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II종합 체육관02 / 15

종합 체육관

수상한 그녀

[SCENE START]

에피넬

코치, 왔어?

에피넬과 폴크방이 모여 한곳을 뚫어지게 보고 있다.

선택지

폴크방

아, 감독님. 그게···.

에피넬

저쪽에 있는 사람. 좀 이상해.

선택지

폴크방

저쪽에 계신 분인데, 체육관에 오셨는데 운동은 안 하고 이쪽만 뚫어지게 보셔서···.

두 사람이 가리킨 곳을 바라보았다.

에테르

··· ···.

선택지

에테르

거기. 머리 긴 니케?

폴크방

예? 저요?

에테르

응. 너 말이야. 왜 그렇게 땀을 많이 흘려?

에테르

여기가 그렇게 더워?

폴크방

네? 아, 저는 조금 덥네요!

폴크방

제가 원래 더위를 많이 타는 체질이라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나서요. 하하하··· 아우 땀나.

에테르

아··· 네가 그 땀 많은 니케구나?

에테르

흠. 얘길 듣긴 했는데 실제로 보니까 더 신기하네.

에테르

니케가 조금 움직였을 뿐인데 그렇게 땀이 많이 난다고?

에테르

너 어디 회사의 니케라고 했었지?

폴크방

테트라 라인··· 인데요?

에테르

아··· 아쉽네. 우리 회사 니케였으면.

에테르

슈엔한테 허가받아서 제법 이렇게 저렇게 좀 만져봤을 텐데.

폴크방

!!

폴크방

네? 저를 만··· 으에? 으에에? 아, 땀이 미친 듯이 난다아···!

에피넬

무슨 속셈이야?

에테르

무슨 속셈이냐니?

에테르

난 그냥 니케들 운동하라고 만들어 놓은 공공시설에 운동하러 왔을 뿐인걸?

에피넬

그럼 운동을 해야지. 남을 관찰하지 말고.

에테르

아, 그건 미안.

에테르

이건 좀 직업병이라서.

에테르

남을 관찰하고 그에 맞는 약을 개발하는 게 내 직업이거든.

폴크방

약?!

폴크방

약을 개발하신다고요?

에테르

응. 이것저것 많은 약을 개발하고 있어. 관심 있어?

폴크방

네! 있어요! 엄청요!

폴크방

저··· 혹시 땀나지 않게 만들어주는 약도 만들 줄 아시나요?

에테르

그럼~ 연구 환경만 갖춰진다면야. 얼마든지 만들 수 있지.

에피넬

그 약. 어떻게 개발하는데?

에테르

어떻게 개발하냐고?

에테르

그냥 남들이 불치병에 걸렸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모아서.

에테르

조금 약을 먹여보고 조금 주사를 놔줘서. 그 결과로 만드는데, 왜?

에테르

너도 관심 있어?

폴크방

오오···! 불치병 치료라니 멋져요!

에피넬

조금 약을 먹여보고··· 조금 주사를 놓는다고?

에피넬

그건 좀 실험체 취급···.

에테르

내 말이 맞지? 7호.

선택지

에피넬

!!

에피넬

7호···? 지금 코치를 7호라고 부른 거야?

에테르

응. 7호라고 부른 거야.

에테르

7호는 내 특별한 실험체거든.

에테르

언젠가 꼭 내 수술대 위로 초대하고 싶을 정도로 아끼는 실험체.

에피넬

그럼··· 폴크방을 데려가면 실험체로 쓸 거야?

에테르

아마, 그렇겠지?

에피넬

···역시.

에테르

흠. 그렇네. 아무리 생각해도 아쉬운데. 테트라에 연락해서 실험체로 데려가면 안 되냐고 물어볼까?

에피넬

!!

폴크방

저를요? 시, 실험체로···?

에테르

응. 너를요. 내 실험체로 쓰겠다고.

폴크방

어··· 어어어··· 그건 좀 곤란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에피넬

저기. 운동 안 할 거면 나가줄래.

에피넬

여긴 운동하는 곳이야. 실험체가 될 사람을 찾으러 오는 곳이 아냐.

에테르

싫은데? 여긴 공공시설이잖아. 내가 누구 허락 맡고 여기 있어야 해?

에피넬

···알겠어.

에피넬

그럼 우리가 갈게.

에피넬은 보드를 꺼내들었다.

에피넬

가자, 폴크방.

에피넬

저쪽이 여길 나갈 생각이 없는 것 같으니까. 우리가 가자.

폴크방

예, 예? 지금요?

에피넬

코치, 미안. 지금은 먼저 구해야 하는 사람이 있어서.

에피넬

나중에 봐.

에피넬이 폴크방의 팔을 끌어당겼다.

폴크방

어, 어어? 설마 이, 이대로 가자고요?

에피넬

응.

폴크방

잠시만요! 이러다 팔 빠져···! 으아아!!

에피넬이 보드를 탄 채 폴크방을 질질 끌고 빠르게 떠나갔다.

에테르

풋, 도망가 버렸네~

에테르

아쉬워라. 놀리는 재미가 있었는데.

선택지

에테르

먼저 매드 사이언티스트 취급하면서 겁먹은 건 저쪽인걸?

에테르

난 그냥 그 상상에 양념을 조금 쳐줬을 뿐이야.

에테르

그리고 아주 놀리기만 한 건 아닌데?

선택지

에테르

응. 실험체로 쓰려고 한 거. 진심이었는데?

선택지

에테르

땀 많이 나는 체질의 니케라니. 연구해 보고 싶었는데 아쉽네.

에테르

정말 아쉬워.

선택지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