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hapter.38: 탐식08 / 13
Chapter.38: 탐식
각자의 현재
[SCENE START]
방주. T.T.STAR 연습실.
후우~ 힘들다.
프리카는 어디 갔어? 쉬지도 않고.
씻고 올 거야. 연습 끝나면 씻고, 또 연습 끝나면 씻고 하거든.
연습 중이라고 외형을 대충 하면 안 된대.
진짜 여전하네. 더 심해졌나?
후후. 조금은 그럴지도.
액세서리 제작 사업. 그거 잘 되는 거 아냐?
응. 잘 돼.
아이돌 할 때 보다 훨씬 잘 되고 있을걸?
···그런데도 계속 연습하고 있구나.
언제든 돌아갈 수 있게.
··· ···.
민트.
응?
그··· 나 어땠어? 연습할 때··· 말이야.
잘하던데?
역시 몸이 기억한다는 건 대단하네.
그, 그래? 하, 하긴. 생각보다 잘 움직여서 놀랐어.
··· ···.
···너 왜 그래. 아까부터 아무 말도 안 하고.
아니스···.
정말 아이돌이었군요···.
···그렇다니까.
갑자기 연습을 시작해서 물어볼 기회를 놓쳤는데.
잘 지내?
응. 잘 지내.
아, 얼마 전에 미니 앨범 나왔어.
응. 들어봤어. 좋더라.
어머. 정말? 그거, 나랑 프리카 사비로 한 거다?
알아. ···그리고 나오는 건 다 사고 있어.
굿즈 같은 것들도···.
프리카가 만든 액세서리도···.
··· ···.
진즉에 보자고 하지 그랬어.
어떻게 그래.
··· ···.
··· ···.
손은 좀 괜찮아?
민트는 웃으며 자신의 손을 들어 보였다. 양손가락에 많은 밴드가 붙어있다.
잘 안 느네. 요리라는 거.
전통 음식 만드는 프로에 출연한 지가 벌써 몇 년인데, 아직까지 칼질이 서툴러서 자꾸 다치네.
응? 니케가 칼에 상처도 나나요? 갓데시움 소드 같은 걸로 요리하는 건가요?
후후. 아니.
우린 일상용 바디 중에서도 가장 사람과 가까운 바디를 착용해.
상처가 나도 함부로 파츠를 교체할 수도 없어.
이쪽 세계에서는 상처나 멍이 낫는 과정도 중요하거든. 리얼리티를 위해.
어려운 세계군요.
후후. 그렇지.
그런데 왜 요리 프로그램이야? 그런 거에 관심 있었어?
··· ···.
음식은 사 먹는 게 최고지.
아···.
내가 전통 음식을 만드는 게 잘 어울린다나 봐.
비주얼적으로.
그렇긴 해요. 이미지가 팍 하고 떠오르네요.
후후. 고마워.
그래서 열심히 하고 있어. 반응도 좋고.
세상에. 요즘엔 사람들이 나를 요리하는 사람인 줄 알더라니까?
예전에 아이돌 했다고 얘기하면 거짓말하지 말래. 후후.
··· ···.
프리카는 액세서리 사업 그거 말고 따로 하는 건 없어? 방송 활동.
없어. 이렇게 시간 날 때마다 연습실에서 연습만 해.
쟤는 아직 아이돌은 춤이랑 노래면 충분하다고 생각해.
캐릭터성이나 이런 건, 실력에 자신 없는 애들이나 챙기는 거라고.
잘하면 캐릭터성은 알아서 생기는 거라고.
그런 시대는 아닌데.
프리카도 알아. 그래서 더 이 악물고 하는 것도 있을 거야.
약간 반항아 같아서 멋있어.
··· ···.
미안해.
그 얘기는 금지야. 우리 그러지 않기로 했잖아.
···그.
···아냐. 아니야.
아니스는 잘 지내는 것 같네.
특수별동대에서 활약이 대단하다고 들었어.
···응. 좋은 동료들을 많이 만났거든.
그쪽은 적성에 잘 맞나 보네.
여기 있을 때는 하루가 멀다 하고 징징대더니.
다 씻었어?
어.
딱히 적성에 잘 맞다고는 생각한 적 없어.
어쩌다 보니 이렇게 된 거지.
흥. 재능 있는 녀석들은 꼭 그렇게 말하더라.
아무튼 잘 풀려서 다행이네.
···재능···.
··· ···.
프리카.
나 재능 있었어?
··· ···.
있었어.
질투 날 정도로.
···그랬구나.
일어나. 연습해야지.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