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hapter.37: 분투10 / 11
Chapter.37: 분투
지즈 : A
[SCENE START]
···전방. 베히모스의 알 발견.
하지만 레비아탄이 보이지 않는다.
함정일 게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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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 간이 콩알만 한 녀석이군! 내가 가까이 가 보겠다!
잠깐만.
···알 내부에 뭔가 보여.
라피의 말을 따라 알 내부를 자세히 들여다본다.
액체로 가득 차 있는 상태라 자세히 보이진 않지만
사람의 실루엣이 알 내부에 있는 것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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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체형··· 확실한 것 같습니다.
이 짧은 시간에 저만큼? 랩쳐를 얼마나 먹인 거야?
··· ···.
먹인 건 아마 레비아탄 자신의 몸일 거야.
···뭐?
일전에 방주에서 니힐리스타가 인디빌리아와 토커티브에게 신체 일부를 먹이로 줘 단숨에 부활시킨 적이 있었어.
먹인다면, 같은 헬레틱인 쪽이 효율이 훨씬 좋겠지.
얼마나 먹였는지, 앞으로 얼마나 더 먹여야 할지는 미지수지만···.
그럼 일단 멀리서 돌이라도 던져보겠다!
오, 그렇게 해볼까?
말려야지···.
콰앙-!!
강한 충격과 함께 하늘에서 뭔가가 추락했다. 지면이 흔들릴 정도의 충격이다.
흙먼지가 흩어지자, 그곳엔 바닥에 널브러진 누군가가 있었다.
아··· 으···!
멋있게··· 착지하려 했는데···!
아으으···! 코, 코 아파···.
헉···! 코, 코피···!
···뭐냐 넌.
뭐냐니, 그야···.
··· ···.
어? 레비가 아니네?
!!
포비스트···!
이상하다···. 분명 익숙한 느낌이 들어서 왔는데···.
너희들 나랑 아는 사이야?
··· ···.
아닌가? 미안. 내가 기억력이 안 좋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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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비한테? 어··· 응. 못 들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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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래? 그, 그렇지? 어, 어쩐지이~
하, 하여간 레비는 나한테는 중요한 얘길 안 해준다니까.
혹시 레비가 내 얘기했어?
나, 나 보고 뭐라고 했어? 좋은 애라고 얘기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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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 그렇구나아~ 응. 베히모스 얘기만 했구나~ 레비가~
이, 잊어버렸나 보다 레비가. 응.
하여간, 하여간 레비도 참.
아, 미리 말해놓는데 내가 약하거나 못나서 레비가 소개 안 해준 거 아니다?
레비가 똑똑한데, 한 번씩 그렇게 중요한 걸 얘기 안 할 때가 있거든.
그럼 나 소개할게.
···아··· 직접 하려니까 좀 부끄럽다. 미리 얘기해 놨으면 덜 부끄러웠을 텐데.
지즈야. 잊어버리지 마. 알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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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관··· 응. 기억했어.
라피라고 해. 레비와는 오랜 친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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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 얘기하고 나니 과했던 것 같군요.
라피··· 라피···.
라플라스다!
히익!
···아. 가, 갑자기 벌레가 몸에 붙어서어~
크, 큰소리 들어서 놀란 거 아니다? 오해하지 마?
알··· 겠다.
라플라스··· 라플라스···.
드레이···!
···드레이크다.
드레이크··· 드레이크···.
반가워 친구들.
흐헤. 나 레비랑 베히모스, 바하무트 말고 다른 친구 생기는 거 처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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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비 만나러 온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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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관. 이상한 설정 붙이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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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구나~ 근데 레비는 어디 갔어?
맨날 여기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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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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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배 아파?
잠깐만. 약 있나 볼게.
촤아아악-!
···지즈의 날개가 크게 커졌다.
다크 매터 고유의 질척한 느낌의 날개다.
지즈는 날개 안에 손을 집어넣고 뭔가를 찾듯이 뒤적였다.
아, 있다.
이거 먹어. 그럼 나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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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즈는 다크 매터가 뚝뚝 흐르는 유리병 하나를 나에게 건넸다.
그걸 받으려는 순간, 지즈가 유리병을 자기 쪽으로 빠르게 거둬들였다.
아, 그. 생색내려는 건 아닌데.
내, 내가 줬다는 거 레비한테 꼭 말해줘야 된다? 알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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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냥한···.
흐헤. 흐헤헤. 아이 뭘 또 그렇게까지 얘기하려고 그래~
그, 그래도 그렇게 얘기해 주면 레비가 좋아는 하겠다.
그럼 이거 먹고 얼른 나···.
지--!! 즈--!!
!!
어? 레비다.
레-!! 비--!!
나 네 친구들 만났어--!!
··· ···이야···!
어--!? 뭐라고--!? 잘 안 들려어--!?
···이라고!!
걔들 적이라고 이 멍청아-!!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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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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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카운···!
주위가 갑자기 검어진다.
지면이 미친 듯이 흔들린다.
중심을 잡지 못 한 우리들은 땅을 굴렀다.
윽! 아윽!
큿···! 뭐지 이건···!
너, 너무 어둡다! 어두운 건 질색이다!
내가 눈을 뜨고 있는 게 맞는지도 모르겠다.
온통 검다. 하지만 몸은 어딘가에 계속 부딪히며 구른다.
동료들의 비명 소리만 계속 들려온다.
정신이 혼미해질 때쯤, 주위가 갑자기 밝아졌다.
