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hapter.23: 감옥06 / 23
Chapter.23: 감옥
벽 너머의 풍경 : B
[SCENE START]
으아···. 큰일 날 뻔 했네.
갑자기 랩쳐랑 만날 줄은 몰랐어.
선택지
··· ···.
동생. 그거 알아? 방주에 구멍이 나서 랩쳐가 쳐들어 온 게 누구 짓인지.
선택지
듣고 놀라지 마. 이그조틱 놈들이···.
응?
어떻게 알아?
선택지
아. 머스탱이 얘기해 줬나 보네.
그럼 얘기가 빠르겠어. 나 여기 그 녀석들 잡으러 왔거든.
이그조틱은 아우터 림과 연이 있으니까, 여기부터 털어보려고.
잘 됐다. 안 그래도 나 혼자라서 좀 불안했는데, 동생이랑 동료들이 같이 가주면 든든하지.
···누가 격벽을 열어놔서 랩쳐가 득실득실하거든.
아무래도 나 혼자서는 좀 버거워서. 랩쳐 상대는 전공도 아니고.
사쿠라와 로산나는?
몰라. 뭐 견제를 어찌니저쩌니 하던데. 나한테는 자세히 안 알려줬어.
그 녀석들. 맨날 지들끼리만 쑥덕쑥덕 대고 나한테는 공유 잘 안 해주거든.
아우터 림의 분들은 모두 무사하신가요?
응. 다행히 랩쳐 습격 방송은 방주 전역에 퍼져서, 아우터 림에서도 늦지 않게 대처할 수 있었어.
지금은 아우터 림에서 가장 안전한 곳에 다들 숨어있지.
이그조틱에 대해 뭐 알아낸 건 있어?
피난 캠프를 돌아다니며 정보를 모으고 있는데 그럴듯한 건 아직···.
엔터 헤븐 본거지를 알아내면 어떻게 잘 풀릴 것 같긴 한데.
이그조틱 녀석들. 엔터 헤븐 본거지에 자주 들낙거렸으니까.
근데 그 본거지를 자주 옮긴단 말이야. 나도 거기까진 잘 몰라서···.
선택지
아마도.
이번 테러에 관련된 뭔가가 있을 수도 있고.
잘 풀리면 이그조틱 녀석들이 거기 있을지도 모르지.
선택지
좋아. 그럼 일단 피난 캠프부터 가보자. 엔터 헤븐 관계자가 있을지도 모르니까.
잠시 후.
아우터 림 피난 캠프.
··· ···.
···심하네요.
진짜 그냥 구색만 맞춰놨구나.
랩쳐 하나라도 들어오면 바로 뚫리겠는데.
들어오기 전에 먼저 도망가면 되니까.
그건 걱정 안 해도 돼.
걱정된다고 그거.
이봐-! 여기 대장이 누구야?
난데. 누구요?
나야.
엇. 목단 누님.
너 여기로 왔냐?
예 뭐. 어쩔 수 있습니까. 그나마 멀쩡한 곳이 여기밖에 없으니까요.
아들내미랑 동생은.
다른 곳으로 갔어요. 하필 제가 일 나올 때 저것들이 쳐들어와가지고.
괜찮대?
모르죠. 괜찮기를 바라야죠.
언제나 그랬듯이.
···그래.
아니. E.H.도 인간적으로 너무한 것 아닙니까?
평소처럼 예고만 보낸다거나 시설만 터트릴 것이지, 무슨 바람이 불어서 방주에 구멍을 냈답니까?
뭐 불살 주의 테러니 뭐니 말로만 그렇게 떠들어대더니, 이런 미친 짓을 할 줄 생각도 못 했어요.
거기다 자폭이라니 무책임한 것도 정도가 있지.
야, 그거 아냐.
아니긴 뭐가 아닙니까.
덕분에 우리까지 싹 다 한통속으로 몰려서, 언제 죽을지 모르게 생겼어요.
랩쳐도 랩쳐지만, 중앙 정부에서 언제 우릴 쓸어버리려 올지 모른단 말입니다.
E.H.는 아우터 림 사람이니까요.
이만큼 좋은 기회가 또 있을까요. 우리 같은 눈엣가시를 치우기 위한 그림이 멋지게 완성됐어요.
아니라고.
그럼 뭔데요?
그게···.
선택지
선택지
진범···?
···뭐요 당신. 군인이네?
군인이 왜 여기에···.
···!!
어··· 우리는 아무것도 모릅니다.
방주 테러는 E.H.가 단독으로 저지른 짓이지, 아우터 림 사람들이랑은 아무 상관 없어요.
선택지
선택지
자료요?
선택지
··· ···.
말해봐. 너 하바리긴 하지만 일단은 거기 간부잖아.
···말해주면, 우린 안 건드는 거요?
약속할게.
아니, 누님이 약속해 봤자 아무 소용 없다고요.
여기 계시는 군인분께서 약속을 해 주셔야지.
그런데 당신. 그 정도 깜냥은 되는 거요?
선택지
···뭐 당신을 완전히 믿는 건 아니요.
그런데, 우린 정말 억울하다고요. 일은 E.H.가 저질렀는데 왜 우리까지···.
아무튼, 알려드릴 테니 우리 잘 좀 부탁드립니다. 예?
아우터 림 주민이 준 좌표를 바라봤다.
이곳에서 그리 멀지는 않은 곳이다.
··· ···.
선택지
좀 씁쓸해서.
E.H.는 진짜 열심히 했거든.
열심히 하는 테러리스트라니 말이 좀 이상하지만···.
사람들이 안 다치는 선에서, 아우터 림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힘썼단 말이야.
물론 그것 때문에 내부에서 큰 반발이 일어나 일이 더 최악으로 흘러간 경우도 많지만···.
열심히 했어. 여길 사람 사는 곳으로 만들기 위해.
그랬는데, 안 믿어주네.
E.H.에 대해 조금만 알면, 절대 그럴 녀석이 아니라는 것쯤 알 수 있을 텐데.
···우리 입장에서 E.H.는 테러리스트의 수장. 그 이상도 이하도 아냐.
어떤 이상을 가졌든, 어떤 수단을 쓰던.
E.H.는 테러리스트야. 방주를 위협하는.
···그래.
테러라는 수단은, 무슨 짓을 해도 정당화될 수 없으니까.
그건 E.H.도 잘 알고 있었어.
그래서 다른 길을 가보려 했었는데, 한 걸음을 내딛기도 전에 죽어버렸어.
그게 씁쓸해.
[SCENE END]