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hapter.31: 마수05 / 13
Chapter.31: 마수
A 필러
[SCENE START]
작전 지역에 도착.
말뚝이 박힐 위치를 가이드해 주세요.
내가 한다.
은화는 품에서 납작한 원반을 꺼낸 후 바닥에 내려놓았다.
이걸 놓은 위치로 말뚝이 날아와 박힌다.
다들 물러서.
마나. 시작해.
예. 좌표 확인. 가이드 시그널을 향해 A 필러를 발사합니다.
··· ···.
발사 완료.
착지까지의 컨트롤을 오퍼레이터에게 인계합니다.
예. 컨트롤 전환 완료.
오 뭐야. 시프티가 조종하는 거야?
어, 예. 가이드 시그널까지 조종은 제가 해요.
저는 조종은 특기가 아니라서요.
와. 그럼 시프티는 조종 잘하나 보네요.
잘··· 까지는 아니지만 교육 과정에 포함되어 있어서요.
이게 요령이 있는데, 약간 비행 시뮬레이터 하는 느낌으로 하면 할만해요.
···그렇구나.
어엇. 읏챠···. 이렇··· 게 가서···.
좋아! 됐어요! 착지합니다!
쿠웅-!!
거대한 하얀색의 기둥이 하늘에서 내려와 지면에 박혔다.
···지면이 울린다. 먼지도 굉장하다.
착지 완료.
평행 확인. 하모니 큐브와의 연동 개시.
허브 지정완료. 연산력 증폭 확인.
방주 생성 시퀀스. 개시.
웅웅웅웅웅---
백색의 기둥이 진동하며 울린다.
···뭔가 땅이 출렁거리는 듯 한 느낌이···.
전원, 충격에 대비.
지면이 꿀렁인다.
그리고 마치, 새싹이 돋아나듯 땅을 뚫고 백색의 블록들이 솟아오른다.
지면을 차지하고 있던 수정들이 산산이 부서진다.
솟아오르다가 마는 블록, 끝없이 솟아오르는 블록, 삼각형, 타원형, 마름모꼴의 블록.
다양한 형태와 움직임으로 솟아오르던 블록은, 이윽고 움직임을 멈췄다.
그리고 우리의 주변엔 익숙한 풍경이 펼쳐져 있었다.
선택지
방주 기초 구조물 건축 완료. A 필러 상태 올 그린.
하모니 큐브와 연동하여 영역을 확장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이게 뭐야? 환경을 그냥 바꿔버리네.
요약하자면 유사 하모니 큐브입니다. 하모니 큐브의 일부로 제작한 기둥이죠.
A 필러를 박아 넣은 영역을 중심으로 방주 기초 건축물을 확장할 수 있습니다.
현재 세팅되어 있는 방주 기초 건축물의 재질은 E2 크리스탈에 면역인 유리이므로 E2 크리스탈을 밀어내는 것이 가능합니다.
또한 A 필러는 하모니 큐브의 연산 보조를 맡고 있기도 해, 설치하면 설치할수록 하모니 큐브의 연산 능력이 올라갑니다.
···어···.
나 잘 모르는데···.
이게··· 말이 돼?
아,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이런 구조물이 솟아 나오다니 말이 안 되잖아.
그렇습니다. 말은 안 되지만 지금 눈앞에서 일어났죠.
워, 원리가 뭔데? 들어도 모르겠지만···.
극비입니다.
아니, 왜?
지금 보시기에 이 일련의 과정이 물리 법칙이나 에너지 법칙을 따르고 있는 것으로 보이십니까?
잘··· 모르겠지만 아닌 것 같아. 너무 말이 안 되는 것 같은데···.
그래서 극비입니다. 대답이 되었나요?
궁금한 게 하나도 해결 안 됐는데요!
조용히 해.
아니··· 궁금하잖아.
들어도 모른다며.
과학 다큐멘터리 보는 것 같은 거지. 다는 알아듣지 못해도 재미는 있는 그런···.
쯧.
그 모자란 머리를 잘 굴려봐라.
이것의 원리가 극비가 아니라, 너도 나도 알 수 있는 것이라면.
테러에 사용되기에 그만인 물건이다.
··· ···.
말 그대로 상식을 벗어나고 있어.
이것에 대응할 수 있을 것 같아?
그건··· 아니겠지.
그래. 그래서 극비다.
흥. 너도 모른다는 말을 길게도 돌려서 말하네.
그래. 모른다. 알 필요도 없다.
그럼 저희 목적은 이걸 여기저기에 다 심어서.
방주 기초 구조물로 수정을 다 밀어버리는 거겠네요.
그렇습니다.
와. 뭔가 되게 땅따먹기 같아서 재밌겠네요.
쯧. 이동한다.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