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II교회05 / 10
교회
최후의 심판
[SCENE START]
천사가 나타났다는 제보를 받고 교회에 왔다.
···지휘관.
종교가 있었다는 건 금시초문인데.
선택지
··· ···.
왔다.
슈우웅-
활짝 열린 교회의 입구를 통해,
천사의 날개를 가진 누군가가 내려왔고.
D와 나는 본능적으로 몸을 숨겼다.
···이상하네.
내 비밀의 장소에서 왜, 그 사람의 온기가 느껴지는 걸까?
···설마.
내가 여길 둘만의 도피처로 점찍어둔 걸 알고,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는 건 아니겠지.
··· ···.
하긴, 그 사람은 이 시간에 늘 업무로 바쁜걸.
여기 있을 리 없어.
D가 입모양과 손짓으로 의사를 전했다.
(아는 사이야?)
선택지
그럼, 먼저···.
이사벨이 묵직한 가방을 열었다.
그 사람을 위한 요리를 준비해야지.
최근 몇 주 동안 퍼펙트밖에 못 먹었으니까,
분명 지상의 음식을 그리워하고 있을 거야.
이사벨은 휴대용 버너를 꺼낸 뒤,
각종 재료들을 넣고 수프를 끓이기 시작했다.
···냄새가 좋네. 그 사람도 분명 좋아할 것 같아.
다음은, 역시 갈아입을 옷이겠지?
우리가 여기서 며칠 동안이나 사랑의 도피를 하게 될지 모르잖아.
그리고 만일 그 사람이 원한다면, ···해줘야 하기도 하고.
부스럭, 부스럭.
이사벨이 가방 속에서 옷가지를 꺼냈다.
···개중에는 속옷과, 수상쩍은 도구들도 섞여 있다.
선택지
(명백한 악행이지만, 아직 에닉 앞에 데려갈 정도는 아냐.)
(조금 더 지켜보자.)
···그리고.
그 사람, 책임감이 강해서···.
도피 생활이 한 주를 넘어가면, 분명 지휘관실로 돌아가고 싶어할 게 분명해.
그때를 대비한 사랑의 밧줄도 준비해두는 게 좋겠네.
잘그락.
이사벨은 묵직한 쇠사슬을 장의자 아래에 숨겼다.
···아, 그러고 보니.
그에게는 다른 여자들이 많잖아?
그치들에게 우리 둘만의 시간을 방해 받을 순 없어. 절대로.
이사벨은 수상쩍은 디바이스를 교회 입구에 설치했다.
···형태로 보아 부비 트랩인 것 같다.
아아··· 좋아.
이제 남은 건 그 사람을 여기 데려오는 것뿐이네.
지금쯤이면 그도 지휘관실에서 커피를 내려 마실 때니까.
그 안에 수면··· 아니, 영양제를 넣으면 편히 데려올 수 있겠지?
그리고 신이 축복하는 이곳에서, 우리만의 작은 결혼식을 올리는 거야···.
··· ···.
(너도 동의한 일이야?)
선택지
(공공 장소에서의 성희롱, 납치, 감금 모의.)
(비자발적 약물 투여 시도.)
(게다가 무고한 사람들을 해칠 수 있는 부비 트랩까지.)
(이 정도면 저울은 충분히 기울었어.)
(하지만 전초기지는 네 관할이고.)
(판결을 내릴 왕관도 네 머리 위에 있지.)
(선택해.)
(그녀를 에닉 앞에 세울 거야?)
선택지
선택지
선택지
··· ···.
(그런가.)
(그게 네 판단이라면, 그걸로 됐어.)
(그럼 난 이만.)
D가 은밀 기동으로 교회를 빠져나가···.
려 했을 때, D의 옷자락을 붙들었다.
선택지
선택지
(그래서?)
선택지
··· ···.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