워졌고.

베스티

나, 나한텐 지휘관님이랑 여러 친구들도 생겼으니까···.

베스티

감사하다고 말하려고 왔어.

베스티

그리고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고.

선택지

부스럭-

팬텀

코, 콜록.

선택지

베스티

···?

베스티

바, 방금 지휘관님도 들었지?

선택지

베스티

위험한 사람일지도 몰라.

베스티

만약 지휘관님을 노리고 온 사람이라면···.

베스티

죽일 거야.

팬텀

!!!

저벅- 저벅-

베스티

소리는 저쪽에서 났어.

펄럭-

베스티는 자신의 숄을 걷었고

수많은 가이드 레이저가 한곳을 향해 집중되기 시작했다.

팬텀

···허, 허억!

팬텀

자, 잠까안!!!

베스티

으응?

팬텀

자, 자네.

팬텀

분명 베스티라고 하지 않았소?

베스티

!!

베스티

어, 어떻게 내 이름을···?

베스티

혹시, 너···.

팬텀

마··· 맞소.

팬텀

나는 그대의 기도를 들어준 괴도···? 가 아니라.

팬텀

신이라고 하오.

베스티

···!

선택지

···팬텀이잖아.

베스티

저, 정말로 있었던 거구나?

팬텀

그럼 그럼.

팬텀

베스티 그대가 잘하고 있는지 보기 위해.

팬텀

특별히 현세에 내려오게 된 것이지.

팬텀

그래서? 방금 들은 걸로는 잘 지내고 있는 것 같소만.

베스티

으, 응! 맞아!

베스티

오늘은 고맙다는 인사를 하러 왔어···!

베스티

너, 너무 고마워!

베스티

나랑 은화··· 엠마를.

베스티

그리고 지휘관님을 지켜줘서···

팬텀

후후, 자네.

팬텀

가장 마음을 많이 쓰고 노력한 자가 남에게 감사하다 하면 되겠소?

베스티

아, 아니야. 난 별일 안 했는걸.

선택지

베스티

···! 저, 정말···?

베스티

어, 어떡해. 나··· 눈물이 나올 것 같아.

팬텀

후후, 울지 마시게. 앞으로도 더 좋은 날이 많을 테니.

베스티

그, 그럼 신님 있잖아.

베스티

한 가지만 더 부탁해도 될까···?

팬텀

으응? 무엇이오?

베스티

음, 있지···.

흘깃-

베스티

지, 지휘관님.

베스티

잠깐 귀 좀 막고 있어줄 수 있어···?

선택지

나는 손바닥으로 귀를 막았다.

베스티

···좋아하··· 사람···.

소리가 조금씩 손바닥을 뚫고 귓속으로 흘러들어온다.

베스티

이, 이제 손 떼도 돼···!

팬텀

흠, 그렇단 말이지··· 그런 것이라면···.

베스티

그런 것이라면···?

팬텀

으음···.

팬텀

으으으음···.

팬텀

그··· 그래! 저, 저 밖에 있는 승리의 여신.

팬텀

그 녀석이 섭섭해하던 걸 본 것 같소.

팬텀

그자에게도 종종 기도를 올리는 게 어떻겠소?

베스티

스, 승리의 여신님···? 그분도 기도를 듣는구나, 처음 알았어.

팬텀

아! 생각해 보니, 그 자도 오늘 현세에 내려온다고 했었던가.

베스티

저, 정말?

팬텀

그렇소! 더 늦기 전에 빨리 다녀오는 게 어떻겠소? 언제 다시 돌아갈지 모르니.

베스티

아··· 지, 지휘관님. 어쩌지?

베스티

나 급하게 갈 데가 생긴 것 같아.

베스티

내가 여기 오자고 했었는데··· 미안해.

선택지

베스티

저, 정말?

베스티

그, 그럼. 나 빨리 다녀올게!

베스티

조, 조금만 기다려줘!

선택지

선택지

덜커덕-

팬텀

쿠, 쿨럭! 쿨럭···.

팬텀

사, 살았다아···.

선택지

팬텀

후, 후후.

팬텀

이, 이 정돈 식은 죽 먹기지.

팬텀

위장과 연기는 괴도의 필수 덕목이잖소.

선택지

팬텀

크, 크흠!

팬텀

어찌 되었든 간에!

펄럭-

팬텀

베스티가 돌아온다면 큰일이 날 수도 있으니.

팬텀

나는 이만 자리를 떠나도록 하겠소.

팬텀

그럼··· 이만.

덜컥-

팬텀

···응?

덜컥- 덜컥-

팬텀

문이··· 고장 난 것이오?

선택지

팬텀

이, 이럴 수가···.

우리는 베스티가 돌아올 때까지 기다려야 했고 팬텀은 다시 상자에 숨을 수밖에 없었다.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