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II공방06 / 10

공방

로망의 형태

[SCENE START]

지잉-

마스트

계쇼?

리타

오냐.

마스트

··· ···.

리타

왜 찾아와 놓고 말을 않느냐?

마스트

쑥스러워서 그렇수다.

마스트

실은 내가, 아주 오래 전부터 꿈꿔온 물건이 있거든.

마스트

워낙 특별한 장갑이라 시중에 팔지는 않수만.

마스트

그래도 어릴 적 영화를 보면서,

마스트

살면서 한번쯤 껴보고 싶다고 생각한 물건이라···.

마스트

그냥 포기하긴 좀 싫었수.

마스트

그러던 와중 이 양반이 내게 여길 추천하지 뭐요.

마스트

사람이 상상할 수 있는 물건이라면 뭐든,

마스트

뚝딱 만들어내는 곳이라면서.

선택지

리타

쯧, 하여간 애송이 네놈을 따라 온갖 괴짜들이 모여드는구나.

리타

··· ···.

리타

그보다 장갑이라.

리타

이 더운 날에 뜬금없이 장갑을 만들어 달라는 건 둘째 치고.

리타

대체 어떻게 생긴 물건이기에, 파는 곳도 없다는 게야?

마스트

일단 끝이 둥글게 생겼수다.

리타

장갑이 대체로 다 그렇지.

마스트

재질은 금속이고.

리타

금속 재질의 장갑이라. 그렇다면 너클 종류겠구나.

마스트

너클? 아니요. 완전히 헛짚으셨수다.

마스트

그런 것보다는 좀 더 이런 형태에 가까웠수.

슥삭, 슥삭.

마스트가 태블릿에 간단한 그림을 그려 보였다.

선택지

리타

네 이놈. 우리에게 수수께끼라도 낼 참이더냐?

마스트

??

마스트

기다려 보쇼. 내가 좀 더 그림을 보강해볼 테니.

슥삭, 슥삭.

리타

··· ···.

선택지

마스트

??

마스트

정말 이 간단한 형태를 못 알아보겠단 말이요?

마스트

거 참 답답한 노릇이구만.

지잉-

얀

···다들 그 옹기종기 모여가 뭐 하노?

마스트

아, 지금 장갑 하나를 특수 제작하려는데.

마스트

내가 그린 설계도를 이 사람들이 전혀 이해하지 못하잖수.

얀

뭔데 뭔데? 함 보자.

얀이 그림 앞으로 다가왔다.

얀

··· ···.

얀

아, 이거~

얀

이거라믄 내가 여서 제일 잘 알지.

얀

안 그래도 딱 오늘 아침에 우리 매장에 재고 들어왔거든.

리타

···뭣이?

선택지

얀

뭐, 알려주는 거야 안 어렵다마는···.

얀

어차피 맘에 들면 구매할라 카는 거 아니가?

얀

그라믄 내가 그냥 사람 시켜서 여 가져오라 칼게.

얀

견물생심이라고. 실물을 봐야지 구매욕이 더 오르지.

···잠시 후.

지잉-

직원

사장님~! 여기 제품 가져왔습니다.

얀

잘 했다. 일로 갖고와 봐라.

선택지

달란트 몰의 직원이 내려놓은 건,

커튼 봉에 걸 수 있는 형형색색의 금속 링이었다.

얀

원하는 게 이거 맞제?

얀

와 이런 거를 장갑에다 달라는지는 모르겠다마는.

얀

전초기지야 워낙 별종들이 많은 데라, 굳이 이유는 안 물을···.

마스트

이건··· 아니요.

얀

??

마스트

내가 원했던 건 이것보단 좀 더···.

마스트

갈고리에 가까운 곡선형이었단 말이요.

얀

···뭐라고?

얀

그기 대체 뭐 하는 물건인데?

리타

그러니까 그걸 몰라서 다같이 골머리를 썩고 있었던 게다.

얀

···용도는?

선택지

얀

아니 뭐, 갈고리에 로망이면은.

얀

무슨 낚싯바늘 갖다 강태공을 할라는 것도 아니고 대체 뭔···.

얀

···잠만. 설마 진짜로 그긴가?

얀

··· ···.

얀

뭐든 일단 보여줘 보믄 알겠지.

얀

마침 재고도 있으니까, 바로 갖고오라 해 볼게.

···잠시 후.

리타

··· ···.

선택지

마스트

··· ···.

얀

어떻노?

얀

우리 매장에만 한정품으로 들어온,

얀

프로 낚시꾼들을 위한 한정판 은제 낚싯바늘이다.

얀

금속에다가, 이런 곡선형의 갈고리라 카면은 이것밖에 없지.

마스트

···음.

마스트

···흠.

마스트

···흐으으음.

마스트

정확히 일치하진 않지만, 그래도···.

마스트

느낌적으로는 내 로망 장갑과 비슷한 것도 같수다?

선택지

리타

으아아··· 나는 더 이상 모르겠느니라.

리타

젊은 것들끼리 죽이 됐든 밥이 됐든 정해서 나한테 가져오거라.

그 뒤로도, 얀은 몇 개인가의 상품을 더 가져오게 했다.

직원

여기 상품 배달입니다~

얀

이거는?

마스트

거의 근접한 거 같수다···! 여기서 조금만 더!

얀

이거제? 내 이제 확신한다.

마스트

여기서 손에 끼는 부분이 조금만 더 작았으면 좋겠는데···!

···얼마 후.

얀

후우, 후···.

마스트

헉, 헉···.

마스트

얀 양반. 나와 하이파이브 한번만 해 주쇼.

마스트

이 정도면 어딜 가서 [전설의 해적 포크]의 손이라고 해도,

마스트

아무도 부정은 못 할 것 같으니까.

얀

···그래. 우리 고객께서 만족하셨다니 다행이다.

선택지

얀

그렇제?

얀

그 동화에 나오는, 갈고리 모양 의수를 단 해적 아이가.

마스트

맞수다! 역시 얀 양반은 모르는 게 없구만!

선택지

마스트

··· ···.

얀

··· ···.

마스트

그, 그랬구만!

마스트

역시 우리 선장 양반은 천재요!

마스트

··· ···.

마스트

음, 그래도 처음부터 그렇게 쉽게 가 버리면 말이지.

마스트

거··· 뭐랄까. 왠지 모험답지 않다고 할까.

마스트

해적답지 않다고 할까.

마스트

아무튼 장갑 제작의 로망이 좀 옅어지는 느낌이었거든.

얀

···그래서 우리를 사서 고생을 시킸다?

마스트

아하하! 또 무슨 말을 그렇게 하쇼.

마스트

고생이 아니라 멋진 모험의 도입부였다고 생각하면 되지!

얀

··· ···.

얀

그라믄 인건비라도 도.

마스트

??

얀

모험가라 카면은, 모험을 성공시켰을 때 떨어지는 보수가 있어야 하는 사람들 아이가?

마스트

어··· 그건 그렇수만···!

얀

그런데 내나, 신참이나. 아니면 저기 있는 리타나. 다 몸값이 장난 아니거든?

마스트

어··· 어어···!

얀

게다가 맞춤으로 재료도 받고, 제작까지 맡길 거니까 프리미엄이 얼마나 더 붙겠노.

마스트

도, 도와주쇼! 선장 양반!

마스트

뭔지 모르겠지만 나 지금 위기에 처한 것 같수!

선택지

선택지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