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hapter.34: 계승10 / 15
Chapter.34: 계승
재격돌 : B
[SCENE START]
무슨 속셈으로 나와 그레이브를 네가 맡겠다는 거야?
속셈이라니 무슨 소린지 잘 모르겠네.
내 손짓 한 번이면 너는 죽어.
그렇겠지.
신데렐라. 대화는 필요 없다.
응. 알아.
그런데 궁금해서.
어떤 패를 꺼내 들지 좀 궁금하긴 하네.
거래를 할까 싶어서.
거래.
너, 이 싸움에서 빠져.
그러면 재밌는 걸 알려줄게.
너한테 아주 중요한 정보야.
그전에.
너희가 왜 나를 원했는지부터 말해주겠어?
아름다운 것에 끌리는 것은 만물의 본능인 걸 알지만, 불경스럽게도 너흰 다른 생각을 하는 것 같거든.
뭐야. 갑자기 왜 물어보는 거야?
너를 바로 죽이지 않은 것에 대한 값이라고 생각해.
이게 궁금해서 살려둔 거거든.
··· ···.
우리가 열심히 만들고 있는 게 있어.
거기에 네가 필요해서.
정확히 얘기하면~ 너를 재료로 쓰면 좀 더 좋지 않을까~ 하는 거지.
나를 재료로 쓴다고?
응. 재료로. 그러니 네가 죽어도 상관없었어.
그게 뭐지?
꺄하하. 웃긴다. 내가 그것까지 알려줄 것 같았어?
또 하나 물어볼 게 있어.
어머 얘 좀 봐. 너무 거저먹으려고 하는 거 아냐?
네가 다루는 검은 액체는.
세이렌··· 리틀 머메이드의 것을 참고한 거야?
···뭐?
··· ···.
너, 뭐야?
그랬구나.
···운이 좋네. 바로 실마리를 찾다니.
그럼 이제 궁금한 건 없어.
잘 가.
자, 잠깐 잠깐!
얘 왜 이래 정말. 너한테 아주 중요한 정보를 알려준다니까?
너는 나를 잘 모르지?
그런데 중요한 정보를 알고 있을 리가 없어.
!! 생각해 보니 그렇다.
··· ···.
시간만 끌었으면 됐거든.
···?
!!
신데렐라! 검은 물이 모두 없어졌다!
···응?
콰아아아아아아---
!!
으으윽···!
검은 액체가 신데렐라와 그레이브에게 쏟아진다.
신데렐라와 그레이브는 위에서 짓눌러지는 막대한 질량을 온몸으로 받아내며, 무릎을 반쯤 구부린 채 겨우 버티고 서있었다.
이건···!
크으윽···!
···됐나?
··· ···.
꺄하, 꺄하하하하! 돼, 됐다! 됐다!
아~ 이게 되려나 얼마나 조마조마했는지 알아?
[내가 끌고 온] 모든 검은 바다를 너희 둘 한테 집중했어.
압축하고 압축해서 밀도를 최대한으로 높인 다음, 위에서, 아래로, 너희한테.
폭포를 만든 거지, 응.
꺄하하. 어때? 액체 금속의 파도에서 수행하는 기분이~?
꼼짝도 못 하겠지?
이대로 어디 보자···.
응. 5분만 있으면 완전 찌그러져서 입간판이 되겠네.
푸, 푸흐···!
꺄하하하하! 진짜 웃긴다!
이건 사진으로 찍어야 돼.
찰칵! 찰칵!
내가 너희들이랑 정면 승부 같은 걸 할리가 없잖아?
꺄하하. 근데 있잖아.
너도 헬레틱은 헬레틱인가 봐?
방심이 아주 기본으로 탑재되어 있어.
뭐, 덕분에 나는 성공했지만.
아아~ 그럼 나는 여기서 너희가 찌그러지는 걸 구경하다가.
베히모스한테나 가봐야겠다~
아, 걱정 마. 승리를 확신하고 자리를 뜬다거나 하진 않을 거야.
난, 우리는 이제 방심하지도 우습게 보지도 않을 테니까.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