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II도서관09 / 12
도서관
아인의 비밀 아지트
[SCENE START]
간만에 도서관에 들렀다.
제목이 마음에 드는 책을 집어, 독서를 막 시작하려 할 때.
쿠우우울-
쿠우우-
음냐··· 음? 아우~ 잘 잤다.
선택지
애써 무시하고 독서에 집중하려 했지만.
빠밤-!
아하하학!
이게 뭐야! 아하하!
선택지
결국 읽으려던 책을 덮고, 소리가 나는 쪽으로 향하자.
아인이 태블릿을 보며 웃고 있었다.
헐, 쌤!
뭐야, 언제부터 있었던 거예요?
선택지
와, 전~혀 몰랐어요. 진짜.
혹시 제가 너무 시끄럽게 떠들어서 온 거예요?
죄송요~ 진짜 아무도 없는 줄 알았거든요.
선택지
그냥 영상 이것저것 찾아보고 있었어요.
쌤한테만 말하는 건데요.
실은 여기가 제 비밀 아지트 같은 곳이거든요~
선택지
네네~
오는 사람이 거의 없으니까 조용해서 좋아요.
혼자 자거나 떠들거나 시끄럽게 해도 눈치 안 봐도 되고.
책 냄새도 쿰쿰하니 좋고.
완전 전세 낸 기분?
그래서 혼자 놀 때는 종종 여기 와서 놀아요.
선택지
에이~ 쌤!
학교에 있는 독서실은 사람이 많잖아요.
이렇게 맘 놓고 편하게 있을 수가 없다고요.
아, 쌤 근데 이건 비밀이에요.
선택지
왜긴요~
학교 쌤들이나 친구들이 알면 분명 잔소리해 댈 게 뻔하니까요.
으으, 생각만 해도 피곤해.
그러니까 비밀로 해주세요~
아, 맞다. 쌤 책 읽으러 온 거죠?
그럼 제가 이어폰 끼고 영상 볼게요.
조용히 할 테니까 다시 책 보셔도···.
으, 으앗?!
음?
안녕하세요, 지휘관님.
아인도 같이 있었군요.
두 분 다, 여긴 무슨 일로 오셨나요?
선택지
저, 저, 저도!
당연히 저도 책 읽으러 왔죠~ 하하하.
···아인이 책을요?
아.
혹시 내일까지 내준 숙제에 관련된 책을 읽으러 오셨나요?
네, 네! 그거예요, 그거!
그래서 쌤이 같이 책 찾는 걸 도와주고 있었어요~
그쵸, 쌔앰~?
아인은 애원하는 표정으로 나를 올려다보고 있었다.
방금 전에 아인이 비밀로 해달라던 걸 떠올렸다.
선택지
학교 독서실에서 찾아보면 될 텐데.
멀리 오셨네요.
그, 그건!
학교 독서실은 사람이 많아서 집중이 잘 안돼서요~ 하하.
여긴 조용하고 좋으니까~
그렇군요, 그건 동의합니다.
그나저나 의외네요.
아인은 수업에도 숙제에도 크게 흥미가 없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 멀리 나와서 조사를 할 정도로 진심이었을 줄은···.
괜찮다면 어디까지 했는지 보여줄 수 있나요?
제가 한 번 보고 이야기를···.
거, 거의 다 끝냈어요! 쌤!
그러니까 내일 보여드릴게요!
쌤, 오늘 책 찾는 거 도와줘서 완전 땡큐요!
먼저 가볼게요!
아인은 빠르게 도망가 버렸다.
···정말 기특하군요.
내일 아인이 보여줄 숙제가 기대됩니다.
선택지
뿌듯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고 있는 마르차나에게.
나는 아무런 이야기도 해줄 수 없었다.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