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hapter.20: 화룡15 / 15
Chapter.20: 화룡
전조
[SCENE START]
··· ···.
어이가 없어서, 정말.
이 망할 기지는, 하이테크 하이테크 노랠 부르면서.
방주랑 간단한 통신 하나 안 된다는 게 말이 돼?
[파피용] [오후 1:31] 지휘관의 목적을 알아냈어요 ;-)
[파피용] [오전 4:34] 낙원에 진입 성공했어요 :D
[파피용] [오후 7:10] 헬레틱 니힐리스타 / 리버렐리오와 접촉
이 중 하나만 전송 완료돼도 특진 확정인데···!
···하.
!!
뭐야··· 누구야!
저랍니다, 도로시.
왜 이렇게 화들짝 놀라시나요?
아, 그게··· 왜긴 왜겠어.
네가 인기척을 안 내고 들어오니까 그렇지~
아무리 손님이라도 프라이버시는 존중해주지 않을래?
아, 그랬군요. 미안해요.
그런데 말이죠.
··· ···.
만일 방주로 가는 통신 따윌 허용했다면.
이 기지가 어떻게 여태 존재를 숨길 수 있었을 것 같나요?
너 역시··· 다 들었구나?
그래서 어쩌려고? 여기서 날 쫓아내기라도 할래?
그것도 고려할 수 있는 방법이긴 합니다.
하, 그것 참.
꼭 다른 방법도 있을 것처럼 말하네?
예. 더 온건한 것도, 혹은 과격한 것도 준비되어 있죠.
그걸 결정하는 건 제가 아닌, 당신이랍니다.
··· ···.
··· ···.
혹시 몰라서 말해두는데.
쓸데없는 생각은 관두는 게 좋을걸?
이래봬도 내가 방주의 부사령관 직속 라인이라~
방주에서 할 수 있는 게 아~주 많거든.
보아하니 너, 여기 인간들하고도 좀 마찰이 있는 것 같던데···.
아무리 그래도 보험 같은 건 필요하지 않겠어?
왜, 방주 상층부랑 커넥션을 터 둔다거나~ 여러가지 있잖아.
그런데 만약 네가 지금 나한테 손 대면, 그 기회들은 그냥 날아가는 거야.
··· ···.
좋아요. 제게도 손해될 이야기는 아닌 것 같네요.
하지만 몇 가지 조건이 있어요.
하나. 당신은 앞으로도 제 허락 없이 방주와 통신할 수 없습니다.
둘. 방주와의 통신 내용은 당신이 아닌 제가 정합니다.
···어떤가요?
목숨이 걸린 것치고는 제법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는데.
··· ···.
뭐 어떡하겠어~
손님으로 지내는 처지에. 주인이 하라면 해야지.
후후, 좋은 생각이에요.
그럼, 앞으로도 평안한 기지 생활 되시길.
지잉-
··· ···.
하아··· 정말.
별 이상한 거한테 걸려서.
···한편, 지상의 어느 깊은 곳.
으아아아악-!!
빌어먹을 낙원의 버러지들 같으니-!!
···안 되겠어.
당장 그것들을 기지째 쓸어버리지 않으면 도저히 분이 풀리질 않겠다고-!!
···조용히 해, 니힐리스타.
그렇잖아도 날 움직이게 만든 주제에···.
또 내 잠을 방해하려는 거야···?
정신 좀 차려. 내가 널 죽여버리기 전에···.
죽이겠다고···?
네가, 날···?
하아암··· 그래.
과거에는 퀸이··· 선봉장끼리의 다툼을 용납하지 않았지.
하지만 지금은··· 글쎄?
이번 일로 퀸은 네게 크게 실망했어···.
에덴··· 그곳을 지도상에서 지워버리지 않는 이상.
이전의 신뢰는 회복하기 어렵겠지···.
그럼 넌, 언젠가··· 인간들 이전에···.
우리에게 물어 뜯겨서 죽게 되는 거야···.
헛소리는··· 그 전에 네 몸이 내 불에 펄펄 끓게 되겠지!
참··· 그러고 보니, 너.
내가 오기 전에 쓸데없는 소릴 지껄였던데···.
그거··· 뭐였어?
···!!
릴리스의 바디가··· 뭐였더라···.
퀸이 들으면··· 참 기뻐할 소리였는데···.
··· ···.
아, 그걸 말하는 거야?
당연히 블러프지.
덕분에 느려터진 네가 도착할 시간을 벌었으니.
오히려 퀸 입장에선 치하할 일이라고 보는데.
하아암··· 글쎄.
임기응변인지··· 배신의 전조일지는.
네가 앞으로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겠지···?
퀸이 언제나 널 지켜보고 있음을 잊지마···.
··· ···.
···리버렐리오가 잠들었다.
하···.
여기에나 저기에나, 다 태워서 재로 만들 것들 뿐이네···.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