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hapter.31: 마수09 / 13
Chapter.31: 마수
마수
[SCENE START]
은화.
보이니까 내 이름 부르지 마.
다들. 기도비닉을 유지해 줘.
···언노운, 그레이브 발견.
그레이브는 수많은 기계 장치들 사이에 관을 둔 채 서 있었다.
잠시동안 지켜봤지만, 그레이브는 관을 내려다보며 미동도 하지 않는다.
···어째서인지, 지쳐 보이는 것 같은 느낌이···.
···인근에 랩쳐 반응 없음.
난전이 될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선수를 치지.
선택지
덜떨어진 소리는 집어치워. 저쪽은 적대적이다.
선택지
··· ···.
내가 다리를 노린다. 이후···.
!!
발각됐습니다!
크윽···!
그레이브의 총구가 겨눠졌다.
!!
칫. 감이 좋은 녀석이군.
엄폐!
콰아아앙---!!
으, 으앗···!
고폭탄인가.
수제인 것 같네. 폭발이 안정적이지 않아.
또 온다.
콰아아앙---!!
아잇! 아예 접근을 못 하게 하려고 작정했네!
내가 갈게! 엄호해 줘!
예!
총기는 폼으로 들고 다니는 거냐.
꺼져, 라···!
그레이브의 상자가 불을 뿜는다.
직격 코스.
요격한다.
타앙-!!
콰아아앙---!!
그레이브가 발사한 탄환이 공중에서 폭발한다.
···!?
그레이브가 다시 한번 탄환을 쏘아낸다.
간접 영향 코스.
요격한다.
그레이브의 탄환은 다시 공중에서 폭발했다.
지면을 흔들어.
으, 응!
베스티가 쏜 미사일이 그레이브의 앞에서 폭발한다.
그레이브는 휘청이는 와중에도 상자를 들어 우리에게 겨눴다.
빗나가. 딜레이 발생.
콰아아앙---!!
휘청이던 그레이브가 쏜 탄환은 허공을 갈랐고
그 사이 은화는 자세를 잡고 총을 발사했다.
타앙-!!
!!
그레이브의 다리가 크게 들썩였다.
크으···!
한쪽 무릎을 꿇으며 자세가 무너지는 그레이브.
상자를 들어 올려 우리를 겨누려 하지만, 지면을 딛고 설 수 없어 힘이 전달되지 않는 듯하다.
···대단하네요.
···몇 발 안 쏘고 저걸 잡네.
··· ···.
엠마. 계속 상태를 주시해.
응.
삼류. 가라.
저요?
나?
···삼류 지휘관. 가라.
대화해 봐라.
선택지
뭘 얻어낼 생각인지는 모르겠지만, 가.
너는 입을 놀리는 것 하나는 일품인 것 같으니 기회를 주겠다.
대신, 위험하다 판단되면 개입하겠다.
으, 은화. 목적은 타겟의 섬멸 혹은 생포인데···.
내가 책임진다. 가.
선택지
지휘관. 같이···.
선택지
선택지
···라져.
양손을 들고 천천히 그레이브에게 접근한다.
··· ···.
선택지
인간···!
선택지
오지, 마라···!
죽인, 다···!
선택지
···!!
선택지
헬레, 틱···!
그런, 이름, 아니다!
선택지
인간, 알 것, 없다!
··· ···.
너무 적대적이다.
···그렇지 않으면 이상할 정도긴 하지만···.
일단, 조심스럽게 접근을···.
!!
후웅-!
그레이브가 휘두른 상자가 코 앞을 지나갔다.
···풍압 때문에 머리칼이 날릴 정도다.
더, 오지, 마라!
선택지
철컥!
그레이브의 손에서 둔탁한 강철음이 들렸다.
빼앗길, 바엔···!
내···! 손으로···!
지면에 쏠 생각인가!
자폭한다!
지휘관!!
선택지
미안, 하다···!
신··· 데···!
뭔 개짓거리야.
자폭은 아니지 멍청아.
선택지
포비스트···!
콰직!
···거대한 집게 같은 것이 그레이브를 바닥에 찍어 눌렀다.
어헉···!
그레이브는 미동조차 하지 않는다.
선택지
응?
으으응? 남자잖아?
바, 반응이···!?
지휘관!
라피가 달린다.
단숨에 거리를 좁혀 접근한다.
어어. 빠르네.
콰앙-!!
언노운의 등에서 뻗어 나온 집게가 라피에게 내려쳐진다.
라피는 집게를 손으로 받아낸다.
···라피의 발 뒤꿈치가 땅을 파고든다. 굉장한 힘이다.
큿···!
와. 이걸 막아?
넌 뭐냐.
베히모스.
넷의 짐승이 지상에 강림하여
땅을 파헤치고, 물을 범람하게 하고, 하늘을 가리고, 푸른 불로 불태울지니.
이런 구절 들어본 적 없어?
없다.
그야, 내가 지어낸 말이거든!
쿠구구구···!
베히모스의 집게가 라피를 찍어 누른다.
이건···! 대체···!
납짝~
콰직!
··· ···.
라피!
너···!!
···라피는 집게에 깔린 채 바닥에 쓰러져있다.
미동도 하지 않는다. 기절한 건가?
···죽이자. 저거.
집중 타격.
라져.
하하하.
베히모스가 집게를 들어 올려, 바닥에 내려찍는다.
쿠득, 쿠드득···!
지면을 강하게 내려찍은 집게가 들어 올린 것은.
한눈에 다 들어오지 않을 정도의 크기를 가진 수정이었다.
자자~ 피해요 피해~
이거 내려치면 사방팔방으로 튄다~
젠장! 엎드려!
지휘관님!
으아아아--!!
아니스와 네온이 내 쪽으로 달려온다.
그리고, 눈앞이 캄캄해졌다.
콰아아아아앙--!!
흔들리는 지면, 흩날리는 수정 조각, 시야를 가리는 먼지.
마치 폭탄이 눈앞에서 터진 듯 한 광경 사이에서, 나는 보았다.
베히모스가 집게로 그레이브의 관을 집는 것을.
어째서인지.
아주 소중하고 귀한 것을 잡는 듯한 모습이었다.
···드디어.
내, 놔라···!
싫~어~
먼지가 닥쳐온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나는 몸을 웅크리고, 눈을 질끈 감은 채.
갑작스럽게 일어난 이 일들에 대해 생각했다.
잠시 후.
추적한다.
동감이야.
꼴사납게 기절이나 한 주제에 의견을 얘기하지 마.
··· ···.
선택지
그레이브로 추정되는 반응이 느리게 이동 중.
아마 부상 상태일 것으로 추정돼요.
그··· 베히모스라는 객체는···.
저, 처음에 봤을 때도 이상했는데, 아무런 반응이 없어요.
앞에 있는데, 아무것도 체크되지 않았어요.
스텔스인가.
잘··· 모르겠어요.
···헬레틱일까?
확실하겠지.
그리고 아마도 그분이 이곳의 주인···.
선택지
선택지
선택지
선택지
···좋다. 움직이지.
예, 예. 그레이브의 반응을 추적하겠습니다.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