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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향수의 귀재
[SCENE START]
오빠~ 마침 잘 왔어!
취익-!
루피는 병에 담긴 액체를 작은 막대에 뿌려 내게 건넸다.
이 향 맡아봐 봐.
어때, 어때?
선택지
아니~ 그런 감상 말구!
향이 어떤지 얘기해줘~
선택지
으으··· 아무래도 오빠한텐 안 되겠어.
어! 거기 예쁜 언니~!
이 향이 잘 어울릴 것 같은데, 혹시 관심 있어?
어라? 나 이 이야기 어디선가 했던 것 같은···.
데자뷔인가···?
음? 저를 부르신 건가요?
안녕하세요, 꽃님.
선택지
안녕하세요, 개나리님.
앗, 아앗~!
맞아, 저번에 날 개나리라고 불렀던 걔잖아!
보타닉 가든의 플로라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보타닉 가든?!
와, 그럼 꽃에 대해서 잘 알겠네?
예, 잘 알고 있습니다만.
혹시 궁금한 점이라도 있으신가요?
응, 있어!
우리 루셰에서 새로운 향수를 내려고 연구 중인데~
이번 메인 테마가 [싱그러운 꽃향기] 이거든!
싱그러운 꽃향기···.
후후, 좋네요.
그렇지?
그래서 말인데~
취익-!
이 향 한번 맡아볼래?
맡아보고 향이 어떤지 얘기해주면 좋겠어~
플로라는 진지한 표정으로 향을 맡아보았다.
음··· 이건.
장미 향을 베이스로 한 향수네요.
오, 역시~ 바로 알아챘네?
달콤하면서 우아한 느낌이 나게끔 조합해 봤어.
의도하신 대로의 향이네요.
다만··· 마음에 걸리는 게 하나 있다면.
프리지아 향이 좀 세요.
헉, 그래?
장미 향만 넣자니, 심심한 느낌이라.
아주 소량으로 살짝만 추가한 건데, 별로야?
별로라기 보다는 베이스가 묻히는 느낌이라 아쉬워서요.
장미 향을 보완하기 위해 추가한 거라면.
제라늄 향을 써보시는 건 어떨까요?
둘은 비슷한 플로럴 노트를 가지고 있답니다.
자, 잠깐만!
제라··· 뭐라고?
제라늄이요.
오케이, 체크해뒀고~
그럼 혹시 이 향은 어때?
취익-!
음···?
이건··· 라벤더에 히아신스를 섞으셨나요?
맞아.
라벤더 베이스의 향수인데, 의외의 조합이라 잘 어울리지 않아?
너무 결이 다른 향이라··· 저에게는 별로네요.
라벤더를 베이스로 하는 향이라면 더욱 더요.
그럼 어떤 향을 섞는 게 어울릴 것 같아?
로즈마리나, 페퍼민트가 좋을 것 같아요.
같은 허브 계열의 향이고, 상쾌해서 잘 어울린답니다.
오오··· 좋아, 좋아.
그런데 플로라 너 진짜 대단하다~
한번 맡아보고 바로 어떤 향인지도 알고.
어울리는 조합도 마치 입력해 놓은것처럼 줄줄 읊고.
꽃향기는 매일 맡고 있으니까요.
어떤 향이 서로 잘 어울리고.
어떤 향이 상극인지는 잘 알고 있답니다.
그럼 다음엔~
앗, 이런.
향수 샘플은 이거 두 개만 들고 나왔었네.
저기, 플로라.
잠깐 자리를 옮겨서 더 이야기 나눌 수 있을까?
향수에 대해서 좀 더 조언을 얻고 싶어서 말이야.
사례는 넉넉히 할게, 그러니까. 응?
···음.
꽃님이 동행해 주신다면, 따라갈게요.
선택지
오늘 꽃님에게서 나는 향이, 유독 마음에 들어서요.
곁에서 충분히 즐기고 싶네요, 후후.
오빠, 같이 가주라~
오빠한테도 사례할 테니까, 응?
선택지
결국 그대로 루피와 플로라를 따라가.
여러 종류의 향수를 시향하며 감상을 이야기해 주었고.
코가 얼얼해져서 향 구분이 힘들어질 즈음에야 그곳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