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hapter.21: 거경15 / 21
Chapter.21: 거경
하늘을 달리다 : A
[SCENE START]
3번 포대 인근.
어, 없어! 없잖아 이 녀석들!
어어어, 어디 간 거야! 야! 야!!
네온!! 네온--!!
지휘관! 신호탄을···!
선택지
손을 들어 올리려는 순간.
요한이 내 팔을 잡고 내렸다.
선택지
··· ···.
저길 봐라.
요한이 가리킨 곳을 쳐다본다.
마더 웨일과 이어져 있는 앵커의 와이어를 본다.
··· ···.
그 와이어 위를, 두 명이 달리고 있었다.
미쳤어 미쳤어 미쳤어! 미친 짓이라고 이건!
예? 뭐라고요? 바람이 너무 불어서 잘 안 들려요!
미친 짓이라고!
고마워요! 노아도 멋져요!
뭘로 알아들은 거야!
예! 화력 화력!
어어어! 흔들린다!
꽉 잡아요 노아! 잡을 만한 건 없지만 일단 꽉 잡아봐요!
뭐라는 거야 진짜!!
예! 거의 다 왔어요!
아 안 들리면 안 들린다고 해! 아무 대답이나 하지 말고!
10분 전.
어?
···왜 그래?
대왕 고래가 이쪽으로 오는데요?
뭐, 뭐라고?
뭐가 잘 안 풀린 모양이에요.
··· ···.
지휘관이랑 합류하자.
스승님을 말하는 건가요, 요한을 말하는 건가요?
아 둘이 같이 있잖아. 어느 쪽이든 무슨 상관이야.
음··· 가봤자 별로 도움은 안 될 것 같아요.
그럼 어쩌자고. 일이 잘 안 풀렸을 때는 다 같이 모여서 다음 일을···.
··· ···.
다 같이 있어야 안심되나요?
뭐, 뭐래.
노아는 외로움을 많이 타네요.
하하. 진짜 뭐라는 거야. 내가 외로움을 왜 타?
난 막는 게 특기니까, 약골들을 안 지켜주면 안 된다고.
그래서 합류하려는 거야, 응.
혹시 노아도 가장 마지막에 스쿼드에 들어가셨나요?
어? 어, 어떻게 안거야.
역시. 좀 겉도는 느낌이 있거든요.
겉돌다니, 내가? 말도 안 되는 소릴 하고 있···.
힘들죠? 나 빼고 다른 사람들은 자기들끼리만 아는 뭔가가 있는데, 나만 그걸 모른다는 거.
저쪽에서 잘 대해주고, 제 쪽에서 잘 지내려고 해도 그건 어떻게 할 수가 없죠.
그 사람들이 함께 보낸 시간엔 나는 없었으니까요.
··· ···.
외롭죠. 외로워서 계속 붙어있으려 하고. 저쪽 사람들이 하는 모든 대화, 모든 일에 함께 하고 싶고.
그렇게라도 내 지분을 높이고 싶은 거죠.
···그만 말해.
근데 그건 냅둬야 해요. 그 사람들만의 기억이고 추억이니까.
결국 우리 같은 후발 주자가 할 수 있는 일은,
우리만의 추억을 만들어서 한껏 우쭐대는 거예요!
···엥?
저 대왕 고래. 우리가 떨어뜨리죠.
···엉?
떨어뜨리는 게 목표잖아요? 근데 저쪽은 잘 안됐고.
그럼 우리가 어떻게든 해야죠.
저걸 무슨 수로 떨어뜨린다는 거야.
앵커의 와이어를 밟고 가서 대왕 고래 안으로 들어가는 거죠.
··· ···.
그리고 안에서 펑펑펑!
대왕 고래는 슈우욱-- 하면서 추락.
그럴듯하지 않나요?
하나도 안 그럴듯해. 말이 되는 소릴 해야지.
대왕 고래가 더 다가오면 밟고 갈 수 있는 각도가 안 나와요.
지금 가야 해요.
그러니까 그런 정신 나간 짓이 가능할 리가 없···!
생각해 봐요.
노아랑 저. 단둘이서 대왕 고래를 떨어뜨렸다.
저분들이 막 물어볼 거 아니에요. 어떻게 한 거냐고.
그때, 이렇게 말해주는 거죠.
아~~ 그런게 있어. 우리 둘만의 비밀이야.
··· ···.
어때요. 막 두근두근거리지 않나요?
그리고.
최강의 화력과 최강의 방패가 같이 있잖아요.
그럼 무적 아닌가요?
··· ···.
앗 죄송해요. 최강의 방패가 아니었군요.
저는 의심할 여지 없는 최강의 화력인데.
··· ···.
어쩔 수 없네요. 그럼 합류할 수밖에요.
맞아.
예?
나 최강의 방패 맞아.
와! 그렇군요!
그리고.
···나 우쭐대고 싶어. 저 녀석들한테.
역시!
가자 안경.
저거 떨어뜨리자.
최강의 방패와 최강의 화력으로.
예!
현재. 와이어 위.
다 왔어요!
빨리 뚫어!
화아려어억---!!!
쾅쾅쾅쾅쾅!!
마더 웨일에 구멍이 뚫렸다.
비켜! 내가 먼저 들어가! 안에 뭐가 있을지 모른다고!
예! 부탁해요!
둘은 마더 웨일의 안으로 들어갔다.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