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II병원10 / 10

병원

고생하는 이들의 단결

[SCENE START]

아비스타

특별 관리 대상님?

율하

신입?

선택지

선택지

율하

병원에 올 일이 뭐가 있겠어.

율하

점검 좀 받으러 왔지.

선택지

율하

그런 건 아니야.

율하

그냥 평소에 피로를 달고 사니까,

율하

문제가 생기기 전에 미리 점검 좀 받아두는 거지.

아비스타

저도 그래요.

아비스타

피곤해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나면 늦잖아요.

아비스타

감찰 업무랑 비슷한 거죠.

아비스타

감찰도 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사전에 막기 위해 하는 거니까.

율하

··· ···.

아비스타

왜 제 얼굴을 빤히 바라보시는 걸까요?

아비스타

제 얼굴에 뭐가 묻었나요?

율하

흥, 어린 녀석이 피곤하기는 무슨.

아비스타

··· ···.

아비스타

피로가 쌓이는데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아비스타

뭘 얼마나 했느냐가 중요하지.

아비스타

그런데 혹시 그런 말씀을 하신 의도가 뭘까요?

아비스타

설마 정말 나이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말씀하신 건 아닐 것 같은데.

선택지

율하

싸우긴 누가 싸워.

율하

아직 한참 팔팔해야 할 녀석이 피곤하다느니, 그런 소리를 하니까 그렇지.

아비스타

저도 그냥 말의 의도를 여쭤봤을 뿐이에요.

선택지

선택지

아비스타

열의에 넘치는 동료··· 때문이라고 할까요.

아비스타

열의에 넘치는 건 좋은 일이지만, 때로는 그게 오히려 독이 되기도 하거든요.

아비스타

···본인이 유능하다는 걸 증명하고 싶어 하는 동료가 있는데.

아비스타

아니, 진짜 중요한 순간에는 정말 유능해요.

아비스타

말만 그런 게 아니라, 정말 유능하니까 괜찮은데···.

아비스타

그게 과해서 가끔 사고를 칠 때가 있어요.

아비스타

결국 사고 뒤처리는 제가 하게 되고요.

아비스타

원래 업무에다가 뒤처리까지 하려고 하니···.

아비스타

이게 꽤 피곤하네요.

율하

···!!

율하

나도 유능하기는 유능한데, 자꾸 이상하게 헛다리 짚는 동료가 있거든.

율하

가끔 허탕 치는 일이 있긴 해도 정말 해야 할 때는 잘하지.

율하

그래, 잘해.

율하

하면 잘하는 녀석이야.

율하

그런데···.

율하가 나를 바라보았다.

율하

자꾸 일하다 말고 남자를 만나러 가질 않나.

선택지

율하

갑자기 메이드복을 입고 메이드 카페에 가질 않나.

선택지

율하

도대체 뭐 하는 녀석인지 모를 때가 있지.

율하

근데 또 정작 일할 땐 잘하니까,

율하

어디서 사고를 쳐도 그냥 넘어가 주게 되고.

율하

···하아.

선택지

아비스타

그러니까 더 건강 관리에 신경 쓸 수밖에 없더라고요.

아비스타

가뜩이나 할 일도 많은데.

아비스타

언제 무슨 일이 또 생길지 모르니까 절대 아파선 안 된다.

아비스타

어디 문제가 생겨선 안 된다, 하고요.

율하

너···.

율하가 아비스타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아비스타

···??

선택지

율하

나도 네 맘 잘 안다.

율하

배양육도 먹어본 녀석이 잘 먹는다고, 네가 얼마나 고생하고 있는지 잘 알겠어.

율하

그래서 말인데.

율하

···아까는 괜히 심술궂게 말해서 미안했다.

율하

내가 좀 예민했던 것 같군.

아비스타

괜찮아요.

아비스타

저야말로 너무 까칠하게 대답해서 죄송해요.

아비스타

얼마나 고생하시는지 알았다면, 저도 그렇게 대답하진 않았을 텐데···.

율하

내가 먼저 까칠하게 대했으니까, 반응이 그런 것도 어쩔 수 없지.

율하

서로 비긴 걸로 하자고.

아비스타

그렇게 봐주시면 감사하죠.

율하

그래서 말인데, 혹시 점검 끝나고 시간 좀 있어?

아비스타

네. 일단은 쉬는 날이긴 해서요.

율하

그러면 점검 끝나고 같이 밥이라도 어때?

율하

사과의 의미로 내가 사도록 할게.

아비스타

괜찮기는 한데, 제가 그냥 얻어먹어도 될까요···?

율하

뭘 그런 걸 신경 쓰고 있어.

율하

그냥 친근감을 느껴서 더 대화해보고 싶어졌을 뿐이니, 부담 갖지 마.

아비스타

알겠습니다.

아비스타

그러면 식사 끝난 다음의 커피는 제가 사도록 할게요.

율하

좋아.

율하

어이, 신입. 너도 준비해.

선택지

율하

너도 힘든 일은 있을 것 아냐.

율하

이왕 이렇게 된 거, 여기 모인 인원끼리 속에 담은 것들을 다 쏟아내자고.

아비스타

좋아요. 점검이 끝나면 다 같이 가실까요?

선택지

검사를 마친 뒤, 우리 셋은 다 같이 저녁을 먹으러 갔고.

식사를 하며 한껏 고충을 토로한 아비스타와 율하는, 표정이 한층 밝아져 있었다.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