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hapter.34: 계승09 / 15
Chapter.34: 계승
재격돌 : A
[SCENE START]
으으으랴아아아--!!
콰과과과광--!!
콰직! 콰지직!
흐, 흐이···!
이, 이건 너무···!
크읏···!
아하하! 다 박살 내줄게!
콰과과과광--!!
베히모스는 거친 공격을 쉴 틈 없이 퍼붓고 있다.
전술적인 측면을 완전히 배제한 무차별적인 공격.
눈에 보이는 상대에게 달려들어 집게를 휘두르고, 주위를 둘러본 다음 가장 가까운 상대에게 다시 달려든다.
압도적인 신체 능력을 과시라도 하듯, 지면을 부수며 날뛰고 있다.
범람하고 있던 검은 액체가 사라진 게 불행 중 다행이다.
검은 액체가 있었다면 진즉에 우리는 수장되었을 테니까.
하지만, 그럼에도 우리 모두는 피하기에 급급할 뿐이다.
좋을 대로 날뛰는군···!
말 그대로 짐승이네···!
가, 갑자기 왜 이러는 거야?
주제 파악을 제대로 한 거겠지.
그래! 잘 굴러가지도 않는 머리 쓰는 건 집어치웠거든!
너희들이 그렇게 좋아하는 전술!
이게 내 전술이야!
이 자식···! 힘으로 밀어붙이는 주제에 전술을 운운하지 마라!
화내는 포인트가 이상하잖아!
콰과과과광--!!
으, 으아···!
베히모스가 다이빙하듯 할퀴고 간 자리가 움푹 파인다.
···아니스가 조금만 몸을 움직이는 게 늦었다면 당했다.
선택지
아 저런 거랑 정면 승부를 할 수 있을 리가 없잖아!
거리가 나오지 않는다! 아무리 우리라도 정면 승부는 무리야!
내, 내가 갈게! 발 정도는 묶을 수 있을 거야!
···할 수 있겠어?
그런 말을 왜 하는 거야?
··· ···.
가라! 누가 더 괴물인지 보여줘!
응!
선택지
예!
라피의 머리가 붉어진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라피는 베히모스의 집게를 막아낼 수 있었다.
베스티와 함께라면, 유의미하게 발을 묶을 수 있을 거다.
라피와 베스티가 베히모스에게로 돌진한다.
베히모스-!
이야아아-!!
하하! 그래! 덤비라고!
···라고 하면서!
베히모스가 단숨에 뒤로 점프해서 거리를 벌려 높은 벽면에 매달린다.
쿠드득···!
집게를 벽면에 쑤셔 넣는다.
뭐···?
앗···!
공놀이나 하자고!
콰지지직-!!
···베히모스가 벽면을 뜯어내 집어던진다.
선택지
아니스! 네온! 지휘관을···!
콰아아앙-!!
콰앙! 콰아앙!
···앞이 잘 보이지 않는다.
베히모스는 계속해서 벽면을 뜯어내 집어던지고 있다.
몸을 잔뜩 웅크린 채, 제발 맞지 않기를 기도하는 수밖에 없다.
제, 젠장! 죽는다···!
여, 역시 베히모스는 메테오라는 건가요!?
지금 농담할 때냐고!
아니스와 네온이 내 앞을 막아서고 있다.
지휘관님! 움직이지 말고 가만히 있···!
이얍!
자욱한 연기를 뚫고 베히모스가 이쪽으로 돌진한다.
내밀어지는 집게를 아니스와 네온이 막아낸다.
쿠직!
이, 이게···!
으으으윽···!
이, 이런 걸 라피는 혼자···!
으으아아아···!
생각해 보니 약한 애들부터 잡는 게 맞겠더라고.
싸우다 보면 신경을 안 쓰게 돼서, 자꾸 의외의 상황이 생겨.
약한··· 애들이라고···!?
아니야?
후우우웅-!!
···귀찮은 걸 쫓아내는 듯 한 움직임.
베히모스가 아무렇게나 휘두른 집게에 아니스와 네온은 날아가 벽에 처박혔다.
콰앙-!
굉음이 들린다.
베히모스는 집게로 나를 벽에 밀어붙였다.
