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hapter.38: 탐식10 / 13
Chapter.38: 탐식
반짝반짝 : B
[SCENE START]
쒸익, 쒸익···!
좀 진정해.
지금 진정하게 생겼나요?
네가 왜 그러는 거야.
그럼. 우리 편이 그렇게 대놓고 무시당하는데.
아휴 그럼요 우리 아니스가 모자라서 같이 해주는 것만 해도 감지덕지지요라고 할까요?
···그래도 사실이잖아.
잘 들어요 아니스!
그 누구도 아니스를 무시할 수 없어요!
아니스를 무시하고 헐뜯을 수 있는 건 저랑 라피랑 스승님 뿐이라고요!
너희도 무시하지 마! 헐뜯지도 마!
이렇게 된 이상, 끝내주는 노래랑 옷이랑 뭐 이런 거 저런 거 다 구해서.
저 둘의 코를 납작하게 눌러주고 말겠어요!
뭘 어떻게 하려고 그래?
참고로 나 그쪽 인맥은 이제 씨가 말랐어.
제가 찾을게요!
···어? 네가? 어떻게.
매니저인 제가 어떻게든 찾을 테니까! 아니스는 연습이나 더 해요!
옛날 감각이나 살려놓으란 말이에요!
··· ···.
그냥 하자.
하기만 하면 되는 거야.
뭘 그렇게 열심히···.
그렇게 하고 싶어요?
··· ···.
그렇게 하고 싶냐고 물었어요 아니스.
예전에 만들어 놨던 노래에, 억지로 리폼한 옷에.
몇 명 오지도 않은 무대에서 은퇴 공연 하고 싶냐고요.
··· ···.
자세한 사정은 모르겠는데, 아니스가 아이돌에 얼마나 진심이었는지는 알겠어요.
연습할 때, 엄청 반짝반짝거렸다고요.
흔히 말하는 빛나는 과거였었잖아요.
그 빛나는 과거와 이제 이별을 해야 하는데.
그렇게 이별하고 싶어요?
··· ···.
아니스.
시, 싫어.
예쁘게 하고 싶어. 그럴듯하게 하고 싶어.
피날레··· 하고 싶어.
좋아요!
제가 다 알아서 할게요!
아니스는 예뻐질 준비나 해놓으세요!
···라고 기세 좋게 말하긴 했는데.
진짜 기세만 좋았네요.
그건 그래요.
그으래서 말인데요.
혹시 두 분이 아시는 분 중에.
관련된 사람이 없을까요?
저희가 그쪽과 연이 있어 보이나요?
아니요.
그럼 왜 물어보는 건가요.
지푸라기라도 잡아볼까 했죠.
관련자라면 한 분 알고 있어요.
예에?
오 진짜요?
회사에서 비리를 저지르다 발각된 프로듀서 겸 작곡가인데, 저희가 갱생관에 집어넣었죠.
···알고 있는 게 맞긴 한데, 좀 다르네요.
아아~ 기억나요.
지금쯤 출소했을걸요?
예. 일주일 전 출소했고, 출소 기념 파티를 계속해서 즐기다가.
아우터 림에 있는 퇴폐 업소에 간 뒤부터 행적이 끊겼어요.
아우터 림에 자기 발로 걸어 들어간 후 사라진 케이스라, 수사나 조사도 안 하고 있는 상태죠.
···어딜 갔다고요?
퇴폐 업소예요. 니케들이 근무하는.
아니 아니. 그전에요.
아우터 림이요.
···파티하러 보통 아우터 림 같은 곳까지 가나요?
자극에 눈이 먼 사람들은 계속 새로운 걸 찾는 법이니까요.
아우터 림은 중앙 정부의 감시를 벗어난 곳이죠.
그렇기에 역설적으로, 뭐든 할 수 있어요.
소문으로는 별별 컨셉이 다 있다고···.
··· ···.
혹시, 아우터 림 어디쯤인지 알 수 있나요?
혹시나 해서 말씀드리는 건데, 아우터 림은 혼자 갈 만한 곳이 아니에요.
지금은 더더욱. 엄청 뒤숭숭해요.
거기다 아니스는 지금 계속 연습 중이라면서요. 그럼 네온 혼자 가게 될 텐데, 너무 위험해요.
우린 못 가요. 감찰 부대다 보니 아우터 림에 갈 이유도 없을뿐더러.
갔다간 뇌물을 받았다는 누명 쓰기에 딱 좋거든요.
아, 괜찮아요. 친한 사람 많으니까.
??
위치 알려줘요.
제가 구해올게요.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