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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몰
새로운 헤드폰
[SCENE START]
쇼핑몰에 왔다가, 전자 제품 코너에서 프리카를 발견했다.
으음….
뭐가 좋을까.
선택지
아, 뮤즈.
안녕.
선택지
그렇지.
헤드폰을 좀 보러 왔어.
선택지
응. 쓰던 게 고장이 났거든.
나름 아끼던 헤드폰이라 오래 쓰긴 했는데….
더 이상은 못 버텼나 봐.
그래서 새로운 걸 하나 사러 왔어.
선택지
뮤즈는 뭘 사러 왔어?
선택지
뉴비-
뒤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
선택지
오랜만입니다- 뉴비-
엑시아는 내 옆에 있던 프리카를 바라보았다.
선택지
선택지
당연히 알고 있-죠-
지금 현재 방주에서 가장 잘 나가는 2인조 아이돌-
옆에 계신 분이 그 중의 한명인 프리카라는 건- 알고 있습니다-
혹시 헤드폰을 찾고 계신 겁니까-
응.
그러면 혹시-
제가 헤드폰을 추천해 드려도 될까요-
선택지
음악-하시는 분이 쓰는 헤드폰이라면 역-시-
레퍼런스 헤드폰이 필요하실 겁니다-
선택지
플랫한 헤드폰이라고 생각하면 돼.
선택지
고음역대, 중음역대, 저음역대 어느 하나 튀지 않아서
사운드를 원음 그대로 들을 수 있는 헤드폰이야.
사운드 편집자나 믹싱 관련 일을 하면 이런 헤드폰이 필요하거든.
선택지
그런 의미에서 hq 600 모델을 추천합니다-
개인 공간에서 작업하시기엔 딱 좋을 겁니다-
아, 그거 들어본 적 있어.
오픈형 헤드폰은 처음이라 조금 부담스럽긴 한데,
확실히 저음 부각은 적을 테니까….
마침 여기 매장에도 있으니-
직접 테스트 해보시죠-
우리는 엑시아를 따라 hq 600 모델을 찾았다.
그리고 테스트용 샘플 모델을 착용해 보았다.
선택지
음음.
확실히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잡힌 느낌이야.
선택지
아니.
다른 것들도 한번 들어 보고 싶어.
혹시 마음에 드는 게 또 있을 수도 있으니까.
좋은- 자세입니다-
전자 기기는 깐깐-하게 골라야 합니다-
그럼 이번에는 모델- 말고-
메이커로 추천해드릴 테-니-
직접 골라보시죠-
응, 고마워.
프리카와 엑시아는 반대편 매장으로 갔다.
이 모델-은 어떻습니까-
hq 600에 전혀 성능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이건 안될 것 같네.
내 귀에 비해 헤드폰 크기가 너무 작거든.
오래 쓰고 있으면 귀가 아플 것 같아.
!!
몸의 편안함을 생각하는 것은- 기본인-데-
내가 놓친 부분을- 챙겼습니다-
아이돌- 대단합니다-
선택지
둘의 대화에 점점 끼어들 틈이 없어졌다.
그래서 나는 조금 떨어져 프리카와 엑시아를 지켜보기로 했다.
몇 시간 뒤.
그러면 이걸로 해야겠다.
도와줘서 고마워, 엑시아.
사운드 전문가도 아닌데, 헤드폰에 대해 엄청 자세히 알고 있구나.
게이머들의 전문성도 만만하게 볼 게 아니네.
저야말로- 아이돌의 꼼꼼함에 놀랐습니-다-
선택지
그런데 뉴-비-
왜 이런 곳에서 졸고 있습니까-
선택지
나는 입에서 흘러내린 침을 닦았다.
선택지
응. 엑시아 덕분에 고민 없이 고를 수 있었어.
선택지
원래대로라면 몇 날 며칠을 고민해야 할 문제였으니까.
맞습니다- 제대로 심사숙고하면 몇 시간은 부족합니다-
선택지
처음에 추천 받은 걸로 골랐어. hq 600.
이럴 거면 처음부터 골랐어도 되지 않느냐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왔지만.
…….
헤드폰을 보며 만족스럽게 웃는 프리카의 모습을 보고, 나는 조용히 넘어가기로 했다.
그런데 뮤즈.
샤워기 필터 사러 왔다고 한 건 괜찮아?
선택지
어, 음… 그래.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