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hapter.28: 미지09 / 18
Chapter.28: 미지
험한 길 너머
[SCENE START]
으에. 여기 물 웅덩이가 있는데여.
그냥 밟고 가면 됨다. 얕슴다.
저 좀 업어주면 안 되나여? 전자기기는 물에 취약하다구여.
그럼 제가 업겠슴다.
지휘관님. 혹시 저도 좀 업어주시면 안 될까요오~
리버린. 몸이 안 좋은 거라면 내가 업을게.
···아뇨. 그냥 해본 말이에요.
잠시 후.
으앗. 여기 천장이 너무 낮슴다.
···이거 기어가야 할 것 같은데.
기어가는 건 또 저희 전문이죠.
지휘관님. 먼저 갈래?
어··· 이거 저는 기어도 못 지나갈 것 같지 말임다.
그럼 일단 누우세요. 제가 끌어드릴게요.
오. 부탁함다.
짐짝이냐고···.
···용케 이런 길에서 루트를 잘 찾아내시네요.
지역 스캔으로는 이런 길은 길로 인식하지 않거든요.
에구구. 이걸로 먹고살아야 하니 잘 찾아내야죠.
혹시 요령이 있나요? 앞으로 좀 참고하게요.
좀 봐주세요. 밥그릇이라서요.
잠시 후.
흐익. 여기 너무 껌껌한데요. 아무것도 안 보여요.
야간 모드로 전환해도 하나도 안 보이는데요?
··· ···.
이, 이걸 어쩌나아···.
지, 지휘관님. 저 손 좀 잡아주시겠어요오~?
짝.
아얏. 방금 누가 제 손등 때린 거죠?
이런이런··· 어둠 속에서 제가 다시 활약할 때가 왔군요.
트윙클 아이를 쓰겠습니다! 트윙클! 아--!!
팟.
핸드폰에는 라이트 기능이 있어여.
음. 그렇죠. 그런데 눈에서 빛 나오는 게 좀 더 멋지지 않나요?
잠시 후.
조금만 더 왼쪽으로 돌려주세요.
예. 확인했어요. 문제없네요.
오퍼레이션 디바이스를 이렇게도 쓸 수 있구나.
그렇죠. 디바이스의 카메라를 통해 제가 상황을 보는 거니까요.
귀에 딱 들어갈 정도로 사이즈가 작아서, 사람이 볼 수 없는 좁은 구역도 확인할 수 있어요.
평소 때는 지휘관의 시선과 동일하게 세팅되어 있어서 그럴 일은 거의 없지만요.
오퍼레이션 디바이스를 뱅글뱅글 돌리면 어떻게 되나여?
···제 눈도 뱅글뱅글 돌겠죠.
아무튼 이 좁은 길에 수정은 없어요. 지나가셔도 될 것 같아요.
아 여기 나는 좀 낄 것 같은데.
저도여.
네온이 먼저 지나가서 길 좀 터주면 되겠다.
아무 저항 없이 샥 지나갈 수 있겠네. 흐헤헤.
··· ···.
그렇게 우리는 좁고 험한 길들을 꾸역꾸역 지나 이동했다.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