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hapter.31: 마수08 / 13
Chapter.31: 마수
겁쟁이
[SCENE START]
두 번째 지역에 도착했어요.
진행해 주세요.
이번엔 내가 해볼게.
은화. 가슴 좀 줘.
···뭐?
그 납작한 원판 있잖아. 우헤헤.
푸흐흐!
죽여주마 이 삼류가.
어어. 잠깐. 그거 진짜 쏠 거야?
그래. 입만 날려주마.
그럼 입을 오므리면 맞추기 힘들겠네? 쮸쮸쮸~
··· ···.
어머. 은화, 괜찮아? 몸이 엄청 떨리고 있는데.
어휴. 저렇게 철들이 없어서야.
···그래. 그렇게 생각하는구나.
10분 후.
흠. 진짜 별거 없네.
원판을 던져놓은 곳에 말뚝이 날아와서 박힌다.
그럼 그곳의 수정을 밀어내고 방주 기초 건축물이 자리 잡는다.
이 페이스대로만 가면 금방이겠는데?
선택지
확인하겠습니다.
데이터 하이잭킹 시도 반응 확인. 역추적합니다.
근방이군요. 좌표를 전송하겠습니다.
좌표 받았습니다. 가이드할게요.
잠시 후.
은화는 선두에서 주위를 경계하며 이동하고 있다.
선택지
우리랑 라피?
선택지
후후. 과거 얘기는 하지 말자니까.
선택지
으음~ 어쩐다. 내가 얘기해도 될까? 라피.
···응.
그럼 오랜만에 입을 좀 가볍게 놀려볼까?
그런데 요약하면 정말 별일 없었어.
앱솔루트가 만들어지고, 얼마 지나지 않아 라피가 합류했어.
빠르게 적응해서 명실공히 엘리시온 최강의 스쿼드가 되었지.
앱솔루트를 기준으로 교범이 몇 번이나 개정될 정도로 맹활약했어.
후후··· 그땐 정말이지···.
··· ···.
··· ···.
아무튼 그렇게 계속 지내다가.
어느 날 갑자기 라피가 아무런 얘기도 없이 앱솔루트를 탈퇴했다는 것을 서면으로 알게 됐지.
응. 이게 끝.
정말 그게 끝?
응. 끝.
우리 입장에서는 당황스러웠어.
진짜 아무런 전조도 보이지 않았거든.
··· ···.
···은화가 유독 라피한테 못되게 구는 것 같은데.
그건 왜 그런 거죠?
최고의 파트너를 찾았다고 생각했었거든.
라피와 함께라면, 지상을 탈환하는 것도 꿈은 아니라고 입버릇처럼 얘기했어.
후후. 믿겨져? 은화가 남한테 어깨동무를 하고, 주먹인사를 권했다는 게.
하나부터 열까지, 은화는 라피를 너무 좋아했어.
그런데 이별이 그런 식으로 되어버렸으니까, 이해가 안 가는 건 아니지.
쟤 성격에 찾아가서 멱살이라도 잡고 물어봤을 것 같은데.
으, 은화 있잖아.
그 이후에 라피를 몇 번이나 찾아갔어.
그런데 만날 수 없었다고··· 했어.
나, 나 예전부터 물어보고 싶었는데, 왜 못 만났어?
바, 바빴던 거야?
···피해 다녔으니까.
으, 응?
왜, 왜?
···미안해서.
··· ···.
거, 겁쟁이구나. 라피.
···그러게.
··· ···.
라피.
은화에게 그 말을 한 적이 있어?
미안하다고.
··· ···.
없구나.
···그래. 왜냐고는 묻지 않을게.
그런데 있잖아 라피.
제대로 인사하지 않으면 끝이 맺어지지 않아.
이유가 어떻게 되었든 여기서 끝.
이라고 선언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그래야 새롭게 시작할 수 있어.
··· ···.
응. 나도 알아.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