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hapter.35: 대화10 / 19
Chapter.35: 대화
어떻게 변했을까
[SCENE START]
그러고 보니 둘은 아니스랑 네온에 대해 물어보지 않네.
궁금하지 않거든. 이미 알아서.
알아?
더 아름다워지기 위해 준비를 하는 거잖아?
기다리면 훨씬 더 아름다워져서 돌아오겠지.
바뀌기 위해서는 시간 필요하다.
··· ···.
아니스는 네 말에 자극을 받았다고 생각해.
응. 내가 말을 좀 거칠게 해서 나쁘게 받아들이면 어떨까 걱정했는데.
기우였나 보네. 다행이야.
그 말은 즉, 본인이 어떤 상태인지 알고 있었다는 얘기야.
···뭘 뒤집어쓰고 있든, 본인이 어떤 상황에 있든.
근본은 바뀌지 않아.
그러니 믿고 기다리면, 누구보다 아름다워져서 돌아올 거야.
거울도 함께 있잖아? 그럼 아무 문제없어.
맞다. 옆에 누군가 있어주면 그것만으로 힘낼 수 있다.
잠들어 있든, 대답하지 않든 상관없다.
있다는 것으로 충분.
···그레이브.
함께 있는 것. 서로가 서로를 살리는 일.
그 둘. 서로에게 소중한 사이인가?
응. 그렇다고 생각해.
그럼 문제없다.
기다리면 된다.
그래! 문제없다! 꺾이지 않는 의지만 있다면 뭐든 문제없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나? 신데렐라!
···어, 응.
아으 내가 다 미안하네.
그런데 여기 말이야.
거의 다 죽은 것 같지?
음. 나무며 풀이며 살아있는 것이 드물다.
말 그대로 죽음의 숲이군.
그렇다는 건 이 일대에 있는 이 검은 물들.
싹 다 다크 매터라는 이야기겠지?
식생들의 상태로 봐선 물이라고는 구경도 못 해본 것 같으니까.
그렇게 보는 게 맞겠지.
··· ···.
너무 많지 않아?
··· ···.
···그래. 너무 많다.
주위를 한 번 봐봐.
거의 바다야.
이게 다 다크 매터고, 레비아탄이라는 헬레틱이 이걸 다 제어할 수 있다면.
못 이기는 거 아냐?
아니, 이길 수 있다.
아니, 이길 수 있어.
!!
!!
신데렐라! 나와 같은 생각이라니! 역시 같은 히어로 스피릿을 품은 이들끼리는 통하는 게 있군!
그··· 나는···.
예~ 예~ 절대 강자님들은 당연히 그렇겠죠.
근데 우리같이 평범한 니케들은 힘들어.
이거, 바꿔서 얘기하면 레비아탄의 무기들이 이곳에 쫙 깔려있고.
언제든 우릴 겨눌 수 있다는 얘기라고.
겁먹었나?
겁먹은 게 아니고, 신중한 거야.
너, 아까부터 걱정만 많다.
걱정 너무 하지 마라.
주위에 옮는다.
주위? 주위 어디?
네 동료들.
걱정 마라! 히어로 파워로 모두 해결할 수 있다!
빌런은 절대 죽지 않는다! 패배할 뿐이지!
··· ···.
주위 어디?
취소하겠다.
빠른 정정 고마워.
···흠. 이거 아무리 생각해도.
개인이 다룰 수 있는 영역이 아닌데.
응. 개인이 다루기엔 너무 많지.
그런데 왜 이렇게까지 모아놨을까?
어쩔 수 없어서.
음?
이곳에는 다크 매터를 만들어내는 뭔가가 있고.
그것은 옮길 수 없는 것일 가능성이 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이곳을 본거지로 삼았다··· 는 건 어떨까?
수정 지역도 모두 제어할 수 있는 분위기는 아니었어.
일리 있어. 선택지가 없었을 수도 있겠네.
좋아. 그럼 계속 가보자.
물살 비슷한 게 있어서, 이걸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 뭐라도 발견할 수 있겠지.
··· ···.
신데렐라.
응?
괜찮나?
왜 그래? 몸이 안 좋아 보여?
그건 아니다.
여기 올 때부터 표정 좋지 않다.
···티가 많이 났구나.
나는 신데렐라가 변하면 다 알 수 있다.
미안해. 신경 쓰게 해서.
이유. 궁금하다.
··· ···.
세이렌을 기억해?
세이··· 렌?
모른다.
··· ···.
리틀 머메이드란 이름은?
모른다.
···그렇구나.
우리의 오랜 동료야.
마지막 싸움까지 함께 해줬던, 소중한 동료.
···기억나지 않는다.
괜찮아. 다시 친해질 수 있으니까.
··· ···.
다크 매터라 부르는 이 검은 물은 세이렌이 사용하던 물거품이라는 것과 굉장히 닮아있어.
레비아탄이 세이렌의 물거품을 참고했다고 말했고.
···그 말은.
···그 일에서 살아남았다는 얘기겠지.
아직까지 살아있을 가능성이 높아. 세이렌은 강하니까.
하지만 겁나.
100년이라는 시간 동안, 무슨 일이 있었을지.
어떻게··· 변했을지.
··· ···.
응. 그래서 겁나.
내가 모르는··· 세이렌이 되어 있을까 봐.
뭘 뒤집어쓰던 근본은 변하지 않아.
!!
네가 해 준 이야기를 네가 부정하면 안 돼.
믿어.
그리고 변해있다면, 다시 되돌리면 되잖아.
···그래.
닦아내면 그만이겠네.
물론이다.
닦는 건 내가 가장 잘하는 것 중 하나.
매일 매일 신데렐라 닦았다.
반짝반짝 빛이 나도록.
··· ···.
···왜 우나. 신데렐라.
아니. 아니야.
고마워서 그래.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