선택지
사실 네 피가 제일 성가시단 말이지.
수정은 저쪽에서 지워버릴 수 있는 것 같으니, 바위에 좀 갇혀있어.
쿠득! 쿠드드득!
···나를 밀어붙인다.
등에 격통이 느껴진다. 이대로 벽 안으로 밀어 넣을 생각인가···!
쿠드드득···!
선택지
미안 미안. 조금만 참아.
절호의 기회다.
뺨 안쪽을 강하게 깨문다.
입 안이 따뜻해진다.
이대로···!
선택지
피를 뱉어낸다.
베히모스는 고개를 살짝 돌려 뱉어낸 피를 피했다.
선택지
네 피가 제일 성가시다니까.
당연히 이럴 것 같았어.
시간이 느리게 흘러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라피가 달려온다.
베히모스가 피해 허공을 날고 있던 내가 뱉어낸 피를 라피가 손을 뻗어 움켜잡듯 쥔다.
그 주먹을, 그대로 베히모스에게 휘두른다.
퍼억-!
어흑! 뭐, 뭐야.
지휘관에게서 떨어져라!
엇··· 피, 피?
망했···!
흐으으읍!!
···라피가 베히모스를 마구 두드린다.
주먹, 발, 가리지 않고 전력을 다해 두드린다.
윽, 아윽! 이, 이게···!
베히모스는 명백히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안절부절못해하며 라피의 공격 대부분을 허용하고 있다.
치잇···!
베히모스의 집게가 내려쳐지려는 순간,
베히모스의 이마에 붉은색으로 빛나는 점이 생겨났다.
이건···!
타앙-!
베히모스의 머리가 젖혀진다.
아아아아-!!
라피가 점프하며 베히모스의 턱을 무릎으로 올려친다.
공중으로 살짝 솟아오르는 베히모스.
퍼엉-!
베히모스의 머리에서 폭발이 일어난다.
라피는 벌어진 베히모스의 입에 총구를 들이민 후,
방아쇠를 당겼다.
투두두두-!!
그으으으윽-!!
아아아아-!!
투두두두-!!
콰직!!
···베히모스가 입을 다물어 라피의 총구를 박살 낸다.
휘둘러지는 집게.
라피는 서둘러 총기를 들어 올려 몸을 보호하지만
총기는 조금의 충격도 줄여주지 않은 듯, 라피는 집게에 맞아 날아가며 바닥을 몇 바퀴나 굴렀다.
윽··· 아윽···!
흐으···! 흐으···!
이건··· 위험한데···.
다크 매터가··· 이상해···.
역시··· 이 피는··· 우리의 천적인가···!
베히모스의 몸통에 붉은색으로 빛나는 점이 생겨난다.
또 숨어서···!
콰앙-!
베히모스가 땅을 박차고 돌진한다.
엄청난 속도다. 향하는 곳은 건물의 파편이 쌓여있는 곳이다.
목적은 명백. 붉은색 빛의 근원지. 즉, 은화다.
할 줄 아는 게 숨어서 공격하는 것 말고는 없는 거야!?
콰아아앙-!!
굉장한 속도로 돌진하던 베히모스가 그대로 집게를 휘두른다.
파편들이 산산이 부서진다. 바닥이 파이고 지면이 들린다.
···마치 거대한 탄환이 그대로 쏘아진 것 같다.
직격이 아니더라도 저 정도 힘이면···.
···어?
베히모스의 시선이 공중으로 향한다.
스코프가 공중에서 낙하하고 있다.
스코프만 있··· 다고?
촤륵-
베히모스의 옆, 쌓여있던 파편 더미의 일부가 마치 커튼이 걷어지듯 휘날린다.
이윽고 파편 더미의 [모습을 흉내 낸] 커튼이 날라가며
그 뒤에서 라이플을 겨누고 있는 은화의 모습이 보였다.
카모플라쥬···!
똑똑한 짐승이로군.
이러려고 처음부터 스코프로 레이저를 쏴댄 거야?
그래. 이 한방을 위해서다.
멋지네.
택티컬 하지.
타앙-!
베히모스의 관자놀이가 움푹 들어갔다.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