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II메이드 카페08 / 13
메이드 카페
단골이 되는 과정
[SCENE START]
평화로운 오후.
메이드 카페에서 여유 있는 시간을 보내던 중-
딸랑-
여기야?
슈가 커피보다 더 달달한 게 있다는 곳이.
그래, 여기야.
밀크 커피보다 더 찌인한 게 있다는 곳이.
어서 오세요 슈가 아가씨, 밀크 아가씨.
원하시는 자리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알 수 없는 긴장감이 돌기 시작했다.
선택지
우리 카페 매출이 많이 줄었는데, 여기는 잘 나간다고 들어서.
뭐 참고라도 할 거 있나 싶어서 왔지.
후기를 보니까 별점이 5점이더라고.
그게 말이 돼?!
당장 커피 한잔에도 취향이 갈려서 설탕을 넣니 우유를 넣니 하는데.
분명 별점 사기일 거야.
선택지
아가씨들, 다시 정식으로 인사드리겠습니다.
오늘 두 분을 모시게 될 메이드, 에이드라고 합니다.
오, 우아한데?
뭘 좋다고 쳐다보고 있어.
크흠! 그래, 에이드.
여기는 메뉴판 같은 것도 없어?
우리도 없잖아.
야, 너 진짜···!
제 소개를 드리느라 메뉴 전달이 늦어졌네요.
죄송합니다, 메뉴판 드리겠습니다.
으음··· 뭐, 피드백은 빨라서 좋네.
어디 보자.
여기는 뭐가 맛있어? 추천할만한 거 있어?
가장 많이 나가는 음식은 특제 오므라이스라고 하는 메뉴인데요.
저희 가게의 메이드들이 오므라이스 위에 케첩으로 직접 그림을 그려드리죠.
오호, 그래?
난 특제 오므라이스 하나랑 커피 한 잔 부탁해.
그럼 나도 같은 걸로.
네, 알겠습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조금이라도 맛이 이상하면 바로 후기에 남겨버릴 거야.
그나저나 형씨.
메이드 카페에 자주 오나 봐?
선택지
파트너까지 마음에 들어 했다니.
점점 더 기대되는데?
···그렇게 잠시 후.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주문하신 오므라이스와 커피 내어 드릴게요.
달그락.
음?
이봐, 에이드.
왜 나랑 슈가의 커피색이 다르지?
저희는 아가씨들의 취향에 최대한 맞춰드리고 있어요.
그래서 슈가 아가씨에겐 설탕을 넣은 커피를.
밀크 아가씨에겐 우유를 넣은 커피를 내려드렸어요.
이렇게 손님마다 다르게 주면 번거롭지 않아?
같은 메뉴라도, 아가씨들이 더 맛있게 드실 수 있다면.
전 전혀 번거롭지 않아요.
··· ···.
··· ···.
하! 이래놓고 엄청 맛없는 거 아냐?
어디 한 번 마셔볼까?!
호로록-
··· ···!!
뭐야, 이 고소한 우유맛.
엄청 맛있는데···?
설탕 14스푼.
적당히 달고 괜찮은 맛이야.
만족하셨다니, 다행이에요.
하, 하지만 아직 오므라이스가 남았어!
이 오므라이스가 어엄청 맛이 이상할 수도 있잖아?
아, 바로 오므라이스도 드실 건가요?
그럼 제가 케첩을 뿌려 드릴게요.
슈가 아가씨에게는 멋진 바이크 그림을.
··· ···.
밀크 아가씨에게는 커다란 주먹 그림을.
··· ···.
짠~ 다 그렸어요.
와! 너 케첩으로 그림 진짜 잘 그린다.
여기에 내 주먹을 대보고 싶을 정도야.
···레드 블랙 타이푼?
멋져.
좋아, 이제 다 된 거지?
바로 먹어볼-
아직 안 돼요, 아가씨.
엥?
저와 함께 맛있어지는 주문을 외우셔야 해요.
마, 맛있어지는 주문···?
맛있어져라 얍.
후후, 슈가 아가씨의 주문도 좋지만.
저희 메이드 카페에서만 할 수 있는 주문이 있답니다.
자, 따라 해 보세요.
맛있어져라~ 하트하트 큥♪
으에! 그게 뭔···.
맛있어져라~ 하트하트 큥♪
넌 그걸 바로 따라 하냐!
으으···.
이거 꼭 해야해?
네, 주문을 외우지 않으면 오므라이스의 맛이 떨어질 거예요.
으으으으···!!
···마, 맛있어져라, 하트하트 큥!
와아~
두 분 다 완벽하게 주문을 외워주셔서 마법이 완벽하게 걸렸어요.
이제 맛있게 드셔주세요.
좋아! 먹고 나서 어마어마한 혹평을 쏟아주지!
냠!
냠.
··· ···.
··· ···.
들러 주셔서 감사했어요, 아가씨들.
그럼 다녀오세요.
···뭐, 오늘 먹은 건 맛있긴 했다만.
모든 메뉴를 다 먹고 나서 하나하나 다 혹평을 날려줄 테니까, 긴장하고 있어!
다음엔 블랙 타이푼의 엔진을 바꿔 올 테니 케첩 그림에도 반영 부탁해.
딸랑-
선택지
에이드는 문을 바라보며 부드러운 웃음을 짓고 있었고.
그렇게 메이드 카페에 새로운 단골이 생겼다.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