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hapter.38: 탐식03 / 13
Chapter.38: 탐식
귀한 것
[SCENE START]
익···! 이이이익···!
퍽. 퍽. 퍽. 퍽.
레비아탄은 양손으로 지즈를 마구 때렸다.
아, 아파 레비. 그만 때려어···.
이익···!! 이이이익···!!
으으···! 아프다고오···!
왜, 왜 도망 왔어. 왜 도망 왔냐고!
아, 안 그러면 레비가 죽었을 것 같아서 그랬어.
거대화할 수 있었단 말이야!
아, 아닌 것 같았는데···.
할 수 있었다고!
아, 아아알았어, 알았어. 알았으니까 그만 때리면 안 될까? 나 진짜 아파.
씨익··· 씨익···.
··· ···.
그리고 날 데려올게 아니라 베히모스를 데려왔었어야지··· 바보야.
레비가 더 위험해 보여서···.
베히모스만 살아나면 저것들 상대도 안 된단 말이야.
너는 왜 시키지도 않은 일을 해서···!
···나는 레비한테 칭찬받고 싶어서···.
너 또···!
··· ···.
아냐. 됐어.
일단 베히모스부터 되찾아야 해.
저대로 두면 그것들이 무슨 짓을 할지 몰라.
당장에 방주로 데려가서 열어보려고 할지도···.
··· ···.
지즈. 지금 당장 가서 베히모스를 찾아오···.
··· ···.
왜 이래?
··· ···.
내 말 들려? 야, 지즈.
어, 응. 들려.
베히모스 찾으러 가야 된다니까?
···히잉.
얘, 얘가 또 왜 이래?
흐에에에···.
··· ···.
지즈. 왜 그래?
흐에, 흐에에에~
히잉, 히에으에에에~
아, 알았어. 미안해 미안해.
뚝. 뚝. 울지 마 울지 마.
히, 히잉~
나, 나 되게 오랜만에 레비 봐서 좋은데에···.
레, 레비는 내가 어떻게 지냈는지 무, 물어보지도 않고 화만 내고오~
매, 맨날, 맨날 레비는 베히모스만 좋아하고, 나는, 나도 레비 좋아하는 데에~
··· ···.
나, 나도 걔들한테 맞았단 말이야아~ 무슨 일인지도 모르는데, 모르는데 레비 데리고 왔는 데에~
화, 화내고 때리고~
히이, 흐에에에에~
··· ···.
뚝.
히이··· 흐에···.
지즈. 뚝.
흐으···.
··· ···.
수정 지역에서 베히모스가 방주 녀석들과 만나서 싸웠어.
나도 같이 가서 도왔는데, 졌어.
베히모스는 코어만 남은 상태가 됐고, 지금은 알 안에서 회복 중이야.
그때 싸웠던 방주 녀석들이, 나를 쫓아온 거고.
···져, 졌다고? 베히모스가?
응. 근데 다시 싸우면 이길 거야.
베히모스, 거대화했었거든.
지, 진짜!?
응. 진짜 멋있었어. 따라온 저 녀석들 있지? 쟤들이 꼼짝도 못 했어.
우, 우와···!
첫 거대화라서 제어가 잘 안 돼서 아깝게 졌는데, 다시 싸우면 무조건 이겨.
이번엔 너도 있으니까.
아, 응. 나 도움 되니까, 응.
베히모스가 지금 배가 많이 고프거든.
그래서 많이 먹여야 돼.
···일단 나를 먹여서 많이 살려놨는데, 아직 부족해.
이번에 너랑 나랑 가서, 베히모스를 살리자.
어, 어떻게?
···나를 더 먹이면 살릴 수 있을 거야.
어어어? 그럼 레비는 어떻게 되는 건데?
··· ···.
주, 죽는 거 아니야?
다시 살려주면 돼. 너랑 베히모스가.
안될 수도 있는 거잖아아···.
죽으면 어떡··· 해.
안 죽어.
··· ···.
나, 나는 레비나 베히모스 둘 중에 한 명이라도 죽으면 따라 죽을 거야.
무슨 소릴 하는 거야?
시, 싫어. 죽는 거 싫어.
레비도, 베히모스도, 바하무트도 죽는 거 싫어.
나도 죽기 싫어.
그러, 그러니까 나 열심히 할게. 훔쳐올게.
잘, 잘하면 칭찬해 줘야 된다? 알겠지?
···그래. 알겠어.
그으리고 있잖아. 레비 안 먹여도 될지도 몰라.
···응?
흐헤. 레비 나 뭐 하고 다녔는지 안 궁금해?
그야 너 귀한 재료 찾아 돌아다니고 있었잖아.
타일런트 급 코어나 신소재 같은 것들.
응응. 맞아. 계속 그런 거 찾다가 얼마 전에 진~짜 귀한 거 주웠어.
땅속에 깊게 파묻혀 있었는데, 내가 찾았어.
응. 누구한테도 도움 안 받고, 내 능력으로 찾았어.
그거 보여주려고 빨리 왔거드은~
이거 베히모스한테 먹이면, 바로 살아날지도 몰라.
지즈는 귀한걸 잘 찾아내는 재주가 있으니까.
그래서, 뭘 찾았길래 이렇게 뜸을 들여?
흐헤. 자, 잠깐마안~
지즈의 검은 날개가 펼쳐졌다.
지즈는 검은 날개 안쪽을 잠시 동안 뒤적였다.
쿵-! 하는 소리와 함께 무거운 뭔가가 떨어졌다.
···뭔데 이건. 유사 인간 아니야?
응. 마, 맞아.
머리가 없는 유사 인간이잖아. 이게 뭐가 귀하다는 거야?
얘 있잖아.
코어가 두 개야.
···뭐?
응. 코어가 두 개인 유사 인간이야. 엄청 귀할 것 같지? 응? 응?
··· ···.
레비아탄은 바닥에 널브러져 있는 목 없는 니케를 빤히 바라보았다.
···잠깐. 그러고 보니 이 복장···.
걔잖아.
걔? 누구? 아는 애야?
···라피.
라피잖아 얘.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