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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켜줘, 겨드랑이!

[SCENE START]

길티

··· ···. 나··· 마나가 부러워어···.

마나

네? 그게 무슨 말이죠?

길티

마나는··· 같은 바니걸 복장이어도 자켓이 있어서 겨드랑이가 다 가려지던데··· 나는 아니고···.

길티

게다가 구속구 때문에 무방비해서, 자꾸 신이나 다른 애들이 내 겨드랑이를 괴롭히잖아아···.

마나

그럼 그냥 바니복을 벗고, 겨드랑이가 안 트인 평상복으로 갈아입으면 되는 것 아닌가요.

마나

지금의 저처럼요.

길티

하지마안··· 그러기엔 교관이 바니걸을 너무 좋아하는걸···.

마나

···뭐, 틀린 말은 아니군요.

마나

그렇다면··· 길티가 입을 자켓을 하나 구하면 해결되는 일이지 않을까요.

선택지

마나

쇼핑인가요.

길티

와, 와아···. 갇혀있을 시절에는··· 이런 건 꿈도 못 꿨어어···.

길티

갱생하길 잘했다아···.

마나

··· ···.

마나

그래요. 힘든 시간을 견뎌온 자신에게 보상을 주는 건 유의미한 일입니다.

마나

가시죠, 지휘관. 길티.

선택지

먼저, 마나가 알려준 브랜드의 매대를 확인했다.

마나

이 브랜드는 제 직장 동료들 사이에서 평판이 좋더군요. 특히 이건 신축성이 있는 편이라 착용감이 괜찮아 보입니다.

길티

추천 고마워···. 그럼, 입어볼까아···.

길티

교과안, 나 입혀줘. 응?

초롱초롱 빛나는 눈빛으로 길티가 나를 바라봤다.

마나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가는군요.

마나의 말에 내심 동의하며 길티에게 자켓을 주섬주섬 입혀주었다.

부스럭, 부스럭.

마나

좋네요. 이거라면 겨드랑이도 충분히 커버되겠죠. 사이즈 확인을 위해 팔을 움직여 보세요.

길티

응, 알았어···. 읏차아.

찌지직.

길티

응···?

마나

···이런···.

선택지

길티

으우···. 교관···. 미안해애···.

하지만 그 이후에도···.

찌지직.

찌지직, 찌지직.

찌지직!

길티

히이잉···.

마나

길티의 신체 사이즈에 맞는 동시에 괴력을 버텨낼 만한 옷을 찾는 건 쉽지 않아 보입니다.

마나

차라리 주문 제작하는 편이 나을지도요. 꽤 고가가 되긴 하겠습니다만···.

길티

교, 교관···.

반짝반짝···.

다시금 길티가 눈을 빛내며 나를 쳐다본다.

선택지

길티

헤헤, 교과안··· 정말 좋아해애···.

마나

그럼 이참에 미리 사이즈를 측정해두죠. 이 쇼핑몰이라면 아마 이쯤에··· 아, 여기 있군요.

마나

이건 미실리스에서 최근 개발한 신체 스캐닝 장치입니다. 전투 니케용 의류 제작에도 사용되어 줄자보다 훨씬 정확하죠.

신체 스캐닝 장치를 가볍게 조작해 실행시켰다.

위이잉-

스캔을 시작합니다.

용도

겨드랑이 커버용 자켓 제작. 지휘관님이 입력하신 '마나 님의 바니걸 복장' 사진을 참고합니다···.

마나

···지휘관? 언제 그런 사진을 찍은 거죠?

선택지

레퍼런스 체크 완료. 해당 의류의 목적에 맞춘 신체 측정을 진행합니다···.

타겟

겨드랑이.

위이잉- 파앗!

스캐닝 장치에서 핑크빛 광선이 쏘아져 나왔다. 바로, 길티의 겨드랑이를 향해서···.

길티

으, 으응···?

길티

시, 싫어···! 내 겨드랑이에 빛 비추지 마···!

겨드랑이 상하 면적 계산 중···.

길티

으읏···?!

마나

··· ···.

다음으로 해당 겨드랑이의 평균 습도를 계산, 결과값에 맞추어 알맞은 의류의 옷감을 선정합니다···.

길티

흐으으···! 겨드랑이 습도···?! 그런 거 계산하지 마아···!

길티

겨, 겨드랑이를 가리려고 구하는 건데에··· 흐읏, 그러느라 이렇게 부끄러우면···.

길티

이, 이러면 의미가아···!

길티

도와줘, 교과안···!

선택지

길티

으, 응?

선택지

길티

···저, 정말? 교과안··· 나, 아름다워?

선택지

선택지

마나

··· ···.

길티

헤헤··· 교과안··· 그럼 나아··· 자켓 입는 건 포기할게···!

길티

그러니까 즉··· 교관은 지금의 내 모습이 좋은 거지이, 그치···♥

고개를 끄덕였다.

마나

···잘 마무리되었군요. 석연치 않은 구석도 있지만···.

마나

사실, 자켓이 필요 없다는 지휘관의 제안이 정말로 순수한 의도일지는 의문입니다만···.

마나

제게는 귀중한 휴가일이니, 굳이 깊이 파고들지 않고 저는 이만 귀가하도록 하죠.

빛과 같은 속도로 마나가 사라졌다.

길티

···그럼 이제 우리 둘만 남았네에, 교과안···. 설마 교관도··· 바로 돌아가버릴 거야?

선택지

길티

으응···! 헤헤, 행복해애···!

길티와 함께 시내를 구석구석 구경하며 달콤한 시간을 보냈다.

때로는 무언가를 더하는 것보다, 덜어내거나 현 상태를 지키는 것이 더욱 중요할지도 모른다.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