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II병원07 / 10
병원
1%의 가능성
[SCENE START]
과로가 이어지던 어느 날,
잠깐 쉬기 위해 공원 벤치에서 잠을 자다 눈을 뜨니···.
선택지
코치님, 정신이 들어?
괜찮으세요? 지휘관.
또렷해진 시야에 베이와 페퍼의 얼굴이 가득 담겼다.
선택지
하아.
이만하길 다행이에요!
둘은 안도의 한숨을 쉬며 보호자 의자에 털썩 앉았다.
요즘 얼마나 바쁘길래 공원에서 잠이 드는 거야.
아무리 깨워봐도 일어나지 않아서 병원으로 데려왔어.
그러니까요~ 과로에 영양실조까지!
베이가 발견하지 않았으면 정말 큰일 날 뻔하셨어요!
선택지
됐어.
이제 코치님도 괜찮은 것 같으니까 나는 이만 갈게.
잠깐만요, 베이!
지난번에 접질렸던 다리는 이제 괜찮나요?
아···.
음? 그 반응은 뭐예요?
이번에도 응급 처치만 하고 바로 연습했죠?
···응.
곧 치어리딩 대회인데 리더가 연습에 빠질 순 없으니까.
··· ···.
아무리 니케라도 상처는 잘 치료해야 돼요!
답답한 마음에 서두르거나 괜찮은 척 덮어두면,
다친 상태가 당연하다고 뇌가 잘못 인지할 수 있어요.
만성통증이 된다는 거죠!
···만성··· 통증.
페퍼의 올곧은 시선에 베이가 고개를 떨어트리며 중얼거렸다.
이젠 정말 괜찮아졌어.
으음~ 또 어물쩍 넘어가려는 것 같지만,
이번만 믿어드릴게요! 헤헤.
··· ···.
저기··· 페퍼!
네?
그게··· 그러니까···.
천천히 말해줘도 괜찮아요!
···내 얘기는 아닌데.
아까 말한 그 만성통증처럼···.
영원히 낫지 않는 상처가 있다면··· 어떻게 하지?
아무리 치료를 해도 좋아지지 않는다면?
오··· 좋아질 확률이 아예 없나요?
···그렇지는 않을 거야.
연습으로 나아지긴 했으니까.
으음~
그렇다면···.
··· ···.
1%의 가능성만 있어도 도전한다!
!!
상처가 생기기 전으로 영원히 돌아가지 못한다고 해도.
지금보다 좋아질 가능성이 1%만 있다면.
상처가 낫기 위해 노력할 가치는 충분히 있다고 생각해요!
지휘관도 그렇게 생각하시죠?
선택지
아···.
그 사람 만나면 제 대신 전해줄래요?
할 수 있다! 고.
베이는 치어리더니까 누구보다 멋있게 응원해 줄 수 있겠죠?
그 사람에게도.
페퍼는 베이가 들리지 않는 작은 소리로 덧붙였다.
그리고 자신에게도.
···응. 해볼게.
좋아요!
그럼 전 회진이 있어서 이만 가볼게요.
지휘관은 수액 다 맞고 돌아가시면 돼요.
아, 건강을 위해 일은 좀 줄이시고요!
선택지
페퍼는 싱긋 웃고는 병실을 나갔다.
코치님, 나도 이만 가볼게.
해야 할 게 있어서.
선택지
아니. 그건 아닌데···.
선택지
···다른 사람을 위한 응원 연습은 끝났으니까.
이젠 나를 응원하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선택지
응, 나중에 봐 코치님.
돌아가는 베이의 발걸음이 조금은 가벼워 보였다.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