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II쇼핑몰12 / 14
쇼핑몰
레이블의 향기를 찾아서
[SCENE START]
치익-!
음~ 이 향도 좋은 것 같은데, 어때?
레이블이랑 잘 어울리는 것 같아.
이, 이, 이런 달콤한 향기가 저와 잘 어울린다고요?
이, 이, 이걸 뿌리고 다니면.
으, 으, 음침한 여자가 자기와 어울리지 않는 향을 뿌리고 다닌다며 뒤에서 수군거릴 것 같지 않나요?
쇼핑몰 한쪽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 고개를 돌려보니.
향수를 고르고 있는 엠마와 레이블이 있었다.
어머, 전혀~
아무도 그렇게 생각 안 할걸?
그리고 자신이 좋아하면 쓰는 거지.
그, 그, 그건 그렇지만···.
아, 아, 아무래도 이 향은···! 저와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요.
다, 다른 향은 없을까요···?
···음. 그럼 이런 향은 어때?
선택지
어머, 지휘관.
다, 당신을 여기서 만나다니···.
흐흐흐··· 흐흐흐흐··· 오, 오늘은 운이 좋네요.
선택지
레이블이 몇 시간째 향수를 고르고 있길래 도와주고 있었어.
지휘관은 쇼핑하러 온 거야?
선택지
와, 그럼 잘 됐다~
지휘관도 레이블에게 어울릴만한 향수를 추천해 주는 건 어때?
아무래도 내가 잘 못 골라주는 것 같아서.
!!
아, 아니에요! 에, 에, 엠마가 골라주는 향은 다 좋았어요···!
제, 제가 소화를···! 못 할 것 같아서···!
음, 그래~?
지휘관이 보기에는 레이블에게 어떤 향이 잘 어울릴 것 같아?
선택지
선택지
선택지
치익-!
아니면 시트러스 같은 상쾌한 향은 어때?
사, 상쾌한 향이 나면 눈에 띌 것 같아서···.
치익-!
선택지
너, 너무 건조한 향이 나면 부, 불에 탈것만 같지 않나요?
치익-!
그럼 스파이시한 향은?
그, 그건 너무 짜릿해서···.
치익-!
선택지
계, 계속 과일이 먹고 싶어질 것 같아서···.
선택지
··· ···.
선택지
선택지
!!
죄송합니다죄송합니다죄송합니다죄송합니다 까탈스럽게굴어서서죄송합니다죄송합니다죄송합니다
선택지
맞아, 죄송할 게 뭐가 있어.
원래 향수는 개인 취향이 많이 반영되는 거라 고르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법이야~
저, 저 때문에 두 분이 너무 고, 고생하시네요···.
그, 그, 그냥 향수는 안 사는 걸로···!
이제 와서 포기하는 건 너무 아깝잖아~
음··· 그럼.
내가 레이블과 어울릴만한 향수들로 직접 조합해 줘도 될까?
에, 엠마가 직접요···?
응, 같은 향조끼리 레이어링 하면 새로운 향을 낼 수 있거든.
조, 조, 조, 좋아요···!
치익-!
치익-! 치익-!
엠마는 손등과 손목에 향수를 하나씩 뿌려보며 여러 향을 레이어링 하기 시작했다.
이것도··· 아니고~ 이것도··· 아닌데~
그렇게 향수 가게를 몇 바퀴 돌았을까.
탁-!
음~ 이거야.
엠마는 보라색 향수병과 흰색 향수병을 들어 올렸다.
이 향수들을 레이어링 하는 건 어때?
치익-! 치익-!
킁킁··· 킁킁킁···.
프, 플로럴 향이 나요···!
응, 맞아~
레이블처럼 편안한 향이야.
저, 저한테 편안한 향이 나나요?
으, 음침한 냄새가 아니라···?
선택지
예, 예에···.
퀴퀴하고··· 오래된 먼지 같은 냄새··· 그런 거요···.
사, 사실 요즘따라 저에게 그런 냄새가 많이 나는 것 같아서.
이 냄새를 가리려고··· 햐, 향수를 사려고 한 거거든요.
어머, 레이블한테 음침한 냄새 같은 건 하나도 안 나는 걸?
오히려···.
오, 오히려···?
편안한 향이 나서 그게 되게 매력적인데?
매, 매력적이요?
응~ 가까이 있으면 자꾸 맡고 싶어지는 그런 향이야.
흐읏···! 저, 정말요···?!
저, 저, 이런 말 처음 들어봐요···! 으흐··· 으흐흐···.
선택지
그, 그래도···! 특별한 날에 뿌리고 싶어서···!
햐, 향수를 몇 개쯤은 사두고 싶어요···!
그럼 이 향수들이 레이블한테 제일 잘 어울릴 것 같아~
계속 맡고 있으면 포근하고, 마음도 차분해지거든.
··· ···.
···레이블! 결심했어요!
에, 엠마가 골라준 향수들로 살게요···!
선택지
예···? 다, 당신이요?
선택지
선택지
와, 잘 됐다~
가, 감사해요···!
흐흐흐··· 으흐흐흐··· 그, 그럼 당신을 만날 때마다 이 향수들을 뿌리고 다니겠어요.
선택지
후우··· 후우우우··· 당신을 매일 만날 테니 이걸로는 모자라겠죠?
그, 금방 없어질지도 모르니···.
여, 여유분은 제가 더 사겠어요···!
선택지
그, 그럼 계산하러 갑니다···!
그렇게 우리는 레이블의 향수를 한가득 들고 쇼핑몰을 나왔다.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