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hapter.35: 대화05 / 19
Chapter.35: 대화
동료니까
[SCENE START]
와! 진짜 깔끔하게 청소되어 있네요!
아니스가 카펫에 흘린 소스도 거짓말처럼 지워져 있어요!
그러게. 진짜 신경 썼구나.
···응?
··· ···.
이, 이익···! 이이이익···!
?? 왜 그래요? 맹장이라도 터진 사람처럼.
머, 먹을 걸 다 전투 식량으로 바꿔놨어!
뭐, 뭐라고요-!?
너무 좋은데요? 전투 식량 맛있잖아요!
맛없고! 칼로리가 너무 높다고!
요리해 줄게. 그럼 훨씬 먹을만할 거야.
요리···? 전투 식량을?
응. 잠시만 기다려. 예전부터 해보고 싶었던 조리법이 있어.
30분 후.
음···?
오.
···맛없다.
···그러게요.
···미안. 잘 안 됐어. 생각했던 거랑 다르네.
나가서 사 올게.
아아아 아냐 아냐. 됐어. 어차피 시간도 늦었고.
··· ···.
그··· 지휘관님. 라피. 네온.
나 다음 작전에서는 빠질게.
음··· 어떻게 풀리냐에 따라서 다다음 작전, 다다다음 작전까지 빠지게 될지도···.
탈퇴하신다는 말을 너무 길게 하시는 거 아닌가요?
아 탈퇴 아니라고! 내가 탈퇴를 왜 해!
···좋단 말이야. 여기.
어머나.
···마무리해야 할 일이 있다고 했었지?
응.
그거 안 하면, 나 여기서 조금도 안 바뀔 것 같거든.
···신데렐라가, 해 준 말도 있고.
아 그거 아니스가 못생겼다는 얘기였죠?
아니라고. 가만 좀 있으라고.
넹.
아무튼 사실 기약이 없는 일이기도 해서, 잠깐 좀 빠지고 싶어.
괜찮지?
선택지
··· ···.
선택지
응? 뭐가?
선택지
선택지
에이~ 있지. 당연히 있고 말고.
도와주면 엄청 좋을 거야. 그런데.
라피도 파워업 했고, 지휘관님 명성은 날이 갈수록 높아져가는데.
다음 일도 엄청 중요할 것 아냐.
발목 잡을 순 없잖아?
선택지
하하. 지휘관님. 솔직히 말해서.
지금 나랑 네온이 도움이 돼?
어? 예? 저까지요? 저는 왜요?
선택지
안 돼.
나도 바보가 아니야.
그러니 여기서 다 해결하고, 돌아갈게.
허락해 주라~? 응?
선택지
선택지
내가.
얼마나 더 발목을 잡아야 돼?
··· ···.
지상에 나가서도 도움이 안 돼, 방주에 와서도 도움받아.
그렇게 되면 얼마나 창피할지 생각해 봤어?
나도 폼 좀 잡고 싶다고.
알아서 딱 해결한 다음에, 지휘관님이 힘들 때 멋지게 등장하고 싶단 말이야.
선택지
동료니까.
대등해지고 싶은 거야.
발목만 잡거나, 도움만 받는 게 아니라.
··· ···.
알겠어.
선택지
대신 조건이 있어.
돌아왔을 때, 입이 떡 벌어질 정도로 굉장해져서 돌아와.
···응. 물론이야.
선택지
엇, 그럼 저도 같이 갈래요.
엉? 어딜?
아니스 따라다닐래요.
아니 너 말이야. 지금까지 내가 한 얘기를 뭘로 들은 거야?
몰라요. 따라다닐래요.
솔직히 불안하거든요.
투견 하나를 목줄 없이 풀어놓는 느낌이랄까요?
···누가 투견인데, 엉?
괜찮죠? 스승님. 라피.
선택지
걱정되니까요. 아니스가.
스승님이랑 라피야 뭐, 솔직히 말해서 하나도 걱정 안 되거든요.
한 명 정도는 도와줘도 괜찮죠? 아니스.
··· ···.
그래. 네온이 아니스를 도와줘.
그럼 좀 안심이야.
야호.
선택지
지휘관.
음식이 식겠습니다. 어서 드시죠.
선택지
미안해. 지휘관님.
라피. 고마워.
음식에 화풀이하듯 앞에 놓인 미트볼을 입에 욱여넣었다.
선택지
···죄송합니다.
선택지
자고 있습니다. 일단 보기에는요.
선택지
뒤쳐지고, 무력하다는 게 어떤 기분인지 잘 아니까요.
그리고 냉정하게 말씀드리면.
아니스와 네온은 현시점에서 전력 외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동료라는 이유로 둘과 계속 함께 다닌다면.
둘의 자존감은 더욱 바닥을 치겠죠.
뭔가 보여주고 싶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걸 위한 방법도 알고 있는 것 같고요.
그 과정을 지켜보지 못하고 함께 하지 못 한다는 건 아쉽지만.
각자에겐 각자의 방법이 있는 법일테니까요.
선택지
믿죠. 둘을.
선택지
예. 그럼 이만 주무시죠.
익숙한 침대니, 간만에 푹 주무실 수 있을 겁니다.
선택지
예.
선택지
··· ···.
선택지
선택지
아, 실례했습니다.
분위기에 편승해 볼까 했습니다.
가보겠습니다.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