푸른 하늘과 아름다운 구름이 보인다.
···하늘과 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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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지는 느낌이 든다.
떨어진다고? 어째서?
으, 으아아아--!!
잇, 이이이이--!!
지휘관!!
아래에서 불어오는 강풍 때문에 눈을 제대로 뜨기 어렵다.
무슨 상황인지 파악하기 위해 눈을 부릅뜬다.
우리는 까마득한 높이에서 아래로 떨어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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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관! 제가 갑니다!
세븐스 드워프 제로! 액티브!
세븐스 드워프 제로의 버니어가 불을 뿜는다.
공중에서 어지럽게 방향을 전환하다, 내 정면을 향해 날아온다.
잡겠습니다!
목과 허리에 힘을 준다.
뭔가에 치인 듯 한 충격과 함께, 나는 라피의 품에 안겨있었다.
이대로 착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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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라면 알아서 어떻게든 할 겁니다!
너어-!!
멀리서 지즈가 검은 날개를 펴고 빠르게 다가온다.
!! 이런···!!
대공화기!
Aye, Aye, Sir!!
대구경 탄환들이 다가오던 지즈의 몸을 두드린다.
아으으-!!
튕겨지듯 날아가는 지즈. 동시에 가속하는 라피.
라피는 나를 품에 안은 채 지면을 한참 긁으며 착지했다.
···죽을 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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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둘이라면 걱정할 것 없을 것 같습니다.
라피가 하늘을 손가락으로 가리킨다.
···능숙한 스카이 다이버처럼 서로 양손을 맞잡은 채 빙글빙글 돌면서 천천히 내려오고 있다.
하하하! 히어로--!! 롤링--!!
빌런 롤링이라고 불러라!
그렇게 내려오던 둘은 갑자기 서로의 손을 땐 후.
각자 가장 멋질 것이라 생각한 것이 분명한 포즈로 거칠게 착지했다.
히어로--!! 랜딩--!!
빌런. 등장.
이, 이 정도 높이에서 히어로 랜딩이라니! 감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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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이익--!!
···지즈가 공중에서 우릴 향해 급강하한다.
어드마이어 호의 대공화기들은 지즈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
아오···! 저 양반 너무 빠른데!
예측 사격!
하고 있는데 너무 빠르단 말이요!
예측의 예측 사격!
그런 게 될 리가 없잖수!
지즈가 삽시간에 다가온다.
라플라스와 드레이크가 우리 앞을 막아선다.
와라!
흐으읍···!!
받아낼 생각이네! 그렇다면···!
콰아아앙--!!
공중에서 급강하하는 지즈를 라플라스와 드레이크가 받아낸다.
지면이 들리고 충격파가 퍼져나간다.
···어···?
흐으으읍···!
후···! 후후···!
···뭐야 너희? 헬레틱이야?
히어로다!
빌런이다!
에? 어느 쪽?
꿰뚫어라-!!
엑?
카가가각--!!
라피가 드릴을 전개, 어퍼를 날리듯 크게 휘두른다.
드릴이 지즈의 옆구리를 꿰뚫기 직전, 지즈의 날개가 드릴을 방어한다.
히이이!?
다크 매터가 마구 튀어 오른다.
지즈가 바로 뒤로 물러난다.
뭐, 뭐야 너희들.
소, 속이는 나쁜 애들인지 알았는데 엄청 강하네.
이럴 줄 알았으면 혼자 덤비지 말걸···.
아, 아니. 나 겁먹은 거 아니니까 오해하지 마?
같이 덤비면 더 잘 싸울 수 있으니까, 응.
그런데 일대 다수는 진짜 싫거든. 신경 써야 할 것도 많고 해서.
촤아아악-!
지즈의 거대한 검은 날개가 펼쳐진다.
···굉장한 크기다. 저 정도면 우리를 다 덮을 수 있을 정도일 것 같다.
···그 날개로 우릴 감싸고 공중으로 날아올라 떨어뜨린 건가.
흐헤. 대단하지?
나 날 수도 있어. 그리고 엄청 빨라. 중요한 물건도 엄청 잘 찾고.
머리도 좋아.
동료를 불러서 싸울 줄 알거든.
···?
철벅.
자세를 고쳐 잡기 위해 발을 옮기자, 무거운 액체를 밟은 느낌이 들었다.
고개를 돌려 아래를 확인해 보니, 다크 매터가 흥건하다.
이건 좀 전에 지즈의 날개가 꿰뚫릴 때 나왔던···.
푸욱-!
옆구리가 뜨겁다.
다리에 힘이 풀린다.
아찔해진 시선을 추스르며 아래를 본다.
···다크 매터에서 튀어나온 레비아탄이 내 피를 뒤집어쓴 채 웃고 있다.
지휘관-!!
하하···! 하하! 됐다! 언체인드야!
베, 베히모스가 말한 게··· 이, 이런 느낌이구나!
몸속 세포 하나하나가··· 날뛰는 것 같다던 느낌이···!
확실히···! 다크 매터를···! 잡아둘 수 없을 것 같··· 네···!
레비아탄-!!
하지만···!
내가 우리 중에 다크 매터를 가장 잘 다룬다고!
부글부글부글.
레비아탄의 몸에서 다크 매터가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다.
···왔다! 왔다 왔다 왔다! 느낌이 왔어!
할 수 있어!
어? 뭐, 뭘?
아하! 하하하하!!
죽어라! 배신자들!
빛이 터져 나왔다.
전원! 거대화 대비!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