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hapter.17: 지표11 / 19
Chapter.17: 지표
진실
[SCENE START]
언체인드의 효과는 너희가 아는 대로다.
아니, 어쩌면 우리보다 너희가 그것을 더 잘 활용하고 있는지도 모르지.
우리는 그저 헬레틱을 죽일, 최후의 수단 정도로 사용했을 뿐이었으니까.
과거엔 언체인드를 보급 받고 있었다는 건가?
모두에게 지급된 물건은 아니었어요.
그건 정말로 우연찮게 발견해서. 특수하게 제작된, 특별한 물건이었으니까요.
우연찮게 발견했다고요?
헬레틱과 싸우던 도중 정말 우연찮게, 어떤 분의 피가 그들에게 큰 타격을 준다는 걸 알게 되었거든요.
피?
네. 피. 어떤 분 몸속에 흐르는 혈액이.
영원하게 살 것 같았던 헬레틱을 죽이는 무기가 될 수 있다는 걸 알게 된 순간.
언체인드가 탄생했답니다.
그렇다는 건 설마··· 언체인드는 그, 누군가의 피로 만들어졌다는 거야?
네. 그분.
저희 지휘관의 특별한 피로 만들어진 탄환.
그것이 [언체인드]에요.
선택지
뭐야, 그게··· 사람의 피로 탄환을 만들다니···.
그래서 제조 방법이 알려지지 않았던 거였어?
그게 알려졌다면 아마 지휘관은 전장에 나가지도 못하고 평생 피만 뽑히고 있었을 거다.
게다가 그 사내는 지휘관으로서 독보적이었거든.
같은 시대를 사는 이들에게도, [전설]로 불리는 사람이었지.
선택지
당시 상황은 헬레틱을 단숨에 죽이는 것보다 랩쳐 여럿을 막아내는 지휘관이 더 중요했으니.
그를 지휘관으로 사용하기로 하고 언체인드의 제작 방법을 극소수만 안 채, 비밀로 하기로 했지.
뭐, 각 잡고 연구할만한 여유가 없었다는 게 가장 큰 이유였겠지만.
그래서 그분은 지금 어디 계시는데요?
난 모른다.
뭐?
난 사고 전환이 일어나 과거의 기억이 많이 남아있지 않아.
지금까지의 이야기도 모두 라푼젤에게 들은 이야기다.
후후, 방주에 계실 거예요.
아마도···.
방주? 우리가 사는 그 방주?
라푼젤이 고개를 끄덕였다.
말도 안 돼··· 그럼 우리가 했던 고생은···!
하지만 지금은 안 계실지도 몰라요. 그분은 인간이시니까.
이건 또 뭔 소리야. 아깐 방주에 있다면서?
아, 혹시 제가 말씀 안 드렸었나요?
저희가 계속 말씀드리고 있는 이 과거가.
[1차 랩쳐 침공] 때라는 거?
선택지
1차 침공이면··· 세상에, 그게 몇 년 전이야!
당시에 갓 태어난 게 아닌 이상 지금 살아있을 리가 없잖아!
어··· 그럼 결국 언체인드를 만들 방법은 못 찾는다는 거 아닌가요?
선택지
··· ···.
선택지
후후, 조금 더 놀리려고 했더니 안되겠네요.
지휘관이 피를 탄환으로 정제했던 연구소가 있다고 들었다.
아직도 무사할지는 모르겠지만.
얼마 전에 다녀왔을 때에는 기록이 보존되어 있는 상태였으니까 괜찮을걸요?
거기가 어딘데?
방주로부터 서쪽, 거대한 호수의 끝자락.
그 속에 숨겨져 있다.
그럼 지금 당장 가야···!
아니, 지금 너희의 상태로 가면 죽을 거다.
그쪽의 랩쳐들은 이곳의 것들과는 차원이 달라.
개죽음 당하고 싶지 않다면 제대로 정비한 후, 충분히 준비하고 가는 게 좋을 거다.
윽··· 네.
자세한 좌표는 메시지로 보내도록 하지.
선택지
고마워할 것 없다.
연구소에 간다고 해도 제조 방법을 알아낼 수 있다는 확신은 없어.
그리고 잊지 마라.
방법을 알게 된 순간부터 너희의 적은 랩쳐 뿐이 아니게 된다.
니케에게 선택권이 주어지는 세계.
그 꿈같은 이상론을 인류가 어떻게 받아들이고, 또 니케가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세계는 네가 생각한 것과 다른 방향으로 요동칠 수 있다.
인류가 니케에게 더욱더 강한 통제를 요구할 수 있고.
자유에 굶주렸던 니케들이 인류에게 폭동을 일으킬 수도 있겠지.
그 결과에 따라 너희의 적도.
너희를 부르는 이름도 달라질 거다.
그 거대한 파도를 일으킬 힘이 네게 주어진 다는 것을.
절대, 잊지 마라.
선택지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