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hapter.14: 여행08 / 19
Chapter.14: 여행
미끼
[SCENE START]
다들 발밑을 주의하면서 움직여. 물건 같은 건 함부로 만지지 말고.
아, 붕대 상자가 있어요.
잠깐, 만지지 마.
싫어요. 저는 붕대가 필요해요.
마리안은 걸어갔다.
···진짜.
궁금했던 건데, 마리안은 왜 붕대에 집착하나요? 장래희망이 미이라인가요?
··· ···.
··· ···.
음··· 죄송해요. 나름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저질 농담이었군요.
아니, 그게 아니라.
삐삐삐삐-
어? 라피. 여기서 이상한 소리가 나는데요?
마리안이 잡고 있는 상자에서 붉은빛과 함께 불길한 신호음이 퍼져 나오고 있었다.
···마리안.
지금부터 거기서 꼼짝도 하지 마. 손가락 하나도 움직이면 안 돼.
왜요?
움직이면 폭발할 거야. 큰 폭발은 아니겠지만, 잘못하면 손을 잃을 수도 있어.
···저 뭔가 잘못했나요?
큰 잘못은 아냐. 그러니까 움직이지 말고 있어.
···알겠어요.
철컥.
차가운 무언가가 내 뒤통수에 닿았다.
···이건, 총구다.
손들어.
빨랑빨랑 들어.
선택지
···시지 패러리스.
부비트랩이니 뭐니 하던 게 다 너희 짓이었구만?
아아~? 그렇지 그렇지. 내 스타일은 아닌데, 손발 묶는 데는 그것만 한 게 없거든~
그런데 지금 뭐 하시는 건가요?
보면 몰라~? 너희들 지휘관한테 총 겨누고 협박하고 있잖아~
니케는 사람을 쏠 수 없는걸요.
아니아니~? 우리는 되는데~?
···예?
시지 패러리스는.
리미트가 풀려있어.
사람을 쏠 수 있다는 얘기야.
··· ···.
스승님을 죽일 건가요?
필요하다면.
우리 목적은 저거야.
K는 턱짓으로 마리안을 가리켰다.
넘겨넘겨. 그러면 목숨은 살려주지.
누가 시켰지?
비~밀~
부사령관 및 엘리시온 CEO의 총애를 받는 특수 별동대의 지휘관을 죽여서라도.
마리안을 확보하라는 명령을 내릴 인물이라.
어지간한 사람이 아니고선 불가능할 텐데.
아 비밀이라니까 뭘 추리하고 있어~
그리고.
그걸 알면 뭐 어쩌게. 지휘관은 썩어넘쳐. 죽든 말든 뭐 큰일이라도 날까 봐?
말이 많아.
그래 그래~ 알았어~
자, 마리안을 넘겨. 안 그러면 너희 지휘관 죽는다~?
선택지
안 돼 안 돼~ 그럴까 봐 손에 폭탄을 쥐여 준 거거든~
그런데 붕대에 집착한다더니 이 정도일 줄은 몰랐네~
말 줄여.
알았어 알았어~ 거 참 엄청 걸고넘어지네.
자, 둘 다 움직이지 마. 지휘관 머리에 구멍이 나거나, 다 같이 폭사할 테니까.
···안 좋네 이거.
··· ···.
···어떡하죠?
지휘관.
지금 위험한 거 맞죠?
선택지
걱정 마세요.
제가 지켜드릴게요.
선택지
꾸욱···.
마리안은 손에 들고 있는 상자를 세게 거머쥐었다.
···야. 그거 더 쎄게 쥐면 터진다?
알아요.
꾸우욱···!
···어어어?
흩어져.
D와 K가 나에게서 빠르게 떨어졌고.
마리안이 쥐고 있던 상자가 폭발했다.
굉음과 함께 불꽃과 연기가 터져 나왔고.
폭발은 채 커지기도 전에
마리안의 붕대로 빨려 들어가듯이 사라졌다.
···??
···뭐야.
···세상에···.
···뭐야 뭐야.
··· ···.
너 뭐냐고오-!!
철컥.
마리안의 총구가 겨눠졌다.
얘기는 많이 한 것 같아요.
쏠게요.
끼릭.
??
하하! 니케는 지휘관 승인 없이 실탄을 니케한테 못 쏘거든~! 등~신아!
그런데 우리는 다르지! 리미트가 풀려 있거든!
K의 총구가 마리안에게 겨눠졌다.
··· ···.
···마리안은 맨손으로 K와 D를 때려눕히고 손을 털고 있었다.
··· ···.
··· ···.
···엄청나네. 쟤들 총까지 들고 있었는데.
···이동하자.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